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8 한라산(돈내코-어리목)
온평리 숙소인 "소라의 성"에서 6시에 눈을 뜹니다.
어제 피곤해서 그냥 떨어져 잤기 떄문에 일어나자 마자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뒤 숙소와 붙어 있는 식당에서 해물뚝배기로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큰 길가로 나와 서귀포행 동해일주 시외버스를 탑니다.
친절하신 버스기사분과 이러저런 얘기를 하면서 산행정보와 교통정보를 얻습니다.
버스기사가 내려준 곳에서 5.16도로로 운행하는 제주행 버스로 갈아타고 돈내코 입구에서 내립니다.
돈내코에서 돈은 돼지를 말하고 내는 개울을 그리고 코는 어귀라는 뜻으로 멧돼지가 물을 먹으러 내려오는 어귀라는 의미랍니다.
이곳이 돈내코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약 4Km를 걸어 들어가야 돈내코 산행들머리에 닿는다고 합니다(10:05)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돈내코 유원지가 나옵니다(10:20)
걸어 들어가는 두중에 돈내코행 시내버스가 오기에 세워 타고는 버스종점에 하차를 하였습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이 돈내코탐방로로 접어드는 길입니다(10:36)
돈내코 탐방로 입구입니다. 버스종점에서 여기까는 공동묘지가 이어지는데 지역 명망가의 가족묘 또는 서귀포에 거주하는 영남도민회, 전북도민화 등과 같은 특정 지역 출신들의 묘역으로 조성되어 있네요(10:46)
돈내코지구안내소입니다. 남벽분기점에 2시까지 도착해야 통과할 수 있다고 안내를 해줍니다(11:00)
안내소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군요(11:08)
나무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이렇게 좁은산길이 이어지는데 미끈한 삼나무가 많습니다(11:10)
산행을 시작하여 첫번째 표지석을 만납니다. 여기가 밀림입구라고 알려줍니다. 주변이 온통 넝쿨과 활엽수로 빼꼼히 들어차 있어 밀입입구라고 하는가 봅니다(11:15)
조금 더 올라가니 썩을물통이라는 곳이 나오네요. 표지석 뒤편으로 조그만 물 웅덩이가 있어 썩을 물통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11:32)
돈내코 안내소에서 2.57Km를 왔군요. 적송지대라네요(11:49)
이런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늘어선 완만한 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삼나무들이 큰 키를 뽑내고 있습니다(11:56)
살채기도에 도착했습니다. ‘살채기’는 사립문, ‘도’는 입구란 뜻으로 옛날 한라산 일원이 방목장으로 이용될 때 소와 말을 통제하던 곳이랍니다(12:25)
계곡에 잔설이 건듯건듯 보이네요(12:25)
남벽분기점을 2.3Km 남겨두고 있는 둔비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담지 않았지만 근처에 두부모 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를 둔비바위라고 한답니다(12:53)
지난 주 토요일부터 시작하여 장장 100Km를 걷다보니 발걸음이 많이 무뎌졌습니다. 한발 한발 떼기가 힘에 부쳐합니다(13:04)
힘겹게 평괘대피소에 도착했군요. 언제가 사진을 보니까 대피소가 눈으로 덮혀 보이지 않을만큼 눈이 많았는데 그동안 눈이 녹아 오늘은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피소 위쪽으로 남벽이 보입니다(13:10)
대피소 안에는 몇 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고 천정 일부는 사진 처럼 자연석으로 되어 있네요
대피소 위쪽에 표지석이 있습니다
평괘대피소에서 조금 더 오르니 키 큰 나무들은 자취를 감추고 시야가 열립니다(13:14)
드디어 장중한 남벽의 위용을 볼 수 있습니다(13:23)
남벽분기점으로 오르는 길이 오른쪽에 보입니다(13:24)
고산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생을 드러냅니다
남벽이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13:28)
눈 녹은 물이 얕은 계곡을 따라 실개천을 만들고 있군요
이제 남벽분기점을 600미터 남겨 두고 있는데 많이 지쳐 잇습니다(13:36)
도무지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말로만 듣던 남벽은 역시 그 자태가 웅장하군요(13:44)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남벽을 뒤로 합니다
2시가 다 되었는데 아직 남벽분기점까지 300미터가 남았네요(13:47)
남벽분기점이 눈에 들어옵니다(13:51)
남벽분기점에 세워진 통제소 안에서 한 사람이 창문을 열고는 어디로 내려갈 것이냐고 묻기에 영실로 내려간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윗세오름으로 향하는 길입니다(13:58)
드넓은 평원 위로 흰 뭉게구름이 조용하게 흐릅니다
남벽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14:07)
마눌의 포즈도 다양해지고 새련되어 가네요
걸음을 멈추는 시간이 많아집니다(14:15)
윗세오름에 가까지면서 서북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에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14:41)
윗세오름대피소가 모습을 보여 줍니다(14:44)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사발면과 양갱, 쵸코바를 사서 점심을 때우고 어리목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섭니다(15:24)
하산길에 한라산 허리를 휘감은 흰구름과 파란 하늘이 청량감을 일으켜 줍니다(15:27)
어리목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도 완만하고 편안하네요(15:31)
구름띠가 무척 넓군요(15:36)
만세동산에 전망대가 조성되었군요(15:38)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상부입니다. 주변에 오름들이 정상부를 회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라산에서 이렇게 맑은 날씨는 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15:38)
사제비동산에 도착했군요(15:51)
사제비동산의 모습입니다
수량이 풍부한 샘을 보게 되는군요. 돈내코 오름길에서는 이런 샘을 볼 수 없습니다(15:54)
이제부터 키 큰 나무들 때문에 조망이 사라지는군요(15:58)
어리목에 거의 도착했네요. 500미터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16:22)
어리목을 빠져 나옵니다(16:28)
예전과 다르게 잘 조성을 해놓았습니다
버스를 타려면 10여분 더 내려가야 합니다(16:43)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합니다. 여기 이 도로가 1100도로지요. 제주행 마지막 버스가 16:50에 있습니다(16:44)
제주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곧바로 제주공항으로 향합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메뉴는 갈치구이군요(18:24)
8시 40분 대한항공편으로 제주를 출발하엿습니다.
서울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군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난 6박 7일의 여정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옆구리 통증과 매일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해 비록 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좀 추스린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과 올레길을 통해 그동안의 정신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