'10.4.30~5.1 오산(불-수-사-도-북)종주
'10.4.30(금) 10시 40분경 상계역 1번 출구를 나옵니다.
오늘 10시 45분 만나기로 한 경인청장님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역사 안에는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잠시 후 경인청장님이 조용하게 모습을 보이십니다.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도착하셨는데, 오늘 함께 하기로 한 공단 이사님은 해외 출장으로 함께 못하신다고 하시네요
뭘 못하신다고 하느냐고요??
오늘 이른바 오산종주, 그러니까 불암산에서 시작하여 수락산-사패산-도봉산-삼각산을 연결하는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두 사람만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상계역을 떠나 불암산공원으로 진입해 들어가기 전입니다. 10시 48분이군요
불암산 정상 1km 앞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11:23)
불암산 정상부입니다. 연예인 최불암 씨의 글이 보이네요(11:35). 여러군데에서 해드랜턴 불빛이 번득입니다
플래쉬를 사용했는데 야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날씨가 꽤 쌀쌀하군요. 얼굴에 그렇다고 써 있네요
운행을 계속하여 덕릉고개에 당도했군요(12:13)
수락산 주봉에 도착했습니다. 표지석이 넘 초라해요...공사를 하려는지 사방에 자재들이 쌓여 있어 움직이기 어렵습니다(01:45)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내달립니다. 도정봉에 도착한 시간이 02:34입니다.
야경 사진을 계속 찍었는데 영 볼품이 없어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경인청장님, 산행 경력은 많으신 분인데 바위에서는 오금을 저리시는군요. 홈통바위에서 영 내려오기 싫어 하시네요
그래서 동막골에 내려서니 시간이 꽤나 되었습니다(03:31)
회룡역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룡역 가기 전에 24시 분식집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국물 있는 메뉴로 순대국이 있어 주문을 했는데 나오는 것은 순두부찌게네요. 새로 해주겠다는 걸 그냥 달래서 먹고 나옵니다.
회룡탐방지원센테를 지납니다(04:56). 애초에는 택시를 타고 안골로 이동하여 안골에서 시작을 하려고 하였는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가 봅니다
회룡사에 도착했으나 아직은 어둠에 잠겨 있네요(05:09)
05:25쯤 이제서야 어둠이 옷을 벗네요
사패능선에 당도하니 주변이 환하게 밝습니다(05:48)
뒤를 돌아보니 벌써 해님이 오늘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네요
사패산 정상이랍니다. 삼각산과 상장능선, 그 앞으로 도봉산 주능선, 오봉 등이 보이네요(06:14)
운해로 주변 산들이 섬이 되었군요. 해님은 이미 중천입니다
다시 사패능선에 도착했을 때는 6:37입니다. 사패산까지 왕복 50여분이 걸렸네요 . 안골에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편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대에 도착하니 서울에선 보기 힘든 몽환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락산과 그 뒷편 불암산의 모습입니다(07:04)
자운봉, 만장봉 등 암군이 운무에 몸을 휘감기고 있습니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했는데 잘 안보여요(08:53)
여기서 오봉의 모습은 그렇게 폼 나지 않네요
오봉 삼거리를 지납니다(08:57)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도봉산 모습이 담깁니다(09:13)
우이남능선 내려 가는 길에 진달래가 한창인 와중에 철쭉이 오롯이 꽃망울을 터트렸네요(10:04)
우이동에 내려서 근처 식당을 기웃거리다 도가니탕, 꼬리곰탕, 삼계탕 등 하는 집이 눈에 띕니다. 얼씨구나 오늘 도가니를 너무 고생시켰으니 도가니탕을 최적의 메뉴로 정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옷과 양말 등을 바꿔 입고 삼각산을 오릅니다
우이동입구에서 육모정고개로 접근해 들어갑니다(11:03)
영봉으로 오르는 탐방로에 도착하여 오르기 시작합니다(11:19)
등산로 양쪽으로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11:50)
육모정고개를 거쳐 영봉에 도착했습니다(12:30)
영봉에서 인수봉을 보니 암벽등반을 즐기는 크라이머들이 새까많게 붙어 있습니다. 소방헬기는 아까부터 계속 주변을 선회하며 소음을 일으키고 있네요
발걸음을 재촉하다 보니 어느새 백운산장에 당도했군요. 산장 앞에는 등산객들로 빼꼼하군요(13:19)
위문이군요(13:35). 백운대는 그동안 많이 올라 갔다는 핑계를 대고 오르지 않습니다
노적봉 뒷머리에 당도합니다(14:00)
용암문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8분입니다
용암문까지 성곽 복원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장대는 스쳐 지나 갑니다(14:34)
대동문 앞에서 폼을 잡아 봅니다(14:44)
대동문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앉아 쉬었다 출발합니다(14:59)
삼각산 주능선을 따라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대성문을 지나가고 있군요(15:30)
대남문의 위용이 느껴집니다(15:37)
비봉이 웅장하게 서 있네요(16:31)
삼각산 전체를 담기엔 사진기가 딱 아닙니다(17:03)
불광탐방지원센터로 빠지려고 했는데, 어떡 하다 보니 진관사로 떨어졌네요(17:50)
진관사 입구는 아직도 공사중입니다(18:00)
그러니까 불암산에 진입하여 진관사입구로 진출하는데까지 거의 19시간을 산속이나 그 언저리에 있었군요
아침과 점심을 간단히 해치우고, 행동식도 변변찮았는데 무난하게 해냈습니다.
그동안 알파인스틱의 효용성에 대해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장거리 산행에서 그 효용성을 깨우쳤습니다.
저 알파인스틱이 없었더라도 종주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버스를 타고 연신내역으로 이동을 하여 저녁 먹을 집을 찾다가 추어탕집에 들어갑니다.
저녁 식사로 추어튀김과 추어탕을 시켜놓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네 잔을 마십니다.
오늘 무사히 오산종주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는 셈이군요.
저녁을 마친 후에는 721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향하는 내내 튼튼한 두 다리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