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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즐거운 편지길

팬더마당 2010. 5. 12. 20:57

 

 

 

즐거운 편지는 북한산 노적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짧은 암릉이다.
    (6피치 210M의 가파른 침니 페이스 슬랩으로 구성)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에서 약수암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바위 옹달샘 10M라고 쓴 곳으로 들어선다.

이곳 들머리가 약수암에서 즐거운 편지로 횡단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약수암을 출발해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바위 밑 샘터가 나온다.
이어 진행 방향 앞쪽에 있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섰다 내려서면 넓은 공터가 보인다. 공터 약간 위쪽으로 자잘한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가면 길 오른쪽으로 좁은 마당바위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조금 큰 바위덩어리가 보인다.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른쪽 아래로 조금 내려서면 약간 경사진 짧은 오르막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길은 매우 평탄해진다. 이어 등산로 왼쪽에 있는 큰 바위를 지나 등산로 상에 기울어진 나무 밑을 지나 좀 더 걸으면 길 왼쪽에 벽 쪽으로 기울어진 아주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즐거운 편지의 시작지점이다.

 

피치별 안내

 

제1피치
 대침니 구간이다. 침니 안쪽으로 들어가 첫번째 바위턱을 넘자마자 다리와 손을 넓게 벌려 넓은 침니 등반 방식으로 오른다.이띠 오른쪽으로 크랙이 있으므로 때로 핸드홀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첫번째 볼트를 통과하면서부터 침니가 좁아지는데, 넓은 침니방식으로 올라도 좋고 표준침니 방식으로 가도 된다.

 

제2피치
아주 상당한 고도감이 느껴지는 페이스 구간으로 첫 출발지점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오르면서 바위띠를 잘 살펴보면 양호한 홀드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잡고 오른쪽 페이스쪽으로 몸이 나와 발을 딛어야만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또한 피치 중간의 얇은 사선크랙으로 진입하지 말고 바위띠 아래 부분의 스탠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제3피치
소나무가 있는 확보지점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게 되면 넓은 바위띠가 나온다. 이곳은 마치 계단처럼 나있어 오르기 쉬운 편이다.

 

제4피치
제3피치와 거의 같은 형상이어서 마치 바위를 산책하듯 가면 된다.

 

제5피치
바위띠를 따라 오르다 왼쪽 슬랩으로 접어들어 조금 더 오르면 얇은 크랙에 박힌 하켄과 만나게 된다. 이곳 바로 위에는 뜬 바위가 있는데, 손으로 치면 텅텅 소리가 난다. 이것을 잡고 오를때 큰 충격을 주지 말고 올라야 한다. 여기를 살며시 잡아당겨 오른 후 오른쪽 볼트가 있는 곳으로 간다.

 

제6피치
제5피치 확보지점에서 조금 오르면 조금 넓은 바위덩어리가 나온다. 이 바위를 딛고 볼트가 있는 슬랩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바위덩어리가 약간 흔들거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매우 주의를 요한다. 그 후 볼트 3개를 지나면 완만한 슬랩이 나오고, 슬랩이 끝나는 지점에 확보용 볼트가 있다.
여기서 자일을 사려 오솔길을 조금 오르면 약간 경사가 완만한 슬랩 구간이 나오는데 안자일랜 구간이다. 초급자가 있을 경우 안전 상 자일을 고정시켜 주거나 안자일렌을 한 후 오르는 게 좋다. 이 구간이 끝나면 곧 노적봉 정상이다. 정상에 박힌 볼트를 이용해 약 5M 하강하면 모든 등반은 마친다.


 ◇ 경원대길 루트도

◇ 등반 길잡이

노적봉 바닥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경원대길의 장쾌한 등반 길이는 약 280미터에 달하며, 루트는 주로 페이스와 슬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루트의 최고 난이도는 5.10a이며, 볼트가 정확히 세팅되어 있어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등반을 할 수 있다. 특히 짜릿한 고도감 속으로 밀려드는 의상봉 능선과 북한산의 주능선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서해로 흘러드는 한강의 풍경이 압권이다.

1피치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누운 사선 크랙을 따라 올라 작은 숲으로 접어들기 전에 있는 볼트에 확보하면 된다.

 

 2피치는 페이스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등반자의 담력과 강한 완력, 섬세한 균형 감각을 필요로 한다. 특히 두 번째 볼트와 네 번째 볼트 사이의 구간이 까다로운 편이다.

3피치 또한 페이스 구간으로 상당한 고도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첫 볼트는 인공등반식(Ao)으로 오르는 것이 좋고, 이후의 고도감이 센 페이스 구간에서는 손가락 끝이 양호하게 걸리는 홀드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잘 잡고 과감하게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4피치는 전반적으로 쉬운 슬랩 구간인데 넓은 테라스 위에 있는 볼트와 그 위의 볼트 사이를 넘어설 때 약간의 균형 감각을 요구한다. 이후 쉬운 크랙과 슬랩을 따르면 된다.

 

5피치는 경사가 심한 페이스 구간으로 세 번째와 네 번째 볼트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어 짧은 크랙과 슬랩을 올라 짧은 오버행에 박혀있는 볼트에 확보한다.

6피치는 짧은 오버행에 걸려있는 슬링 두 개를 잡고 올라서야 한다. 오버행을 넘어서면 경사가 완만한 물길 사이의 슬랩과 좁은 테라스, 짧은 크랙을 따라 오르면 작은 숲지대 바로 아래에 있는 볼트와 만난다.

7피치는 작은 숲을 지난 뒤 앞에 보이는 슬랩을 직상하는 것보다 약간 오른쪽의 슬랩을 따라 오르는 것이 손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이다. 슬랩 등반이 끝나면 완만한 바위 사면에 있는 가로 크랙에 확보용 프렌드를 두 개 설치한다. 8피치는 흰 화살표가 있는 방향의 슬랩을 따르다가 페이스 상의 첫번째 볼트와 네번째 볼트를 인공등반하는 식으로 올라선다. 이어 완만한 바위 사면을 조금 올라가면 노적봉 정상이 나온다. 정상 부근의 바위틈에 확보용 프렌드를 두 개 설치하면 된다.

◇ 등반 장비 및 소요시간

2인 1조일 경우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0개면 가능하며, 약 2∼3시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