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18 설악산 몽유도원도
'10.9.18(토) 아침 5시에 눈을 뜹니다.
전날 업무적인 일로 술을 마시고 밤 늦게 귀가한 탓에 속도 불편하고 몸이 무겁습니다.
오늘 7시까지 사당역에 당도하여야 하기 때문에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곧바로 몸을 씻은 후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섭니다.
6시가 채 안돼 집을 나섰기 때문에 사당역에는 약속시간보다 20여분이나 빨리 도착합니다.
이미 약속장소에는 까치산역에 출발한 대원들이 차량과 함께 도착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9월 정기산행일로 15명의 대원이 참가하여 설악산 몽유도원도를 등반하게 됩니다.
7시가 조금 늦은 시각에 25인승 임대차량으로 설악산을 향해 출발을 합니다.
버스 안에서 속이 좋은 않은 상태가 가평휴게소를 지나쳐 길가에 차를 세우게 하는 사태를 일으켜 다른 대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군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10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장수대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산행에 앞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산행들머리는 공원 장수대분소에서 한계리 방향으로 얼마간 걸어 내려와야 찾을 수 있습니다.
10시쯤 되어 산행들머리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4주째 등반이라 걱정이 되지만 어푸로치가 길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군요.
첫번째 마디 출발점에 당도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백담님의 선등으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출발지점에 말벌집이 있는지 말벌 2마리가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행여 조금이라도 말벌들을 긴장시킬까봐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백담님의 뒤를 이어 제가 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말벌집에서 빨리 벗어나는게 상책이겠다 싶은 생각에 보폭이 넓어지네요.
미니님이 오르고 있군요.
두번째 마디는 제가 선등을 합니다.
몽유도원도는 초급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루트라서 특별히 선등의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처음 오르는 길인데도 홀드가 확실해서인지 긴장감이 돌지 않습니다.
1봉에서 미니님과 함께 사진을 한장 남겼네요.
미니님은 두번째 몽유도원도 등반이라 그런지 시종 표정이 밝군요.
첫번째 봉우리에 올랐으니 이젠 내려가야겠지요. 하강포인트에서 하강자일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하강자일을 고정시키고 앞팀이 세번째 마디에서 계속 등반을 진행하고 있어 잠시 대기합니다.
하강을 하더라도 아직 앞팀이 등반을 진행하고 있어 등반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대기하다 제가 먼저 1봉 하강을 하고 있네요.
저와 백담님이 먼저 하강을 하였지만 아직도 앞팀이 등반 중이라 또 쉬면서 다음 마디 등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원들이 속속 하강 중입니다.
미니님이 하강하는 모습입니다.
미륵장군봉을 등반하던 우리 산장대원 한분이 우리 등반 모습을 찍었네요. 1봉과 2봉 사이에 우리가 모여 있군요.
앞팀 후등자가 마지막으로 올라간 다음에야 제가 세번째 마디 선등에 나섰습니다.
우리 앞팀 여성대원들이 이 마디에서 무척 애를 먹는 통에 공연히 우리가 아까운 시간을 빼앗겼네요.
이 마디는 볼트가 2개 박혀 있군요. 첫번째 볼트에 퀵드로우를 클립하고 있네요.
1봉에서 세번째 마디 등반 모습을 전경에 담을 수 있군요. 클립한 퀵드로우에 자일을 통과시키고 등반을 계속 합니다.
미륵장군봉에서 제가 세번째 마디를 등반하는 모습을 당겨 잡았군요.
몽유도원도 길을 따라 바라보는 하늘이 아주 청명하네요.
왼쪽 날등으로 오르면 좀더 쉬울 것 같지만 홀드가 양호하여 직상을 해보는데 어렵지 않네요.
위에서도 제 등반 모습을 찍었군요.
아래에서는 대원들이 제 등반 모습을 지켜보고 있네요. 우리 앞팀이 힘들게 오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더 유심히 바라봅니다.
이제 두번쨰 볼트에 클립을 하면서 세번째 마디 등반도 사실상 끝나게 됩니다.
백담님이 제 뒤를 이어 선등으로 올라 자일을 2개 내려 주면 다른 대원들은 2개 자일에 등강기를 걸고 올라오게 됩니다.
백담님이 선등하는 사이 미니님은 제가 확보한 자일에 등강기를 걸고 등반을 하고 있군요.
미니님이 계속 등반 중이고, 백담님은 세번째 마디 정상부에서 자일을 고정시키는 모습이군요.
2봉을 내려서 3봉 네번째 마디를 오르기 전이네요. 이 사진도 건너편 미륵장군봉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을 당겨 찍은 것이군요. 제 모습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네요.
네번째 마디는 백담님이 선등하네요.
미니님이 네번째 마디를 등반하고 있구요.
제가 다섯번째 마디를 선등으로 등반하고 있습니다.
스테밍 자세를 취하며 오르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자~~알 올라갔군요.
저는 등반을 마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즐깁니다.
산안개 대장님이 여성대원들을 확보를 해주고 있고, 저는 후등자 사진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미니님 등반 모습을 담았네요.
고개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웃음까지 활짝 웃어 보이는군요.
제가 여섯번째 마디를 세컨으로 등반하고 있네요.
전체 마디 난이도는 5.6~5.7입니다.
난이도를 떠나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마음껏 유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니님이 여섯번째 마디 등반하는 모습을 위에서 찍었군요.
여엇번째 마디 등반을 마치고 5봉 정상 하강포인트에서 하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뒤쪽으로 몽유도원도 정상부가 보이네요.
약 20미터를 하강하게 되네요.
제가 먼저 하강을 합니다.
몽유도원도는 2번을 하강하게 되는군요.
일곱번째 마디는 백담님이 선등을 하고, 제가 뒤를 이어 등반하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마디를 등반한 후에는 앞팀이 여덟번쨰 마디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무한정 기다리게 됩니다. 앞팀은 5~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으로 위에서 후등자확보를 보고 있는데도 여성 3명이 전혀 등반을하지 못하는군요.
제 뒤로 보이는 바위가 미륵장군봉인데 저기 등반팀 중에 우리 산장 대원이 등반을 하고 있나 본데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얼마가 지났는지 모를 시간이 흐른 뒤 제가 계단식의 짧은 오버행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여덟번째 마디를 선등으로 오릅니다. 생각보다 쉽게 등반이 가능한 곳인데 앞팀이 왜그렇게 헤멨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위로 앞팀 후등자가 자일을 사리고 있네요.
여기가 크럭슨데 오른손바닥을 아래로 오른쪽 크랙에 끼우면 손끝에 홀드가 잡히고, 왼발을 벽에 대고 다리를 펴면 정면에 홀드가 잡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오르게 되네요.
미니님이 마디에 붙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쉽게 올라옵니다.
제가 마지막 구간을 오르고 있군요.
미니님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군요.
이제 정상입니다.
미니님과 블루님이 몽유도원도 정상부에 섰네요.
몽유도원도 전체 마디 등반을 마치고 정상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시루봉 정상에 올라 주변을 조망합니다.
미니님이 하산길에 바위에 붙은 석이버섯을 따고 있네요. 석이버섯이 손질이 무척 어려운 버섯이란것을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네요.
하산길은 정상에서 암릉길을따라 가다보면 1,060봉에서 내려온 좁은 안부와 만나게 되고, 오른쪽 급경사 길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하산길은 2번의 고정자일을 잡고 내려갈 정도로 급경사로 하산길이 더 어렵군요.
사진에서 보는 이런 너덜길은 엄청 좋은 길입니다.
석황사골에 내려서 탁족을 하며 발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여성들은 탁족으로 만족을 하지만 남성들은 그 아래에서 아예 알탕을 합니다.
미니님이 탁족을 마치고 나머지 하산 준비도 마쳤군요.
미니님과 블루님
오늘 등반에 나선 대원들이 전부 모였군요.
산행들머리를 빠져나와 장수대분소 앞으로 이동을 하고 있네요.
제가 맨 뒤에서 한껏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군요.
귀경길에 길가 기사식당에 들어서 저녁식사 겸 간단한 뒷풀이를 합니다.
뒷풀이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기 직전 커피도 마시며 환담을 하고 있네요.
달리는 버스안에서 유쾌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휴게소에 짐시 들러 볼 일도 봅니다.
아래는 등반을 하면서 조망되는 풍경들을 모아봤습니다.
몽유도원도 리지군요.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주걱봉입니다.
몽유도원도 정성입니다. 왼쪽에 있는 봉이 시루봉이구요.
미륵장군봉과 그 뒷편 멀리 보이는 봉이 점봉산 정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