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21 도봉산 오봉(왕복)
모처럼 하늘등대 대장님과 등반을 같이 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몇 차례 오봉을 등반했지만 1봉에서부터 5봉까지 주로 하강을 위주로 하는 등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봉을 거꾸로 오르는 것이지요.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랜동안 떠나지 않습니다.
'10.8.21(토) 집을 나서 7시45분 조금 지나 도봉산역에서 산늑대님과 수국님을 차에 태우고 송추로 향합니다.
송추입구에서 일행을 만나 송추유원지로 차량을 끌고 들어갑니다.
오늘 등반에는 하늘등대 대장님과 블루님, 백담님, 고주몽님, 산늑대님, 수국님, 배곡님 등 9명이 참가하네요.
송추계곡을 따라 종전 매표소 입구까지 차량을 끌고 올라가 가장 끝지점에 있는 음식점에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어프로치를 준비합니다.
이 길이 여성봉으로 오르는 길보다 조금 긴 듯 하지만 등산로가 나무숲으로 덮혀 있고,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어 어프로치가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문제는 계곡길 끝지점까지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송추입구에서 거기까지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음식점을 통과하여 오른쪽 계곡을 가로질러 어프로치를 시작합니다.
20여분쯤 희미한 길을 올라서니 비교적 길이 잘 나있네요. 이런 바위길을 넘기도 합니다
어느 이름 모를 바위 위에 올라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섭니다
여기서는 사패산을 배경으로 했군요
너른 바위에 올라서 잠시 숨을 고르고 땀을 닦아 냅니다
오봉 정상을 향해 능선을 따라 운행을 계속합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25분이 경과했네요
드디어 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성대원들을 오봉을 배경으로 세웠네요
오봉 정상에서 2봉을 돌아 3봉에 오른 후 3봉 오른쪽 하강루트를 따라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5봉 하강을 마치고 거꾸로 5봉에서부터 등반을 할 때 마지막 등반코스입니다
제 뒤를 이어 미니님도 3봉 하강을 하고 있군요
3봉 하강을 마치고 곧바로 4봉을 오르는 중이네요
미니님도 제가 확보를 보는 가운데 4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4봉 하강자일을 설치하는 동안 미니님과 산늑대님이 동시에 후등자 확보를 보고 있군요
4봉 하강을 위해 앵커에 자일을 고정시키고 아래로 자일을 내리려고 하는군요
자일을 내린 후 제가 먼저 4봉 하강을 합니다. 아래에서 하강자 확보도 해주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지요
4봉 하강을 마치고 4봉과 5봉 사이에 있는 애기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번 7월초 제가 선등을 했던 곳이군요
전에는 슬링에 왼쪽 발을 끼우고 올랐는데 이번엔 슬링을 잡고 발을 차며 오릅니다
애기봉에 오르니 하강자일을 내려 몇 명은 이미 하강을 마쳤네요
미니님이 애기봉 하강을 합니다
애기봉 하강은 오버행이라 항상 짜릿한 하강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립니다
미니님이 많은 오버행 하강을 경험해서인지 침착하게 잘 내려옵니다
다음엔 제가 하강을 하고 있군요
암벽등반은 하강할 때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하강자가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주변에 있는 대원들도 다시 한번 확인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애기봉 하강을 마친 미니님이 5봉을 등반하고 있군요
슬링을 잡고 왼쪽 날등으로 이동을 하여 날등을 타고 오르게 됩니다
미니님이 5봉 정상에 섰군요
5봉 정상에서 지난 방향으로 섰네요. 애기봉과 4봉, 3봉, 2봉, 오봉 정상이 이어집니다
미니님이 5봉 하강을 하고 있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5봉 하강을 위해 고정시켜 두었던 하강자일을 해체한 후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5봉 하강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점심을 마치고 오봉을 거꾸로 등반하기 위해 5봉 아래에서 등반준비를 하고 있군요
완만한 슬랩과 크랙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어렵지 않게 5봉 등반을 마치기 직전이네요
저는 4봉 등반을 마치고 후등자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니님을 확보하고 있군요
좁은 크랙을 뜯어가며 수월하게 잘 올라오고 있네요
미니님은 4봉 등반을 마치고 쉬겠군요
저는 미니님에 이어서 산늑대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니님이 4봉 등반을 마치고 애기봉 방향으로 하강을 하고 있근요
미니님이 4봉 하강을 마치고 애기봉을 돌아 3봉 아래에 도착해서 등반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듯 벽을 붙들고 숨을 고르는가 봅니다
미니님이 엄살을 부리면서도 과감하게 3봉 등반을 시작합니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찍어서 그런지 사진상에선 각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실제는 무척 각이 서있습니다
오봉 등반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이지만 초반 크랙 구간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직상크랙이 문제지요
어라~~그런데 미니님이 너무 쉽게 오르네요
위에서 찍은 미니님의 3봉 등반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각이 다르게 보이는군요
크랙에 재밍을 해야 하는 곳인데 미니님은 재밍을 하지 않고 크랙을 뜯어가며 오르는군요
제가 3봉 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난이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답니다
상단부 크랙을 재밍으로 오르고 있구요
마지막 부부은 다른 대원들 처럼 크랙을 뜯어가며 오르는군요
어느새 3봉을 다 올랐네요
이제 제가 뒤에 있는 고주몽님과 백담님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군요
고주몽님과 백담님을 올리고 장비를 해체한 후 오전에 내려왔던 2봉과 오봉 정상에 올라서는 여성봉 방향을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서 땀에 찌든 몸을 씻고 오전에 차를 맡겨둔 음식점으로 내려섭니다. 그리고 이 음식점에서 닭과 오리백숙을 주문하여 뒤풀이를 합니다. 음식 값이 1마리당 6~7만원으로 꽤나 비싸지만 차량을 맡겨 두었던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다들 음식값이 비싸다고 불평을 터트리는데 그나마 음식 맛이 괜찮아 다행이네요
오늘 오봉 왕복등반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 등반에 나선 이유도 있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등반팀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성공의 요인인가 봅니다.
우리가 맨 앞에 섰고, 우리 뒤로 겨우 두 팀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오봉을 처음 등반하는 날 등반팀이 너무 많은 탓에 더 이상 등반을 포기하고 4봉 하강을 마친 채 하산을 한 경험이 있었기에 오봉 왕복등반을 계획하면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답니다.
이날 등반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많은 대원들이 오봉 왕봉등반에 대해 기뻐하는 모습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