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20 삼각산
오늘 삼각산에서 '산과 벗' 12월 정기산행을 가졌다.
꽤나 추운 날씨였는데 그래도 저 멀리 시흥과 안양에서 아침을 달려왔다.
임 국장님, 황 서기관, 이 감독관, 상은 총무 등 4명이었다.
10시20분쯤 우이동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시켜 놓고 도선사 오르는 길에 등산품점에 들러 임 국장님과 황 서기관이 버프를 사고난 후에 산행들머리인 자장암 입구로 이동하여 지장능선으로 올라 영봉과 하루재를 거쳐 백운대피소에서 쉬면서 점심을 하였다.
그리고 밤골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 인수봉과 백운대를 지척에서 바라보며, 숨은벽 정상에 올라 숨은벽능선과 설교벽, 악어능선, 영초봉능선 등을 조망하였다. 숨은벽 정상에 서니 바람을 직접 받는 곳이라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져 있어 오래 있지 못하고 내려왔다.
숨은벽정상에서 내려와 호랑이굴로 해서 백운대에 오르려 하였는데 국립공단 직원들이 지켜서 있어 위문으로 방향을 잡았다.
위문에서 백운대에 오른 후 다시 위문으로 내려와 원점 회귀하였다.
이날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배낭 옆구리에 넣어 다녔던 생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어름이 끼었고 또 조금 더 지난 다음엔 거의 얼음이 되어 있었다.
지장암 입구에 들어선지 10분쯤 지나 능선을 오르고 있다.(11:02)
전망이 좋은 첫번째 바위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황 서기관.(11:22)
다정한 자매 같다. 이귀례 언니와 이상은 님
황서기관이 사이에 낑겼는데 그래도 보기 괴안네~~
임 국장님이 혼자 외롭게 떨어져 계시기에 찍었다.
자궁바위 위(11:42)
한참을 애를 쓰다 내려가서는 깽알대고 있는 이귀례 감독관. 보기보다 바위에서 무섬증이 많네(11:43)
자궁바위 위에서 인수봉-백운대-만경대를 잡었다.(11:44)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영봉. 그 아래로 사진 중앙에 흔들바위가 보인다.(11:44)
영봉에 섰다.(12:24)
같은 곳에서 내가 빠졌다.
영봉에서 하루재를 거쳐 백운대피소에 이르는 길은 날씨도 춥고 사진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백운대피소에 도착하여 대피소 앞 나무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다가 너무 추워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겨우 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늘도 우리의 이귀례 감독관은 밥을 싸오고 과메기, 생굴과 딸기 등 과일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식탁을 푸짐하게 해주었다.
(이 감독관님, 진수성찬이라도 밖에 나와 개고생하면서 먹으면 먹는거 같지 않다구요
앞으로 그런 고생하지 말고 산행시는 간단히 먹고 내려와서 푸짐하게 먹자구요~~~~알았쪄~~~????)
그리고, 숨은벽정상에 섰다.(14:0)
숨은벽 정상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섰다. 좌측에 악어바위 머리와 반쯤 몸통이 보인다.
같은 자리에서 이번엔 황 서기관이 빠졌다.
아이리스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상은 선생. 검은 복면을 하고 옆구리에 총을 끼고 있다.(14:22)
백운대 오르는 길. 임국장님(14:24)
저 멀리 수락산과 그 앞으로 마들평야가 보인다.
이상은 사진 찍는데 국장님이 좀 뻘쭘한 모습이다.
앞 사진과 지금 이 사진중에 어느 것이 잘 나왔는지 보세요~~
뒤에 오는 사람을 세워 두고 두 사람을 찍는다.(14:25)
드뎌 백운대에 눞다.(14:29)
설마 이 추위에 저러고 자지는 않겠지~~
얼굴만 크게 잡으면 아무래도 이상하게 나오겠지~~얼굴을 가리자~~
백운대 정상에서 도봉산을 향한다.(14:34)
내려가기 전에 한명씩
누구게요~~
알겠나요???
귀여워요~~~
백운대 하산길(14:41)
백운대 하산길2
백운대 하산길3
백운대 하산길4
백운대피소를 지나 내려온 후 잠시 쉰다(15:29)
혼자 떨어져....거적을 씌워볼까??
손이 꽁꽁꽁~~~
내려와 장갑을 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따뜻한 장갑하나 사줄께~~~~
무슨 시추에이션~~~
도선사 내려가는 길을 피해 능선길로 들어선다(15:40).
이 능선길은 다른 능선에서도 길이 뜨렷하게 보일 정도로 길이 좋다
얼마 가서 쉰다.(15:44)
키 작은 사람은 앉아서 국장님 손을 끌어 댕기고~~키 큰 사람은 서서 고개를 숙이고~~
앞 사진보다 훨씬 구도도 좋고, 사람 인물도 좋고~~
백운2지킴터 입구(16:10)
오늘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근데 이상은은 이상하다~~
오늘 산행들머리 지장암 입구를 지나고 있다.(16:15)
우이동에 내려와 산두부집에 들어갔다. 메뉴는 두부김치와 모두부.(16:37)
이 집 모두부는 국물에 담겨 나온다.
창가쪽에 잘 앉더니 나중에 추워서 혼났다는~~~
그림이 참 좋다. 열강중인 황 서기관과 수제자들~~
오늘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17:00)
두부김치, 모두부, 순두부 각각 하나씩과 막걸리 2병
비록 소찬이었으나 훌륭하리만큼 포근한 음식이었다.
다음 달 제주 한라산 산행의 성공을 기약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