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0.5.21 설악산 유선대

팬더마당 2010. 5. 25. 17:35

'10.5.21(금) 6:50경  아파트 앞에서 솔담님을 태우고 태릉입구역으로 차를 몹니다.

태릉입구역 7번출구에서 일행을 7:15에 만ㄴ기로 하여 서둘렀는데도 좀 늦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산늑대님, 드레곤님, 상큼님을 태우고 설악산으로 향합니다.

이동 경로는 하늘등대 대장님과 미리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강일IC에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가평휴게소에서 합류하여 함께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태릉입구를 출발하여 북부간선도로를 올라 타려는데 엄청 밀려 포기하고 일반도로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일반도로든 고속도로든 주차장을 방불케 할만큼 차량이 많아 지독한 정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8시간이나 걸려 설악동집단시설지구 내 숙소인 설악산유스호스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곧바로 산행에 나섭니다.

 

설악산 주차장을 통과하여 호텔 앞 주자장에 차를 세워 두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이 4월 초파일이라서 신흥사 경내 청동불상 주변에는 수많은 연등이 걸려 있네요. 여기를 지나는 시간이 오후 3시네요  

 

늦게 산행에 나섰기 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해지기 전에 하산을 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지요  

 

소공원을 떠난지 30분 후에 비선대에 도착합니다  

 

쉴 틈없이 곧바로 마등령 오름길로 향합니다   

 

비선대 위 나무다리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최근에는 작년 9월 공룡능선을 타러 올랐던 길입니다 

 

능선에 닿기 전에 왼쪽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조금 올라기면 "그리움 둘"이라는 안내표시가 달려있습니다. 여기서 장비를 착용합니다  

 

리지길은 크랙이 잘 발달되어 있어 홀드 확보가 좋습니다 

 

게다가 자일도 깔아 주고 등강기로 등반을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자일 4동을 이용하여 시스템 등반으로 신속하게 등반을 합니다 

 

 경험들이 많은 대원들이라 움직임이 빠르네요 

 

근데 미니가 잘 올라와 놓고는 무슨 표정이 이럴까요 

  

겁을 내면서도 차분하게 잘 오르기에 엄살쟁이란 말이 따릅니다

 

정신 없이 몇 마디를 올라왔는지 헤아리지도 못하겠군요  

 

그래도 주변을 둘러 볼 여유는 있습니다 

 

이날은 사진을 찍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데다가 산안개대장님이 빠지는 바람에 쓸만한 사진이 없네요 

 

우리가 등반하고 있는데 뒤따르던 팀이 우리를 질러 가는 바람에 자일이 꼬이고 그 통에 자일 유통도 원만하게 되지 못해 차질을 가져옵니다.. 결국 언성을 높여 다투기까지 하네요

 

그 팀도 늦었다는 생각에 우리를 앞지르려고 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외길에서 그러면 안되지요  

 

아무튼 우리도 너무 빠르게 등반을 하기에 제대로 기억을 해내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를 찾아 가나 봅니다

 

여기서는 티롤리안 브릿지로 넘어 갈 수도 있는데 하강을 하는군요

 

유선대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이제 크게 어려운 구간이 없습니다 

 

이제 여유를 찾고 주변 조망을 둘러봅니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광경이 이어집니다.  고2 때 여기로 수학여행을 와 설악산의 화려한 풍광에 흠뻑 빠졌지요   

 

그후 지리산을 알기 전까지 전 설악산과 연애를 하였는가 봅니다

 

오늘 미니는 두 군데에서 앞 팀 등반 자일과 꼬여 애를 먹었지만 애써 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악산 오름짓은 너무 즐겁습니다. 주변의 멋진 조망까지 즐길 수 있구요  

 

건너편에 화채능선과 그 아래 천불동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설악산도 금강산 일만이천봉과 겨룰만 한가요?

 

다 올라와서 왜 또 저런 표정을 지을까요   

 

장군봉의 위용을 즐겨봅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헤드렌턴을 장착했군요. 이때 시간이 밤 9시입니다 

 

짧은 하강을 마치고 탐방로를 따라 비선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선대에 도착하여 솔담님과 시원한 맥주를 나눕니다. 미니의 무표정한 모습이 재밌네요 

 

비선대에 내려서니 저녁 10시네요. 오후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7시간 걸렸군요  

 

숙소 근처 식당에서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가볍게 술을 곁들이지만 과음을 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자기는 그렇고요, 숙소에 들어가면서 동동주 2명을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새벽 1시가 다 되어 모닝콜을 새벽 5시로 해두고 잠자리에 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