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원정산행

'06.8.10~13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팬더마당 2009. 11. 30. 23:21

지난 9월 중순경 2년전 교체했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끄집어 냈는데 많은 사진들이 쏟아졌다.

그중에 2006년 여름 휴가기간에 마눌과 영남알프스를 태극종주를 하였는데 그때 사진들이 보여 반가웠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휴대폰 사진이라 잘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산행에서는 4일간 찍은 폰카 양이 많아 스토리 전개는 가능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행중에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그저 휴대폰으로 한, 두컷 정도 찍은 것 말고는)

 

사실 영남알프스는 서울에서 접근이 어려워 그동안 쉽게 찾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동안 영남알프스를 4구간으로 나누어 4일에 걸쳐 종주할 계획을 세우고 서울을 출발하였다.

첫날은 전남 순천의 조계산 산행을 하였고, 다음날 전남 광양에 들렀다. 

그리고 다음날 전남 광양을 출발하여 양산 배내골로 들어 왔으며 여기서 구간종주를 시작하였다.

 

'06.8.10 양산 배내골에서 첫째 날 산행을 시작한다.  

1구간 :  배내골 -> 청수골산장 -> 함박재 -> 영취산(1,079m) -> 신불산(1,209m) -> 간월산(1,083m) -> 이천리<약 7시간> 

 

함박재에서 능선에 따라 처음 만나는 봉우리. 개념도상에는 1,059봉으로 나타나 있는데 정상표지석은 영축산으로 되어 있다.  

 

지도상에 1,092m로 영축산(취서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의 정상표지석은 영취산(취서산)으로 병기되어 헷갈린다.

 

이어지는 북쪽으로 이어지는 신불산

 

한여름 한낮에 거침없는 조망을 보이고 키 높은 나무가 없는 능선 산행은 아무래도 힘들다. 

 

신불산 앞으로 간월산 정상을 보았다. 아래로 간월재. 사람들이 패러그라이딩을 하는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배내골에서 울주 석남사로 이어지는 고개(배내고개던가) 그 뒤로 운문산-가지산 줄기가 뻗어간다.

 

간월산에 이르렀다. 신불산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억새밭도 넓어 가을에 볼만 하겠다.

 

물론 사자평만 하겠느냐마는~~간월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다음날('06.8.11) 여관을 나와 차를 끌고 죽전으로 향했다. 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2구간 : 죽전 -> 사자평 -> 재약산(1,108m) -> 천황산(1,189m) -> 얼음골 -> 천황사<약 6시간>

 

사자평에 올라 재약산을 찍었다.

 

사자평에서 마눌

 

재약산 오름길에 평원이 이어진다

 

재약산 정상. 누가 수미봉이라고 써놨는데 지도상에도 재약산과 수미봉을 같이 쓴다. 

 

여름 산행이라 옷이 편해 보인다.

 

재약산에서 천황산을 보았다. 오늘 저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천황산에 오르면서 잠시 쉰다. 

 

앞으로 운문산이 보인다.

 

드뎌 천황산에 올랐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생각했던 것보다 오늘 좀 수월하다.

 

나도 찍었다...

 

천황산 정상 아래로 얼음골과 천황사가 보인다.

 

얼음골로 내려와 TV에서 보고 들었던 얼음골을 둘러본다.

정말 구덩이에서 찬바람이 새어 나온다. 등을 대고 있으니 시원하다.   

다음날('06.8.12)은 숙소에서 나와 차를 몰아 청도군으로 넘어 간다.

 

3구간 : 청도군 원서리 -> 석골사 -> 상운암 -> 운문산(1,188m) -> 가지산(1,240m) -> 쌀바위 -> 석남사<10시간>  

 

운문산 오르는 길에 반대편 남명리 좌측으로 천황산과 아래로 얼음골

 

운문산이다. 전날 마눌이랑 싸운 기억이 없는데 마눌 표정이 좀 그렇다 

 

나도...찍었다

 

영남알프스 고봉중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이 앞으로 보인다.

 

가지산도 우리를 반긴다.

 

오늘 산행 전에 마눌이 탄다고 토시를 끼워줬는데....이틀간 태운 것은 어쩌라고~~~~

 

석남사로 내려와... 아침에 차를 세워 두었던 원서리로 가 차를 회수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일정도 무사히 마무리했다.

 

다음날('06.8.13)은 경주쪽으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 산행을 시작했다.

4구간 : 청도군 삼계리 -> 계살피계곡 -> 문복산(1,023m) -> 외항재 -> 고헌산(1,047m) -> 소호령<8시간> 

 

문복산 오르는 계살피계곡은 깊지 않으면서 조용했다. 특이했던 것은 계곡을 따라 야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계곡마다 아주 빼꼼하게 들어차 말그대로 발디딜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인데, 여기서는 단속을 안하는가 보다~~ 

 

문복산 정상에 도착하여 셀카.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문복산에서 고헌산으로 넘어가는 능선상이지 않을까 싶다.

 

고헌산 정상이다.....앞으로 더 높은 봉우리는 없는 것 같다.  

 

이로써 영남알프스 해발 1,000m 이상 고봉을 다 둘러본 것 같다. 

 

고헌산 정상에서 영남알프스 방향으로...시야가 흐리다. 가지산 정상이 희미하다.

 

소호령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표지판

 

소호령으로 내려와 숙소(여관)으로 향했다.

체크아웃 시간은 훨씬 넘었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샤워를 허락한다.

땀을 씻어 내고 차를 몰아 청송으로 향한다.

 

4일간 석남사 아래 이곳 여관에서 잤다.

배내골 민박집은 10만원을 달라고 하여 싼 곳을 찾다가 발견했다.

하루 3만원 달래는거 깍아서 4일간 10만원 줬다. 

 

암튼 여관이라는 곳은 들어가기가 참 요상하다~~~~ㅎㅎ

부부라도 부부로 보지 않는 분위기 탓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