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교육
10월 6일 정기등반의 '응급구조교육'은 작년에 실시한 안전등반교육의
연장선에서 사고의 대처와 구조 및 탈출의 주제에 역점을 두고 실시되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의식은 보다 나은 생활의 영위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습니다.
모든 등산활동에서 최고의 가치는 아무런 사고 없이 처음 입산의 상태로 돌아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사고를 짊어지고 귀환하는
모습은 절대로 멋있지가 않으며 가치 또한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항상 준비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등반에만 국한되겠습니까..
여러분의 생활과 습관을 되돌아 보고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교육 중 배운 것과 평소 느낀 것을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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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사고
1. 안전불감증
전반적으로 안전에 무관심한 대부분의 등산활동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원인들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사항이 상존하고 있다.
-. 산(자연)에 대한 무지(어설픈 지식)
-. 제 등반장비의 원리와 용도의 무지(잘못된 이해)
-. 철저하지 못한 준비(연습, 대상등반지파악, 계획 등)와 신중하지 못한 판단 등
-. 등반자의 허세, 객기 그리고 만용
2. 사고의 유형
주로 삼각산에서 발생되는 등반사고는 암릉 및 암벽등반 활동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일반워킹에서도 발생한다.
역시 대체적인 원인은 무리한 운행이 주 원인이다.
-. 추락사고가 70~80% 차지
-. 등산로 워킹 중 발목부상
-. 저체온증(기상변화 등)
-. 낙뢰
3. 암릉.암벽등반 활동에서의 사고원인
-. 대체적으로 미숙한 등반기술과 운영
-. 부정확한 장비 및 매듭 활용과 경험부족
-. 유사시 패닉에의한 침착성 상실
나. 탈출
산행 중 사고로 인하여 더이상 진행(등반 및 하강)이 불가피할 때 지참한 장비와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신속한 탈출을 시도,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
1. 하강기의 정확한 사용과 백업씨스템(Back-up system)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하강 시의 탈출은 장비와 매듭의 숙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하강기의 올바른 사용(8자하강기 : 외줄하강-작은 홀, 두줄하강-큰 홀)
-. 하강 시 백업용으로 프리직 또는 크로스매듭(일명 꼬기매듭)
-. 하강기의 위치 조정(높지 않게)
=> 하강기는 가능하면 두개 정도를 지참한다(예, 8자와 튜브)
2. 탈출 시 유용한 매듭법
-. 프리직 매듭(Prusik knot)
-. 바흐만 매듭(Bachmann knot)
바흐만 매듭은 비너와 테이프슬링을 사용하는 것으로서 프리직(코드슬링) 등과 같이
하강의 백업이나 탈출시에 사용하며, 주마 대용으로도 활용된다
-. 클럼하이스트 매듭(Klermheist knot)
크렘하이스트 매듭역시 테이프 슬링을 이용하여 프리직이나 주마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흐만 매듭과 유사.
-. 하강 주자일을 이용한 자체 프리직 매듭
이것은 주마나 여유분의 프리직용 코드슬링이나 테잎슬링이 없을 때, 하강 주자일을
걷어 올려 자체 프리직을 만드는 것으로 긴급사태의 고육지책이다.
3. 우천
암벽등반은 등반자체 보다 대기시간의 비중이 훨씬 크기때문에
우천 시의 등반은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인공등반은 더욱 그러하다.
-. 등반 중 기상변화 시 즉시 등반을 포기하고 하강.철수한다
-. 우천 시에는 가능한 한 모든 산행을 실시하지 않는다
-. 낙뢰 시 신속히 하강 및 금속성 장비 이격
%% 저체온증(하이퍼써미아)에 대하여는 별도로 자료를 구해 올려보겠습니다.
다. 구조
구조에 관한 내용은 너무 다양하고 광범위 하여 교육 중에 다룬 내용 만을 정리하였습니다.
1. 사고자 처리
-. 우선, 사고자의 구조활동은 상당한 경험과 노우하우가 필요하고 비전문가의 구조활동범위가
극히 제한되어야 하기때문에 어설픈 지식으로 의욕만 앞세워 조치를 취할 수 없다.
특히 암벽 상에서의 사고자 구조는 전문가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사고자를 안정시키는 것
밖에는 필요 이상의 행동은 금물. 대화를 통하여 의식을 유지시켜주고 부상부위에의 응급조치는
가능한 피한다. 단지 자일을 포함한 등반장비로부터 편안하게 해주는 것 외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동반자가 가벼운 부상이나 공포 등으로 등반의욕이 상실되어 하강시키거나 상황에 따라
당겨 올려야 할 경우에는 부상부위와 허리 목 등의 제2차 부상 발생가능을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 하에 조치를 취한다.
<사고자와 함께 하강하기>
a. 사고지점에 접근하면 무엇보다 먼저 사고자를 안정시키고
b. 구조자의 하강기에 사고자의 자기확보줄을 연결하여 사고자의 하중이
구조자의 하강 자일에 직접 가해지도록 한다. 이것은 두 사람의 균형유지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자의 구조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c. 하강이 시작되면 사고자가 아래에 위치하게 되므로 구조자는 하강루트와 사고자를 신중히
주시하며 천천히 하강한다.
가능하면 구조자는 두줄로 하강하면 보다 편안하게 구조활동을 할 수 있으며, 구조 범위도
보다 넓힐 수 있다.
<사고자 끌어 올리기>
a. 사고지점에서 등반완료 지점(루트등반 완료지점)이 상대적으로 하강지점보다 가깝고
구조대에 인계하기가 용이한 지점이라면 사고자를 끌어 올려야한다.
b. 이 때는 사진과 같이 어깨와 목에 보호대를 만들어 착용시켜 허리와 목을 보호하고
끌어 올린다. 보다 경미한 부상인 경우에는 사고자를 연결하는 자일의 위치를 허리에서
가슴 쪽으로 높혀 끌어당기면 허리를 보호하며 보다 안전하게 올릴 수 있게 된다.
c. 캠이 설치된 도르래를 이용하여 사고자 끌어올리기(Hauling)
미니트랙션(캠이 설치된 도르래) 등을 사고자의 하네스에 설치하면 훨씬 적은
힘(약1/2)으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구조자(끌어 올리는 측) 쪽에 도르래를 추가하면
마찰이 줄어들어 더욱 수월하게 올릴 수 있다. (움직도르래 원리)
이때의 자일 씨스템은 U자 형태가 된다. 관련사진 등의 부족으로 이것은 추후에
시연을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사고자의 티롤리안브릿지 이동>
이것은 티롤리안브릿지를 이용하여 사고자를 계곡통과 등 이동 시킬 필요가 있을 때
브릿지의 텐션(팽팽함)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써, 캠이 장착된 도르래(예, 미니트랙션)
가 없을 때, 티블럭과 페츨의 앵글비너를 이용하는 응용이다. 이방법에는 티블럭 또는
등강기와 필히 페츨의 앵글(구부러진)비너 사용으로 제한 되어있다. 참고사항으로
알아두면 될 것이고 이것도 역시 시연으로 설명이 필요하다.
라. 기타
기타 안전등반에 필요한 내용 중, 장비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나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였다.
1. 선등자 확보기
-. 최신형 신치(트랑고)를 추천하였다.
-. 그리그리(페츨)는 충분한 연습으로 숙달을 요함
2. 신속한 대처(응용)를 위하여 한두 개의 퀵드로우 웨빙(비너와비너를 잇는 박음질 천)을
일반 테잎슬링으로 대치하여 사용하기를 추천. 이것은 필요 시 바흐만 매듭을 하기 위함이다.
사진에서 사용한 테입슬링보다 폭이 좁은 것으로 해야함.
3. 바흐만이나 프리직 또는 크렘하이스트 매듭을 주마대용으로 사용 시 주자일을
발에 꼬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스텝 만들기
4. 등강기 하나와 주자일 스텝으로 주마링하기.
김창곤 대장은 주마링 숙달을 수차례 강조하였다.
특히, 초보자는 우선 장비의 이해와 사용숙지 그리고 등반력 향상 노력보다 주마링 숙달 노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하였다.
5. 응급구조용 폭넓은 테이프 슬링(예, 차량 안전벨트)을 등반팀 당 하나 정도 휴대하는 것을 제안.
6. 휴대약품, 저체온증 방지를 위한 보온후드(모자), 우비, 예비속옷, 면 티 등 휴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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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철저한 준비와 원칙을 존중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의 결론이었다. 모든 산행자가 다 알고 있는 매우 쉬운 것이지만
실행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 이유는 안일한 태도에 기인할 것이다.
자연과의 교감은 대범해서는 안되며, 가능한 한 소심하게 응대할수록 좋은 끝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체력훈련과 연습 그리고 숙달된 장비사용 등과 더불어 겸허한 자세는 즐겁고 안전한 산행의
기본 요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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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자와 하강하기
왼쪽이 사고자의 '자기확보줄비너'입니다.
외줄 하강일 경우는 씨스템에 여유가 더 있겠죠.
아래는 교육 중, 시연한 것인데 8자하강기의 작은 구멍의 사이즈가 작은 경우 두개(사고자<보라색비너>+구조자)의 비너가 들어갈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