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3 도봉산 선인-만장봉
'10.10.23 오전 9시 도봉산 포돌이광장에 일단의 무리가 모여있습니다.
오늘은 선인봉 남측길로 선인봉에 오른 후 만장봉 정상까지 이어가는 가을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등반을 하려는 것입니다.
지난 봄에도 이번과 똑 같은 루트를 오른 적이 있어 전혀 긴장감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30분 전에 도착하여 일행들이 속속 도착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네요.
9시를 넘겨 어프로치에 들어갑니다. 선인 남측길은 거의 정상까지 오르기 때문에 어프로치가 좀 긴 편이라 잠시 쉬어 갑니다.
군데 군데 고운 빛갈의 단풍이 보이지만 절정은 좀더 시간이 있어야 겠네요.
미니님은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여 인기가 많습니다.
첫마디 출발점에 도착하였으나 앞팀 6명이 막 등반을 시작하고 있어 우린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무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 등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출발점에 우리팀과 다른팀이 뒤섞여 있네요.
미니님이 첫번쨰 마디를 여유있게 올라오고 있군요.
저는 첫번째 마디 확보점에서 두번째 마디를 등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마디를 오르고 있습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홀드도 좋아 어려움이 없네요.
두번째 마디 확보점에 도달하여 자기확보를 먼저 하고 3~4미터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팬듈럼으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팬듈럼 이동을 한 후에는 후등자 확보를 보고 있습니다.
미니님이 두번째 마디를 등반하고 있군요.
침니구간을 통과한 후에 네번째 마디를 등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이네요.
제가 네번째 마디 등반을 시작했군요.
저 위치에서 아래로 내려온 뒤에는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뒷쪽에서 잡은 모습이군요.
미니님 순선가 봅니다.
여성들이 이런 곳이나 뛰어 건너는 곳에서는 은근히 겁을 많이 냅니다.
미니님도 그런 편인데 겁을 내면서도 잘 건너왔군요.
그리고 점심을 먹습니다. 우리는 떡을 준비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밥을 싸왔군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랑이굴을 향해 등강기로 연등을 합니다.
미니님이 호랑이굴로 들어서려고 하네요.
저는 호랑이굴을 통과했구요.
호랑이굴을 빠져나오면서 잠시후에 선인봉 정상에 오릅니다.
선인봉 정상에서 왕관바위와 자운봉, 만장봉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쉬고 5미터 하강을 합니다.
옆으로 이동하면서 자칫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고정 자일에 등강기를 걸고 조심스레 이동을 합니다.
잘 건너왔군요.
여성들은 길게 늘어뜨린 슬링을 잡고 건너는군요.
그리고는 침니구간을 오르게 됩니다.
침니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면 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몸을 밖으로 내놓고 오르는게 낫습니다.
침니구간을 빠져나오면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는 구간을 만나게 됩니다.
미니님이 몇번을 망설이다 어렵게 넘어섭니다.
제가 넘어서는 모습이네요.
밸런스만 잡으면 손잡음과 발디딤이 좋아 어렵지 않은데 여성들이 유난히 힘들어 하는군요.
건너편 바위 위에 진달래가 꽃을 피웠네요.
그리고는 직벽 크랙을 따라 오릅니다.
앞에서는 미니님이 오르고 제를 뒤를 이어 오르는군요.
미니님이 마지막 크랙 구간을 오르고 있네요. 여기만 넘어서면 오늘 등반은 끝입니다.
만장봉 정상에서 하강포인트에 하강 자일을 고정시키고 하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장봉 하강은 하강 길이가 짧고 쉬운 편입니다. 주자를 반으로 꺾어 두번을 내려가면 됩니다.
저랑 미니님이 동시로 외줄 하강을 합니다. 외줄하강이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외줄하강을 못하게 하는 등반팀도 있습니다.
하강을 마치고 장비를 해체한 후 하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산을 완료한 뒤 도봉산 입구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헤어집니다.
십 수명씩 여럿이 쉬운 루트를 등반하는 것도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력이 조금씩 붙으면서는 아직도 가지 못한 곳이 많은데 간 곳을 또 가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이 아닌 것은 솔직한 심정입니다.
내일은 바우사랑에서 신입회원들에 대한 교육을 하는데 거기를 가게 됩니다.
산악회마다 등반시스템, 장비착용과 사용법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우사랑암장에서 등반연습도 하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