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지면서 바위에 붙을 수 없는 날이 많아집니다.
'10.12.11(토) 이날은 전에 같은 과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결혼하는 날이라서 이른 아침부터의 산행을 포기했는데 친구들이 오후부터 산행한다고 하여 친구들 산행에 모처럼 참석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청계산을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이 잡히지 않아 청계산 등산이 통제되는 통에 관악산으로 변경이 되었네요.
이날 12시 방배동웨딩문화에서 있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부랴부랴 점심을 챙겨 먹고, 택시를 잡아타고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사당동 5번 출구로 향합니다. 이미 약속시간이 지나 택시안에서 창호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출발하라고 합니다.
사당동을 출발하여 얼마간 올라가니 너른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당능선을 따라 오르다 안양이나 서울대입구 쪽 적당한 곳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네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암릉구간에 철계단을 가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군요.
날씨가 조금 쌀쌀하지만 운행하는 데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정상 부근 헬기장에서 바위산방 회원인 고주몽님을 만납니다. 혼자서 육봉능선을 타고 사당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연주대 아레에 도착하였는데 그간 연주대는 숱하게 올라갔으니 연주대는 올라가지 말자고 하여 연주대 아래 관악사지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연주대 허리를 돌아 관악사지 방향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멀리서 잡았군요
관악사지에서 과천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관악암장에서 오름짓을 하고 있는 지산 대장님을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뒷풀이는 생태탕을 잘하는 집으로 안내하여 생태탕을 안주삼아 소주를 나눠 마십니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셔대는군요. 불콰해진 모습을 보기가 좀 좋지 않네요.
오늘 하루는 오전 오후를 나누어 짜임세 있게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과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 결혼식에 너무 성의없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못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군요.
내일 산행을 위해 술은 적당히 하고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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