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148리지길
1148릿지..
개 요
하이얀산악회가 1995년에 개척한 릿지로 1148리지는 도상거리 2킬로미터, 표고차 800미터로 7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졌으며, 둘이 등반하면 1박2일이면 가능하다.
이 릿지는 등반중에도 40분쯤 골짜기로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고, 탈출조건이 좋아 팀의 능력에 맞게 등반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들머리
1148 릿지의 들머리는 삼지바위길과 같은 재량골이다. 장수대 주차장에서 한계령 쪽으로 4킬로미터쯤 가면 재량골이 나온다. 도로변의 무명용사충혼비 안내푯말에서
한계령으로 20미터쯤 올라간 곳에 표지기가 있는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들머리에서 축대가 있는 평평한 화전민터를 거쳐 1폭포를 지나 2폭포 가기 전 20여미터 지점이
이 릿지의 출발지점이며, 이곳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1148 릿지는 이 지점에서 우측 꿀르와르로 올라간다.
등반 길잡이
꿀르와르를 지나 가파른 길을 40분쯤 오르면 아기자기한 암릉이 나오고, 비석 같은 바위가 얹혀있는 작은 암봉이 보인다. 처음 두 스텝은 오버행이다.
왼쪽으로 트래버스해 안부에 도착한다. 7미터쯤 되는 호리호리한 붉은 바위벽을 트래버스하면 잡목지대가 나온다.
철쭉과 참나무 잡목지대를 얼마쯤 걸어가면 1148봉이 나타난다. 바위 왼쪽을 타고 트래버스하면 곧 키가 작은 잡목이 섞여 있는 홀드와 스탠스가 양호한,
80∼90도의 바위벽이 보인다. 이 벽은 등반거리는 35미터이고 난이도는 5.8급이지만 이끼를 조심한다.
작은 암봉을 각자 조심스레 오른다. 1148봉 정상 아래에는 10명이 쉴 수 있는 비박지가 있다.
1148봉의 바위 틈새를 지나 한아름 되는 소나무에서 20미터를 하강한다. 잡목지대를 30∼40미터 지나면 검은 이끼가 낀 암벽이 있다.
이 벽에는 왼쪽으로 길이 20미터, 5.8급의 좌향 사선 크랙이 있다.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하고 5미터쯤 오르다 왼쪽 슬랩으로 붙는다.
이어 프렌드 2개를 설치한 뒤 정상을 올라, 자일 2동으로 하강을 해야 한다.
하강을 마치면 3∼4명이 편하게 잘 수 있는 비박지가 나온다. 3봉 크랙은 각자 등반해도 되지만 바위들이 텅텅거리고 흔들리는 것들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끼가 매끄러운 바위를 넘어 세 뼘 되는 소나무에서 35미터 하강을 한다.
이어 아기자기한 피너클 연등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고도감이 크지 않지만 워낙 날카롭기 때문에 바위를 사타구니에 끼고 말타기자세로 조금씩 앞으로 전진한다.
암각에서 10미터를 하강한 후, 잡목지대를 조금 지나면 5봉이 나온다.
홀드와 스탠스 모두 좋은 이 암봉은 모두 4마디로 5.7급에서 5.8급이 된다. 1마디는 40미터로 크랙과 훼이스를 오른 뒤 암각으로 오르면 된다.
2마디는 30미터 혼합 크랙이며, 3마디는 낙석에 주의하며 올라야 하고, 4마디는 연등으로 오르면 된다. 5봉 등반을 마치면 짧은 오버행 하강을 한다.
30미터 가량의 잡목숲을 지나면 6봉 아래 비박지가 있다.
6봉의 1마디는 등반길이가 40미터, 5.7급으로 등반후 소나무에 확보한다. 2마디는 등반길이가 15미터, 난이도는 5.7급이다.
무릎이 들어가는 3미터의 크랙은 약간 우측으로 기울어져 조금 어려운 편에 속하는데 촉스톤에 걸린 슬링을 잡고 오른다.
6봉 등반을 마친 후, 연등으로 오르다가 클라이밍 다운으로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20미터씩 2번 하강해야 하는데 낙석과 자일 회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후 암릉길로 연등해 올라가면 7봉 정상이다. 이어 5.7급의 등반 조건이 좋지 않은 나지막한 암릉을 연등해 20여분 오르면 암릉은 끝난다.
이어 너덜이 나타나고 눈잣나무와 눈측백나무 군락지대를 지나 안부에 도착한 후, 하산은 재량골이나 상투바위골로 한다.
상투바위골은 계곡 초입까지 길은 없지만 내려설 수는 있다.
2인 1조 등반시 자일 2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5개, 헤드랜턴, 여분의 슬링이 필요하다.
등반시간은 2인 1조라면 1박 2일에 가능하지만, 3명이 넘거나 초보자가 있으면 2박 3일을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