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12 수락산 대주암장
오늘은 정기산행으로 대주암장을 갑니다.
만나는 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수락산역 1번 출구입니다.
오늘 등반에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만희 형, 성배 형, 애자, 경남, 민건, 성화, 정자, 상미, 근호, 별기, 일영 이외에 오늘 처음 얼굴을 보이는 성연수, 최승찬, 최병용, 박금봉님 등도 참석한다네요.
1시간 가량 어프로치 끝에 대주암장에 도착합니다.
하단에는 다른 팀들이 이미 자리를 하고 있고 우리는 상단에 자리를 잡습니다.
대주암장 상단에는 3개 루트가 있는데 맨 오른쪽이 11c, 가운데가 11b, 맨 왼쪽이 10b의 고난이도를 보이는 곳입니다.
오늘은 선등을 쳐 줄 등반부에서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아 회장님이 직접 선등에 나섭니다.
회장님이 3개 루트에 자일을 다 걸고난 후 회원들이 등반에 나섭니다.
나는 오늘 처음 얼굴을 보이는 신입회원들이 먼저 등반할 수 있도록 뒤에서 기다리다 11c '흐르는 강물처럼'을 톱로핑 방식으로 오릅니다.
아래에서바라보니 완만하게 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 바위에 붙어보니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러니 나보다 앞서 등반했던 회원들이 계속 추락을 먹고 몇 명은 끝내 등반을 포기하고 하강을 하기도 했군요.
처음 턱을 오르기도 힘드는데 애를 쓰다 왼쪽 발을 순간적으로 중심이동을 해 겨우 오릅니다. 눈 바로 앞에 앞에 보이는 볼트를 잡고 싶은 욕망이 내내 꿈틀대는 곳입니다. 확보자의 텐에 의지하지 않고는 오르기 조치 힘들겠습니다.
다음 크럭스는 배가 불룩한 수평크랙 아래까지 올라와 완력을 이용하여 양손으로 크랙을 뜯으면서 역시 턱을 넘는 곳입니다.
그래도 나는 크럭스에서 많이 지체하거나 크게 힘을 빼지 않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암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확보를 보고 있네요.
미니님이 오르는 루트가 대주길로 첫마디가 11b인 곳입니다.
워낙 등반을 잘 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오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턱을 넘어서고 있네요.
상단 수평 크랙 아래에 당도하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톱로핑이라고 해도 11b인데 미니님은 쓱쓱 잘도 오릅니다.
회원들 사진을 찍어주다 마지막 끝무렵 맨 왼쪽 10b인 동그라미를 오릅니다.
밸런스를 잡고 홀드를 찾아가며 오르는데 많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등반 중에 애자가 수박을 1통 들고 올라왔는데 산속에서 먹는 수박맛이 기가막혔습니다.
등반을 마치고 짊어지고 올라온 막걸리를 꺼내 나눠 먹고 하산을 합니다.
수락산역 인근 보쌈집에서 저녁겸 뒷풀이를 합니다.
오늘 등반에 참석한 회원들과 일일이 술잔을 나누니 금새 불콰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