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마당/건강&헬스

47㎏의 비밀

팬더마당 2010. 3. 23. 14:03
비만, 47㎏의 비밀 하루 세 끼, 제때 챙겨 먹어라


몇 달 전, 키 174㎝에 몸무게 51㎏인 모델 김모(여·26)씨가 비만 클리닉을 찾아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늘씬한 그는 “50㎏ 넘는 모델은 나뿐인 것 같다”면서 “몸무게를 줄여서 47㎏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사실 정상보다 마른 체격입니다. 살을 더 뺐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체중 감량을 자제하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김씨의 허리와 다리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2개월 후 체중은 2㎏ 정도 줄었지만 허리는 3인치, 허벅지는 2인치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비만인 분도 있었습니다. 156㎝의 키에 몸무게 56.6㎏, 허리둘레 32인치인 환자였습니다. 체지방이 38%가 넘는 비만 체형이었지요. 그는 “키는 작은데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며 “나도 키는 작지만 날씬한 김태희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 환자의 오랫동안 굳어진 식습관을 교정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약물요법도 처방했지요. 그 결과 4개월 만에 10㎏에 가까운 체중을 빼서 목표한 47㎏이 됐습니다.

위 두 사례에서 보듯 비만 치료는 몸무게만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키, 허리둘레, 체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신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를 확인해 보세요. 신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20~23 사이라면 정상입니다. 또한 허리둘레를 쟀을 때 여성은 80㎝ 이상, 남성은 90㎝ 이상이면 비만에 가깝습니다. 체중도 정상이고 허리둘레도 이상이 없는데 ‘47㎏’이라는 숫자에만 목을 맨다면 분명 건강을 해치고 말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체중 감량에 집중하기보다 효과적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허리나 팔·다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돼 있는 경우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술적인 방법은 대표적으로 지방흡입수술이 있으며, 비수술적인 방법은 엔더몰러지(Endermologie), 초음파, 적외선 치료기, 주사요법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야식입니다. 밤 늦게 야식을 먹는 습관이 생기면 아무리 참으려 해도 ‘먹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합니다. 야식을 안 먹으면 잠이 오지 않고 아침에는 밥맛이 없어 굶게 되고 또 다시 저녁식사는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먹어도 배 부르지 않고 살로 직결되는 인스턴트 커피, 과다한 과일, 과자류는 지금 당장 끊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