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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기 - 그리그리, 트레, 리버소, B-52, 휴볼트, 와일드 칸트리

팬더마당 2010. 3. 3. 11:12

그리그리, 트레, 리버소, B-52, 휴볼트, 와일드 칸트리 의 비교

 

 

빌레이 장비 - 오토 록 모델 및 오토 불럭 모델

출시된 모델은 10여 가지가 있으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또는 수동적인) 모델은 그저 로프를 굽혀서 확보자가 추락을 멈추어 주는 마찰력을 제공한다. 이런 장비가 인기 있는 이유는  가볍고, 단순하며  다양한 용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뷰에서의 “자동 잠금” 장치와 “자동 차단” 장비는 (“auto-locking" and "auto-blocking") 무게가 실린 로프를 단단히 조여 주는 적극적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장비가 항상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할 순 없으나, 위험한 스포츠의 안전도들 높여준다. ”오토 로킹“과 ”오토 블러킹“이란 용어는 상이한 메카니즘을 가리킨다.

 

오토 록 장비는 (auto-lock) 선등이든 톱 로핑이든, 어떤 형태의 추락이 있을 때 (이론 상) 자동으로 잠긴다. 이 장비는 어느 루트를 완등하기 위해 노력하는 클라이머를 잡고 있어야 하는 부담을 없애주기 때문에, 추락이 흔한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인기가 있다. 또한 오토 록 모델은 선등자가 여러 시간 걸리는 피치를 올라가는 동안 생기는 확보자의 피로를 백업해주므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 인공 등반에 쓰기 좋다.

 

오토 블록 장비는 (auto-block) 위에서 한 명 또는 두 명의 클라이머를 (각기 별개의 로프에) 빌레이 볼 때, 하니스 빌레이 고리 대신에 빌레이 앵커에 직접 클립한다. 오토 블로킹 작동의 안전성 덕에 선등자는 빌레이 보면서 동시에 장비를 다시 정리하거나 다음 피치를 올라갈 준비를 할 수 있다. 선등자 빌레이를 보거나 “슬링 셧” (“slingshot", 고무줄 새총) 방식으로 톱 로핑을 위해 사용될 때, 오토 블록 장비는 보통 빌레이 플레이트 (bealy plate)처럼 사용될 수도 있다 - 즉, 자동적으로 추락을 잡아주지 않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다.

 

오토 블록 장비를 쓰면서 매우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은 추락한 후등자를 좁은 바위 턱 위로 내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다. 로프에 무게가 실렸을 때 오토 로킹 메카니즘을 풀어주기가 매우 어렵다. 후등자를 내려주어야만 할 상황이 예상되면, 이 장비를 보통 빌레이 장비처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이 장비들의 평가를 위해 우리 스스로에게 물은 중요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안전하게 잠기는가? 잠김 작동이 얼마나 믿을만한가? 장비에 정확하게 로프를 끼우지 못할 가능성과 그랬을 경우에 오는 결과는? 이 기사에서 검토된 오토 블록 장비들의 일부는 그것을 만든 업체에서 공식적으로는 오토 블록 방식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모든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잠기지 않을 수 있다.

 

단순성. 그 장비에 빠르게 끼울 수 있고 또 배우기 쉬운가, 혹은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가? 잘못 끼우기 쉽고 그 결과가 심각한 장비는 이 리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선등자 빌레이. 그 장비를 통해 걸림 없이 로프를 잘 풀어줄 수 있는가? 빨리 로프를 내어주려면 어떤 특별한 테크닉을 요하거나 또는 일시적으로 제동 손을 떼어야만 하는가? 다이나믹한 동작이나 어려운 클립을 하고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 선등자에게 빨리 충분한 길이의 줄을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려가 특히 중요하다.

 

용도의 다양성. 그 장비의 무게는 얼마인가? 여러 가지 직경의 로프에 쓸 수 있는가? 다블 로프에 맞는가? 하강 시 쓸 수 있는가? 그 빌레이 장비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수록,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 모든 장비는 암벽 등반 시의 성능에 대해서만 평가되었다. 알파인 등반이나 빙벽 등반 시, 그리고 로프가 얼어붙은 상태가 빌레이 장비의 성능 발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그리, $70

 

그리그리는 자동으로 잠김 빌레이 장비의 표준이다 (auto-locking devices). 나온 지 10년 이상 되었고, 전 세계 클라이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오래 되었다.

 

가끔 발생하는 그리그리 사고는 사용자의 실수에 의한 것이다 - 확보자가 로프를 거꾸로 끼우거나 캠의 잠금 작동에 방해가 되는 식으로 그리그리를 쥐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그리에 정확히 로프를 걸었는지를 이중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직경의 로프를 올바른 방법으로 쓴다면, 그리그리는 믿을만한 장비다.

 

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스포츠 클라이밍을 위해서는 그리그리가 최고다. 그러나 다른 스타일의 등반에 모두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항상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케이스에 클라이머와 손의 그림이 표시되어 있긴 하나, 미숙한 사람이나 주의가 산만한 사용자가 그리그리에 로프를 거꾸로 끼울 수 있다. 거꾸로 끼우면 그리그리의 제동력은 극히 작다.

 

또한 효율적으로 로프를 다루려면 연습과 숙달된 솜씨를 요한다 - 그리그리를 통해 로프를 빨리 뽑아주는 유일한 방법은 제동 손으로 (brake hand) 캠이 잠겨진 상태로 쥐고, 그와 동시에 반대편 손으로 이 장비를 통해 로프를 당겨주는 방법인데, 페츨 사에는 이 테크닉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이 자동 잠김 작동이 (auto-lock) 매우 효과적이어서 이 처럼 로프에서 제동 손을 잠시 떼어놓는 ‘실수’를 범해도 안전 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그리를 쓰면 부드럽게 하강할 수 있다. 그러나 로프 한 가닥 만을 써야 한다. 끝으로, 그리그리는 10 내지 11mm (역주: 9.7 mm까지는 쓸 수 있다고 페츨 사 카다록에 나와 있음) 로프에서만 쓸 수 있다. petzl.com

무게: 8온스
로프: 한 개의 로프
단순성: B+
선등자 확보: B+
등반자 내려주기: B
최종점수: ★★★★☆ (4.5개)

 

 

시리우스 트레, $58 (Sirius, Tre)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장비는 그리그리 보다 나은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약간 더 가볍다. 조금 더 싸다. 더욱이, 7.5 내지 11 mm 범위의 싱글 로프나 다블 로프에 잘 맞는다. 가장 좋은 점은, 트레 속에서 로프가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트레를 꽉 쥐거나 흔들어주려고 (cradle) 제동 손을 놓지 않아도 됨.

 

시리우스 사는 트레가 “자동 잠금” 장치라고 과장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트레의 피스톤 잠금 메카니즘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제동 손으로 약간의 힘을 가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발적으로 제동 손을 로프에서 뗄 경우, 트레 자체가 자동적으로 잠기기 마련이다 (likely automatically lock itself).

 

클라이머가 매달려 있으면 그 무게에 의해 잠겨져 있는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트레의 손잡이를 뒤로 잡아당기면 파트너의 하강 속도를 쉽게 콘트롤 할 수 있으며, 한 줄 또는 두 줄로 부드럽게 하강할 수 있다.

 

그리그리처럼, 트레도 실수로 거꾸로 로프를 끼워서 (또는 더 나쁜 경우지만, 아래 위가 바뀌는 경우도 있음), 나쁜 결과가 올 수 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로프가 트레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긴 하나, 여러 가지 사정이 결합되어야 한다 - 손잡이를 위로 강하게 미는 힘 그리고 작동 위치와 비작동 위치 도중에 이 스프링 식 피스톤이 움직이는 그 정확한 순간에 스크루 게이트 카라비너의 모서리에 (edge) 트레를 끼이게 하는 비틀리는 힘이 (twist) 결합될 때를 말함.

 

트레의 미국 총판인 PMI의 답변에 의하면, 트레는 CE의 안전 검사에 합격했으며 2001년 11월 이래 유럽에서 8,400 개가 팔렸지만, 이런 종류의 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한다.

pmirope.com

무게: 6온스
로프: 두 개의 로프
단순성: C-
선등자 빌레이: A
등반자 내려주기: A
최종점수:★★★★

 

 

페츨 리버소 $22

 

리버소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금속판으로 둘로 나누어진 튜브 형 장비다.

 

잠금 비너로 빌레이 앵커에 직접 클립하고, 두 번째 잠금 비너 속으로 리버소를 지나는 로프를 통과시키면, 후등자 한 명 또는 두 명을 빌레이 하는 든든한 장치가 마련된다.

 

이 장비 속으로 로프를 잡아당겨 오토 블록 방식이 (auto-block mode) 되게 하는 것은 전혀 힘이 들지 않으며, 캐밍 작용도 (camming action) 상당히 강하여 장비를 다시 정리한다거나 간식을 먹는 동안에 도 안심할 수 있었다.

 

트랑고 B-52와 마찬가지로, 리버소를 전통적인 스타일의 튜브처럼 선등자 확보 시 사용될 수 있다.

 

즉, 큰 추락을 멈추어 주기 위해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방식을 말함. 로프는 직경이 큰, 연마된 모서리 (edge) 위로 움직여, 확보 시 쉽게 로프를 풀어주고 잡아당길 수 있으나, 멈추는 힘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하강 거리가 길 때, 하강을 편하게 하려면 마찰력을 충분히 높여주기 위해 제동하는 쪽 로프를 히프에 대고 있어야만 했다.

 

부드럽게 작동되므로, 두툼한 로프에 적합한 장비다.

 

그러나 직경 10 mm 이하인 싱글 로프 또는 8.5 mm 이하의 더블 로프를 쓸 때는 조심해야 했으며, 추가적인 안전을 위해 프루직 같이 한쪽 방향으로만 잡아주는 매듭으로 (ratchet knot) 백업하는 것이 좋을 듯 했다.

 

무게: 3 온스
로프: 두 개의 로프 사용 가능함.
선등 확보:A-
등반자 내려주기: C*
최종 점수: ★★★★
* 오토 블록 방식으로 등반자를 내려주기는 어려움.

 

 

트랑고 B-52 $24

 

B-52는 특이하게 생긴 플레이트 형 빌레이 장비이나 (belay plate), 이 미래형 디자인 말고도 좋은 점이 있다.

 

오토 블록 모드로 (auto-blocking mode) 빌레이 앵커에 이 장비를 걸어 놓았을 때, 그 튀어나와 있는 곡선형 턱이 (curved lip) 극히 ‘타이트’ 하게 로프를 잡아준다.

 

리버소처럼, 한 가닥의 로프에 클립된 두 번째 잠금 비너가 B-52의 캐밍 작동을 가동시키면서 저항력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리버소와 달리, 각 로프에 보통 보다 훨씬 큰 비너를 필요로 하므로, 동시에 두 명을 빌레이 볼 때는 스크루 게이트 카라비너 세 개가 있어야 한다).

 

이 장비 속에서 로프가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후등자가 빠르게 움직일 때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블로킹 비너를 (blocking carabiner) 탁 잡아당기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B-52는 매우 효율적으로 추락을 멈추어주어, 위에서 빌레이 보는 경우에 리버소 만큼 믿음직하다. 그러나 페츨 사의 리버소와 마찬가지로, 후등자 내려주는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

 

B-52를 써서 선등자 확보 하는 일은 간단하다. 비록 리버소 보다는 걸리는 경향이 (bind) 있으나, 빌레이 고리에 하나의 비너를 쓰지 않고 두 개의 비너를 쓰고 로프를 클립하면 그런 경향을 없앨 수 있다 (로프가 지나는 곳에 큰 반경을 가진 면을 제공하여 로프가 부드럽게 드나들게 함), 하강 시, B-52는 부드럽고, 쉽게 콘트롤 하면서 내려 올 수 있게 해준다.

 

가느다란 로프를 쓸 때는 페츨의 리버소 보다는 B-52가 더 나았다 - 사실, 내가 보통 때 쓰던 10.5 mm 대신 9.5 mm 로프와 함께 이 장비를 써보니 B-52의 로프 제어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

 

무게: 2 온스
로프: 두 개의 로프 사용 가능
단순성: B
선등자 확보: B+
등반자 내려주기: C*
최종 점수: ★★★
* 오토 블록 방식으로 내려주기는 힘들다.

 

 

휴볼트 $67

 

무게: 6 온스
로프: 두 개의 로프 사용 가능*
단순성: C
선등자 확보: B
등반자 내려주기: B
최종 점수: ★★★
* 싱글 또는 다블 로프 용 별도 모델이 있음.

 

 

와일드 칸드리 SRC $35

 

무게: 3 온스
로프: 하나의 로프만 사용
단순성: B
선등 확보: C
등반자 내려주기: B
최종 점수: ★★

 

데이브 패그,록 앤드 아이스 126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