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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쓰리랑리지

팬더마당 2010. 6. 8. 16:08

신불산 쓰리랑리지, 영남알프스 초원 능선으로 오르는 하늘길

영남알프스 신불산(神佛山·1,208.9m)은 산릉을 뒤덮은 억새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명산이다. 남으로 영축산(1,081.2m), 북으로 간월산(1,083m)과 이어지는 이 산의 산릉은 장산의 전형을 보여주지만, 산릉을 기준으로 동쪽은 수많은 암릉이 가지를 펴고 있다.


영남 산악인들은 그 암릉 곳곳에 길을 내놓았다. 80년대 후반부터 개척되어온 아리랑리지, 쓰리랑리지, 에베로리지, 탈레이리지, 신불리지 등 여러 암릉길들은 영남산악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산과 부산, 울산 지역에서 열리는 등산교실의 교육장으로서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제6봉에서 제7봉으로 티롤리안 브리지 등반중인 양산·울산 산악인들. 우중충한 날씨에도 숲속의 기암괴봉들이 반짝이고 있다.


만도산악회가 10년 걸려 개척한 암릉길


“이틀째 똑 같은 길을 걸으려니 정말 지루하네요. 휴~, 덥기는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암릉에 닿기도 전에 지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어제 아리랑리지에 이어 오늘 쓰리랑리지 등반을 위해 기점까지 가는 길이 무더위에 진을 짜낸다. 땡볕이 그대로 내리쪼이는 등성이 길과 후텁지근한 숲길을 빠져나가자 그래도 바람이 한 줄 불어대며 땀을 식혀주어 다행이다.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아리랑리지 기점에 위치한 바위지대에서 조망을 즐기며 장비를 착용한 다음 마른 골짜기를 가로지르자 쓰리랑리지 지점에 닿는다. 빤빤한 수직벽 두 개가 책을 펴놓은 듯한 디에드르형 절벽의 코너를 따르는 제1피치(제1봉) 양쪽 암벽에는 등반루트가 여럿 있다. 오늘 선등은 양산과 울산 지역에서 ‘신불산 암릉 선수’로 꼽히는 안용수씨(울산 한백산악회)가 맡았다. 안씨는 출발 전 ‘청산회’라는 작은 글자가 적혀 있는 루트는 새로 생긴 길 같다고 귀띔해준다.


“오른쪽 암벽에 미녀와 야수, 미운 톱, 대장길, 까치길 등 4개 루트가 나 있어요. 왼쪽 벽에 난 길은 못 보던 길이고요.”


안씨는 첫발을 딛는 순간 발이 쭉 미끄러지자 어제 아리랑리지를 등반할 때보다 더욱더 신중하게 등반한다. 경사가 세고 크랙 곳곳에 풀이 자라고 있는 데다 습한 날씨에 바위가 미끄러워 작은 실수가 자칫 추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디에드르형 크랙 안에 홀드가 좋고, 벽 상에도 작지만 힘을 받는 턱이 형성돼 있어 주변을 잘 살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저 나무 밑에 걸린 안내문 좀 보세요.”


▲ 제1봉 디에드르 구간. 안용수씨가 크랙과 페이스를 이용해 오르고 있다. / 제1봉 디에드르 구간을 오르는 이춘환씨. 크랙 상태는 좋지만 경사가 세고, 크랙 양쪽 벽면이 미끄러워 추락의 위험이 있는 구간이다.

제1피치 종료지점은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중 한 나무 밑둥치에 쓰리랑리지 개척에 관한 글이 적혀 있다. 김복선씨(양산등산교실·지리산등산학교 강사)가 알려준 안내문에는 경주 만도산악회가 89년 루트 개척에 나섰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제1봉에 등반로 2개를 내는 것으로 그해 등반을 끝마쳤고, 96년 또다시 루트 2개를 낸 이후 98년 연합만도산악회 알프스원정대가 개척팀을 구성, 제6봉과 제7봉까지 길을 잇고, 티롤리안 브리지 구간도 마무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길을 100m쯤 걸어가자 제2봉 기점. 9명이 오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피치를 끝낸 뒤 한참 기다린 황원선씨는 꾸벅꾸벅 졸다 눈을 비비더니 걷는 게 더 힘들다고 투덜댄다.


숲을 벗어나 조망이 터지자 얼굴이 환하게 펴진 김복선씨는 산 아래 가천저수지를 가리키며 “저 아래 코발트빛 저수지 물에 내 마음이 비춰지는 것 같다. 산에만 오면 너무나도 좋다”며 즐거워한다. 암봉 위쪽은 전형적인 돌병풍을 이루고 있다. 안용수씨는 “저 돌병풍이 가을이면 활활 불타오르는 단풍과 어우러져 신불산의 심장부 같은 이 일대에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진다”고 자랑한다.


▲ 제2봉 페이스 구간. 김경한씨가 매서운 눈빛으로 루트를 살피고 있다. / 제3봉. 손과 발이 들어갈 만큼 크랙이 넓어 비교적 쉽게 올라설 수 있는 구간이다.

제2봉 첫 번째 피치는 경사 약 75도의 10m 페이스. 이춘환씨(아름다운웅산산악회=아웅산)가 가볍게 오르는 모습에 자신있게 붙었으나 각이 세고 홀드가 크지 않아 만만치 않다. 결국 좌측 칸테쪽으로 옮겨가 올라선다. 턱에 올라서자 또다시 페이스가 나타난다. 경사가 세고 홀드가 작아 중앙벽은 매우 까다롭다. 상단 페이스 역시 벽 왼쪽의 날카로운 칸테나 그 왼쪽 바위골로 들어서면 가볍게 올라설 수 있다.


먹구름이 몰려와 당장이라도 장대비가 퍼부을 기세다. 그런데도 다행이다 싶다. 불볕더위 속에서 바위를 타야 한다는 생각에 산행 전 모두들 걱정스러워 했으나 먹구름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고, 바람까지 불어대니 한여름에 이게 웬 호사냐 싶어진다.



제4봉은 밤하늘 풍광과 조망이 멋진 비박지


“아리랑 리지에 비하면 몸으로 때워야 하는 구간이 많아요. 그래도 신불산 바위군과 독수리 형상이라는 영축산 정상, 그리고 정족산에서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한눈에 바라보이니 얼마나 좋은 코스입니까.”


이상배씨(양산아시안트레킹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평범한 암릉을 30m쯤 나아가자 노란색 페인트로 화살 표시가 돼 있는 절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제3봉은 페이스 상의 크랙에 손과 발이 쑥쑥 들어가 쉽게 올라설 수 있는 10m 구간의 등반로가 나 있다. 크랙 구간을 거쳐 널찍한 바위턱에 올라선 다음 평범한 암릉을 30m쯤 따르다 20m 페이스를 올라서자 제3봉 정상이다.


김경한씨(아웅산)가 가볍게 정상에 올라서자 김복선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과연 차세대 전투기답다”며 칭찬해주고, 뒤이어 올라온 이상배씨는 “제3봉 정상은 양산등산교실 학생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겸 산노래를 가르쳐 주는 음악강당”이라며, 산노래 강사인 김복선씨에게 산노래를 한 곡 주문한다.


제3봉 정상에서는 디에드르형 크랙 등반로인 제4봉과 그 뒤로 쓰리랑리지의 크럭스인 제6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안용수씨에 이어 김경한씨가 하강한 다음 김복선씨는 턱을 내려서며 “난 이런 덴 못 내려간다”며 우는 소리를 내더니 정작 오버행에 접어들자 “오~, 예” 라며 탄성을 지른다.


건너편에서 바라볼 때는 가볍게 느껴지던 제4봉 디에드르형 크랙이 밑에서 올려다보니 거의 수직 경사를 이루고 있다. 초반부는 크랙이 매우 좁아 까다롭고 상단부는 오버행 반침니를 이루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제4봉 정상에 올라서자 오후 2시. 먼저 올라선 이들은 웃통을 벗어젖힌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11시에 등반을 시작해 서너 명이면 벌써 끝내야할 시각이지만, 인원이 많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렇다고 점심을 굶고 등반할 수는 없는 일.


“날씨가 선선할 때는 여기서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낮 경치도 좋고, 밤에는 별들과 멀리 울산시가지 야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냅니다. 그 호사를 누리려면 대신 물을 짊어지고 올라오는 고생을 감수해야하지요.”


▲ 제3봉에서 하강하는 이상배씨 뒤에서 양산·울산 산악인들이 제4봉을 오르고 있다. 암릉 끝에 제6봉이 삐죽 솟아 있다. / 김복선씨가 다음 홀드를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빵과 떡으로 점심을 먹는 사이 안용수씨는 쓰리랑리지의 아름다움과 함께 울산산악연맹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가 훈련 코스로 개척한 에베로리지와, 울산대학교 탈레이사가르 원정대가 역시 훈련코스 삼아 개척한 탈레이리지 등 신불산 일원의 암릉에 대해 설명해준다.


오후 2시 반경 등반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어제 너무 늦게 시작해 도중에 포기한 아리랑리지 마지막 봉인 제8봉 너럭바위에서 점심과 함께 솔바람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보인다. 산아래는 불볕더위에 한 발짝 걷는 것도 귀찮은 상황일 터인데 산꾼들에게는 더위가 방해물일 수 없나 보다.


제5봉은 전체적으로 계단식 바위를 이루고 있고 경사도 떨어져 안자일렌 등반이 가능한 구간이다. 암릉 상에 누군가 쌓아놓은 작은 돌탑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아리랑리지에도, 무명암릉 상의 조망 좋은 바위마다 돌탑이 쌓여 있다. 하기야 이렇게 풍광과 조망이 뛰어난 곳에서 기원하면 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어진다.


▲ 제5봉을 오르는 김수영씨. 독수리 형상의 영축산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제6봉. 칸테와 페이스 등반로인 제6봉이 쓰리랑리지에서 크럭스다.

영축산 정상부의 초원능선이 환히 바라보이는 제5봉 정상에 도착하자 리지화를 신고 등반하던 안용수씨가 암벽화로 갈아신는다. 제6봉은 80도 경사의 빤빤한 벽. 아래쪽으로는 10여m 절벽을 이루고 있어 고도감이 한층 뛰어나다. 이 구간은 왼쪽 칼날 같은 바위면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칸테 루트로 초보자들을 위해 다섯 개의 볼트에 긴 슬링을 걸어놓았다.


“볼트 따먹기 구간이에요. 그러나 자유등반으로는 만만치 않습니다.”


안용수씨는 왼쪽 칸테를 양손으로 잡아당기고 발로는 벽을 밀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 그렇게 세 번째 볼트까지 오른 다음 턱을 잡고 잠시 숨을 고르곤 벽 중앙에 홈통처럼 생긴 크랙쪽으로 진입해 제6봉 정상에 올라선다.


모두들 안간힘을 다해 오른 제6봉 정상은 그야말로 촛대 끝처럼 치솟은 암봉이다. 이제 돌병풍 타고 신불산 초원능선에 올라선 듯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시원한 바람에 몸을 실으면 초원능선에 당장이라도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촛대 같은 제6봉에서 제7봉으로 티롤리안 브리지


“하강했다 가도 되지만 티롤리안 브리지로 건너오세요. 여기가 쓰리랑리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미 제7봉에 올라가 있는 안용수씨가 자일을 연결해놓고 티롤리안 브리지로 건너오라 주문한다. 제6봉 정상에서 약 20m 하강해 안부로 내려선 다음 제7봉으로 올라설 수 있지만 암릉등반의 묘미를 위해 티롤리안 브리지용 자일을 설치해 놓았다. 몸이 매달리면 자일이 축 늘어졌지만 구간이 짧은 데다 경사가 거의 수평을 이루어 티롤리안 브리지를 하는 데에는 모두들 큰 어려움이 없었다.


“어제 오늘 한 2kg은 빠진 것 같네요. 얼른 내려가 생맥주 한 잔 합시다!”


먹구름이 끼었다 하더라도 8월 초의 날씨는 푹푹 찌는 무더위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이틀동안 취재팀의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 등반을 도와준 양산과 울산 산악인들은 제7봉에 올라서자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하산을 재촉한다. 아리랑리지쪽으로 이동하는 사이 먹구름이 벗겨지더니 뜨거운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가천저수지는 햇살을 몽땅 받아들이려는 듯 더욱 짙푸른 빛깔로 반짝였다.



등반 길잡이


3인조 3~4시간에 등반 가능한 초보자급 암릉


▲ 쓰리랑리지와 함께 신불산을 대표하는 암릉길인 아리랑리지.

쓰리랑리지는 바로 옆에 있는 아리랑리지와 함께 신불산을 대표하는 암릉길이다. 난이도가 세지 않고, 크랙, 페이스 등 바위의 형태도 다양해 특히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피치마다 어려운 길도 있지만 쉬운 길과 우회로도 있어 자신 없는 사람들은 편하게 길을 택할 수 있다.


제1봉은 디에드르형 크랙 구간이다. 약 18m 길이의 이 등반로는 크랙상의 홀드가 좋고, 페이스에도 작은 턱이나 돌기가 많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좌우측 암벽에 루트 5개가 개척돼 있다. 제1피치 종료지점에서 숲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제2봉 기점이 나온다.


제2봉은 2단 페이스로, 첫 번째 10m 페이스는 경사가 세고 홀드가 작아 밸런스 등반 경험이 적은 사람은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벽 좌측 칸테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제3피치 정상에 오르면 약 15m 하강해야 한다. 제4봉쪽을 바라보고 암릉 끝으로 하강하면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수직벽으로 하강할 수 있다.


제4봉은 크랙과 반침니 코스지만 우측 리지를 따라 등반해도 된다. 평범한 제5봉 구간을 지나면 최난관인 제6봉이 앞에 우뚝 솟구친다. 전형적인 칸테 루트로, 좌측 날개바위를 당기면서 오르다 세 번째 볼트 위쪽의 턱을 잡고 중앙의 크랙으로 진입하면 된다. 왼손으로 날개바위를 잡은 상태에서 페이스 상의 작은 홀드와 스탠스를 이용해 오를 수도 있다.


제6봉에서 하강 후 자일회수시 자일이 턱에 걸려 잘 빠지지 않을 염려가 있다. 따라서 완경사 바위를 따라 내려서다 턱에 박혀 있는 하강용 볼트에 자일을 걸고 하강하도록 한다. 티롤리안 브리지를 할 경우 첫 번째 등반자는 하강하여 7봉을 올라선 다음 확보지점의 고정볼트에 자일을 연결하도록 한다. 티롤리안 브리지 등반은 자일이 팽팽할수록 수월하다.


제6봉은 왼쪽으로 우회할 수도 있으며, 제7봉은 경사가 가파른 크랙 등반로로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하산로 제7봉 정상에서 아리랑리지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뚜렷한 산길이 보인다. 이 길은 아리랑리지 기슭을 따라 이어지다 등산로 상의 너덜지대로 이어진다. 이후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길을 따르면 다시 효성인더스트리 정문 앞으로 내려선다. 약 1시간 소요.


위치 신불산~영축산 능선에서 동쪽으로 형성된 지능선 상.


소요시간 3시간(3인 기준).


소요장비 로프 1동(60m 이상), 프렌드 중간 사이즈 3개, 슬링 중·대 각 3개.


▲ 취재에 동행해준 양산·울산 산악인들.

접근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5번 국도를 따르다 삼성SDI 공장을 지나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구도로로 접어든다. 구도로를 따라 700m쯤 가다가 '신불산군립공원 1km' 안내판이 보이는 지점에서 왼쪽 마을길로 들어서면 저수지 가로 길이 이어지다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또다시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700m쯤 오르면 공장 정문 앞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400m쯤 더 승용차로 오를 수 있으나 길이 좁고 차를 돌릴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효성인더스트리 정문 부근의 도로변에 대놓도록 한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갈 때는 양산시 하북면 가천리 산 249-1 주소를 입력하면 산길 초입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경우 양산이나 언양에서 언양~부산 간 노선버스를 타고 가천저수지 입구에서 하차하도록 한다.


효성인더스트리 정문 앞에서 400m쯤 오르면 콘크리트에 이어 비포장도로가 끝나고, 이후 중턱까지는 예전 포사격장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오른다. 널찍한 길을 따르다 언덕마루에서 곧장 뻗은 무지개폭포 길을 따르다 계곡을 건너선 다음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도 되지만 이보다는 언덕마루에서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도록 한다.


이 길을 따라 1시간쯤 오르노라면 된비알 숲길이 한동안 지속되다가 왼쪽으로 트래버스 길이 나타나고, 너덜지대를 지나면 조망대 같은 아리랑리지 기점이 나온다. 쓰리랑리지 기점은 여기서 지계곡을 가로지른 다음 나타나는 디에드르형 절벽이다. 가천 도로변에서 약 1시간40분 소요.


교통


일단 언양이나 양산으로 가야 한다. 언양이나 부산에서는 가천 경유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서울→언양·양산 동서울종합터미널 1일 4회(09:00, 13:20, 17:00, 23:30) 운행. 4시간 소요, 언양 요금 일반 20,900원, 심야 23,000원. 홈페이지 www.ti21.co.kr, 전화 02-446-8000.


부산→언양 노포동 통합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06:30~21:00) 운행.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이나 명륜동역 앞에서 수시 운행하는 언양행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가천저수지 입구에서 내릴 수 있다. 언양 천사콜택시 055-381-1004.


숙식


통도사 관광단지 일원에는 숙박업소와 식당이 여럿 모여 있다. 언양 등억온천단지에는 모텔, 콘도식 모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지산 마을 부근에 민박집들은 조용한 편이다. 민박문의 지산구판장(055-384-8486 주인 안미숙).


통도사 입구 부근에는 통도식당(055-382-7070)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