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18 도봉산 냉골
'10.7.17(토) 관악산 하늘길 등반은 폭우로 취소하고 초보자 교육으로 대신했습니다.
하루 산행을 못했다고 오후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을 무료하게 보내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 밖을 내려다 보니 빗줄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얼른 배낭을 꾸려 아파트를 나섭니다.
오늘도 비가 올 경우 실내암장을 가기로 했고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도봉산 냉골 릿지등반 하기로 했거든요.
한 여름이라 해도 계곡에 물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도 불며, 숲이 우거져 다른 곳에 비해 무더위를 덜 한 곳이지요.
포돌이광장에서 일행을 만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 은석암과 자운봉으로 향하는 길과 왼쪽으로 냉골로 빠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빠집니다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물레방아약수터를 만납니다. 수량이 풍부한 약수터지요
물레방아 약수터를 지나면서 오른쪽 계곡으로 계속 진행을 합니다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졌군요
물소리를 들어가며 계곡을 따라 오르니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계곡에 눌러 앉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끼는데 애써 피합니다
이 두 분은 참 산행을 많이 하네요
산행을 할 때는 항상 웃는 얼굴입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바위에 붙습니다. 바위에 물이 줄줄 흐르고 물기를 머금어 오르기가 어렵겠습니다
바위가 물기를 머금어 꽤나 미끄럽습니다
바위가 물기를 머금고 있으면 평소보다 난이도가 높아 집니다
실크랙을 뜯고 오릅니다
그리고는 슬랩이 이어집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올라옵니다
오늘 코스 중에서 그나마 어렵고 재미 있는 곳입니다
난이도가 5.9인 슬랩인데요 이날은 물기를 머금어 그 이상되겠네요
8자 하강기를 카라비너에 연결한 채 넓은 구멍에 자일을 끼우고 한번 꼬아 작은 구멍에 씌우고 작은 구멍에 퀵도르를 연결하여 퀵도르를 몸쪽으로 잡아 당기면 하강을 할 수 있고, 하강을 하는 도중 퀵도르를 놓으면 멈춰섭니다
제가 하강 중에 멈춰 지중해님이 등반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저런 방법으로 하강을 하게 되면 하강 중에 추락 먹을 일은 없겠군요
전 유난히 슬랩에 약합니다
상층부 경사도가 무척 가파르군요
은석암에 아래 크랙입니다
크랙을 올라가고 있네요. 크랙등반은 재미가 있지요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별로 힘이 들지 않습니다
등강기를 걸고 오르는데 어렵지 않아 자일을 빼지 않고 오르는 통에 자일이 늘어져 있군요
저 발 아래 틈을 건너 뛰어야 합니다. 바위에 경험이 많은 여성들도 겁을 많이 내는 곳입니다
하강을 하기 위해 자일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비를 머금은 검은 구름이 점차 다가오고 있네요
도봉산 선인봉과 만장봉 위쪽 하늘이 검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멀리 보이는 삼각산도 검은 구름으로 뒤덮혀갑니다
바람까지 거세게 붑니다
서둘러 하강을 합니다
은석암 하강은 처음이네요
전체 하강 거리가 50여 미터 정도 되나봅니다
왼쪽은 오버행이라 오버하강도 할 수 있겠군요
하강을 마치고 하산을 합니다. 계류가 시원스레 흐르네요
수량이 많이지면서 멋진 폭포가 되었군요
비도 보이지 않고 해가 비치지 않아 시원한 산행을 하였네요. 냉골이란 이름에 걸맞는 계곡입니다
도봉산 상가밀집지역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소폭을 들이키는 맛도 괜찮습니다. 소폭 제조는 제가 주로 하지요
산안개 대장님이 피우ㅠ지도 않는 담배로 갖가지 표정을 짓습니다
이날 뒷풀이에는 수락산에서 인공등반 연습을 마친 산울림 대장님과 하얀등대님, 선인봉 박쥐길을 오른 청산님이 합류를 했네요
식당에서 나와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뒷풀이 끝나고 전체 기념사진은 처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