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0.4.18 대둔산 구조대길

팬더마당 2010. 4. 19. 14:36

'10.4.18(일) 6시15분경 아파트 입구에서 솔담님을 승합차에 태우고, 약속 장소인 사당역 1번 출구에 도착하니 오전 7시가 채 되지 않은시간입니다.

이미 1번 출구에는 등산객을 싣기 위한 관광 차량들과 개인 차량들이 뒤섞여 혼잡하기가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승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진입을 하려는데, 입구 왼쪽 편에 고주몽님과 지산님이 보입니다.

지산님이 주차비가 비싸다는 말에 차량을 후진하여 환승주차장 입구쪽 길가에 가까스로 차량을 세워놓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잠시후 산안개 대장님 부부가 나타나고, 세석님이 멀리서 차량을 끌고 도착했으며, 약속시간보다 약 10분쯤 늦게 하늘등대님과 블루님이 모습을 보여 오늘 참가자 전원이 모였습니다.

솔담은 세석님 차량으로 옮겨 타고, 나머지는 승합차량으로 산행 대상지인 대둔산으로 출발합니다.

대둔산에 도착하여 우리는 주차장에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세석님 차량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석님이 이곳 위치를 정확히 몰랐는지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갔다가 한참 지난 후에 주차장에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은 대둔산 구조대길을 등반합니다.

구조대길은 2006년 6월 대둔산 구조대가 개척한 루트로서 모두 11피치에 이르는 암릉길입니다.

우리는 상가밀집지역 끝에서 70미터 위에 있는 케이블카 승차장에서 케이블카를 탑니다. 1인당 편도 4,000원을 받네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건물 아래 층 뒷문으로 나와서는 용문골 대피소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구조대길은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용문골 대피소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용문골 대피소 방향 철계단을 직전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능선을 타고 조금 오르면 "구조대 릿지"라는 푯말이 서 있고, 여기서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을 시작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약 15분 정도 걸리네요 

 

장비 착용을 마치고 1피치 등반을 시작하기 합니다. 저는 1피치 크럭스라고 볼 수 있는 퀵도르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턱을 어렵지 않게 올라 계속 등반 중입니다

 

미니가 2피치 석이바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난이도가 5.8입니다

 

2피치 석이바위를 오르기 전 확보를 하고 루트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가 2피치 등반을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합니다

 

그리고는 직상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2피치에서 어려운 크럭스 구간입니다 

 

2피치 끝지점에서 곧바로 3피치가 이어집니다. 3피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디에도르벽으로 되어 있네요

 

구조대길이 열린 해인 2006년도 루트안내를 보면 3피치 중간지점에 나무가 서있는데 지금은 뽑혀 나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3피치 정상에서 20미터 하강을 하여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도 달당 컵라면 하나만 준비했는데 11피치 전구간을 운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걸 눈치 챘는지 일행들이 떡과 김밥을 덜어 주고, 과일도 나눠 줍니다. 점심을 마치고 풀어 놓은 장비를 다시 착용하고 4피치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4피치 천년솔바위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왼쪽으로 연재대길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도 암봉들이 웅장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요,

 

오른쪽 바로 옆으로는 새천년길이 보이는데, 다른 팀이 등반 중에 있네요

 

4피치 천년솔 바위에 올라서 폼을 잡습니다

 

난이도 5.10a인 5피치를 오르기 전 걱정하는 표정이네요

 

미니가 6피치 한둔바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인공등반을 해야 하는 곳으로 루트안내에 난이도가 5.10c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6피치를 거의 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6피치 정상에서는 티롤리안으로 건너갑니다. 미니가 티롤리안으로 건너는데 이 곳이 8피치입니다

 

한둔바위 정상에서 일행이 다 넘어간 뒤에 혼자 남아 장비를 걷고 자일을 회수할 수 있도록 뒷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건넙니다. 건너가서 자일만 회수하면 되지요

 

9피치에선 미니가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10미터쯤 되는 벽에 굵은 크랙이 나 있는 곳입니다

 

난이도가 5.8로서 크랙을 잘 이용하면 어렵지 않은 곳입니다

 

미니가 어려워 하자 아래에서 받쳐 주고 어렵게 올가가네요. 경험자가 아래에서 받쳐 주면 안도감이 들지요. 저도 9피치 등반에 나섭니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손쓰기와 발쓰기를 많이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손에 크랙장갑을 끼었는데 크랙에서 재밍을 할 때 유용합니다  

 

제 앞에서는 이미 10피치를 등반하고 있네요 

 

저는 9피치 정상에서 장비와 자일을 회수하고 하강을 하는 중입니다. 하강 거리는 20미터에 불과합니다

 

10피치와 마지막 피치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피치 중간지점에 미니가 보입니다. 이젠 좀 안정감을 찾은 것처럼 보입니다

 

마지막 11피치는 첫 부분을 올라서기가 까다로워 많이 애를 먹습니다. 첫번째 스타트 구간만 지나면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저도 맨 끝으로 등반을 시작했군요. 등강기로 오르기 때문에 연등이 가능하지요

 

오늘 고주몽님이 제 바로 위에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저기만 넘어서면 오늘 등반은 끝입니다

 

저도 11피치 정상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11피치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합니다

 

배경을 왼쪽 연재대길 쪽으로 바꿔 한장 더 찍고요, 하강을 시작합니다. 11피치 정상에서는 클라이밍 다운으로 내려가도 되는데 하강하기로 했군요. 제가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하강을 마치고 장비를 해체한 후, 너덜지대를 지나 용문골 등산로로 빠져 나갑니다.

 

 너덜지대를 빠져 나오면 용문골 등산로와 만납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원이 50명이라는데 등반객들은 배낭의 무게와 부피가 있어 통제를 한답니다. 이날도 우리 앞에서 승차인원을 짤라 우리는 다음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오늘 등반을 마치고 추부에 있는 평양할머니식당에서 뒷풀이를 합니다. 이 일대 식당들은 모두 한우를 취급하는데 값이 싸고 맛이 집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집은 다른 집에 비해 손님이 끊기지 않습니다. 모듬 300그램이 겨우 13,000원입니다 

 

듣던 바와 같이 맛이 좋네요

 

하늘등대님이 서울로 올라갈 때 운전을 하기로 하여 이날 마음 놓고 술을 꽤나 마셨습니다.

 

승합차 맨 뒷좌석에서 편안하게 서울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양재를 빠져 나와 사당역에 일행을 내려 주고, 과천으로 이동하여 과천청사 방문객 주차장에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습니다. 빌린 차이기 때문에 내일 주인이 승합차는 찾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과천청사역에서 함께 지하철을 탑니다. 

중간에  산안개 대장님 부부, 하늘등대님과 블루님이 9호선으로 갈아 타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대둔산은 1981년 이후 두번 째인데, 이번 대둔산 등반을 통해 그동안 왜 대둔산을 찾지 않았는지 회한이 듭니다.

구조대길 등반의 묘미도 그렇지만, 구조대길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아주 빼어난 곳이었습니다.

이제, 새천년길은 다음에 와서 올라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자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