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마당/우리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팬더마당 2009. 12. 9. 17:34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그대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