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등반이론

확보줄 관리와 등반시 확보방법

팬더마당 2010. 8. 27. 18:57

1. 암장에 도착해서 등반을 준비하는 장면.

보통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벨트를 찹니다.  동료들과 웃고 떠들면서~~~
그런데 지난 번 등반이 끝난 다음에 나의 벨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산주 자리에서 장비 이야기를 하면서 확보줄을 반쯤 풀어놓았을 수도 있고
주중에 집에 놀러온 조카가 나머지 반을 또 풀어놓았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당연히^^ 모른 체 벨트를 습관적으로 찹니다.
따라서 등반이 끝나면 확보줄을 벨트에서 분리시키는 게 좋습니다.
등반할 때마다 다시 확보줄을 벨트에 매는 의식을 치르면서 확보줄을 확인도 하고 마음다짐도 새롭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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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반할 때

확보줄은 안전벨트 왼쪽 고리에 거는 게 좋습니다.
선등을 설 경우 퀵드로를 걸 때 왼손오른손 똑같이 능수능란해야 하는데
벨트 왼쪽에 걸다보면 왼손 감각 키우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왼쪽 고리에 걸어야 하는 주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왼쪽에서 꺼내서 확보앵커에 걸면 잠금카라비너가 열릴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잠금카라비너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열리게 됩니다.

또다른 이유는 하강할 때와 관련이 있습니다.
확보줄을 오른쪽에 걸면, 하강자일과 쓸리게(마찰)이 일어납니다.
나일론과 나일론의 마찰하면 열이 발생하고 확보줄에 좋지 않습니다.

잠금 카라비너의 잠금이 열려서는 안되는 하강기(빌레이어기) 역시 벨트 왼쪽에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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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치 등반에서 1피치등반이 끝난후.

제일먼저 확보를 합니다. 모든 건 그다음에...암벽화 벗고.물을 마시고.사진찍고...

확보물에 확보하는 방법은 확보 카라비너의 열림부분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눈길이 오며가며 확보비너가 저절로 열렸는지,모르고 열었는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확보한후 텐션을 한번 지긋하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볼트에서 '확보'의 연결과정을 거쳐 벨트에 이르도록 결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합니다.

밝혀야 할~저의 경험담입니다.
하산주자리에서 안전벨트에 관해 신나게 이야기한후 그대로 배낭에 넣어놓았습니다.
저의 벨트는 벨크로(찍찍이)가 붙어있고, 버클이 양쪽으로 두개가 있는 건데요.

한쪽이 되감기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인수봉 등반 때,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벨트를 찾습니다.

그런데 찍찍이가 있어서 벨트가 풀려 내리지는 않은 채 첫피치를 추락없이 올랐습니다.

완료한 후 확보줄을 걸고 몸을 지긋하게 텐션을 주었더니.....
만약 이것을 모른체 정상에 도착한 후 하강을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확보줄을 걸 때 선등자나 다른팀이 있을 경우,
'확보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확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확보비너를 그들이 원하지 않는

식으로 해놓을지 모르니까요. '확보하겠습니다'라는 등의 말을 하면 기존에 볼트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내가 하고 있는 '꼴'을

눈여겨 보면서 자기의 확보물을, 나의 확보를 더블체크 해주게 됩니다.


여러명이 한팀일 경우
다음 피치의 방향을 보면서 후등자의 확보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바윗길이 오른쪽으로 나있다면, 후등자들은 왼쪽으로 차례차례

확보해야, 다음 등반이나 잘 사린 자일을 넘기는게 스무스해집니다.


매달려 있을 때.
가급적 텐션해 있는 게 좋습니다.
초보자일 경우, 매달려 있는 게 힘들거나 확보물에 믿음이 없어서 텐션을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초보자거나 오랫만에 등반하거나 그레이드가 나보다 센 길을 갈 경우 당황을 하게 되면
확보하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뭐냐 하면, 확보를 하거나 풀거나 옮기거나 하는 와중에 남의 확보줄을 풀 수가 있습니다.!
나는 확보가 되어 있는채 말이죠.!
그 비운의 상대방이 내가 되더라도 텐션이 되어 있다면, 확보 앵커에서 나의 확보비너를 빼낼수가 없습니다...


다시 출발할 때
제일 마지막에 확보줄을 풉니다.
풀면서 '확보를 풀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남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확보줄을 푸는 때
흔히 등반구호가 이렇게 됩니다.
내가 : '출발준비완료'-확보자가 : '빌레이준비완료'-내가 : '출발'-확보자가 : '출발'
출발준비완료라고 외친 다음에 확보줄을 풀면 당연히 안됩니다. 확보자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빌레이준비완료'라고 확보자가 복창한 다음에 확보줄을 풀어서도 안됩니다. 확보자가 습관적으로 외칠 수가 있으니까요.

(안전은 더블체크)
'출발'외친 다음도 아니고
확보자가 '출발'이라고 대답을 할 때, 그 때 확보줄을 푸는 때입니다.


초보자와 하강할 때
간혹 확보줄을 서로 걸고 외줄 하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하강을 해야 한다면, 구력자는 팔자나 튜브말고 자동제동이 되는 하강기(그리그리 등)을 써야 합니다.

북한산 숨은벽에서.도봉산 만장봉에서 경험담입니다.
두곳다 하강하는게 비스듬하게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강할 때, 자기는 똑바로 하강한다고 하는데 밑에서 보면 비스듬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또 하강코스가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하강하다 어느순간 자일이 중심으로-수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한사람이 중심을 잃으면서 옆사람을 치게 됩니다.
또 바위에 몸을 부딛히며 빙글빙글 돌 수도 있습니다.

운나쁘면 오른팔을 바위에 심하게 찧어서 오른손을 놓게 되면...nn
따라서 한사람은 그리그리나 신치를 사용해야 더욱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