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루트정보

설악산 미륵장군봉

팬더마당 2011. 6. 9. 10:12

설악산 미륵장군봉

내설악에서도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한가윗길을 오르고 있는 김용기씨.

설악산은 클라이머들한테 없어서는 안될 천혜의 암장과 빙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형암장으로는 울산바위, 장군바위, 적벽 등이 있으며 대형빙장으로는 토왕폭, 소토왕폭(국사대폭), 대승폭, 소승폭 등이 있어 클라이머들은 4계절 모두 설악산에서 암빙벽등반을 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암장들이 주로 외설악에 자리하고 있어 외설악에서 대부분 등반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내설악에서도 대형암장에서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인제 원통에서 한계령쪽으로 가자면 옥녀탕 휴게소와 장수대 매표소 중간쯤에 하늘벽이 있다. 이곳 하늘벽 맞은편에 대형암장인 미륵장군봉이 그것이다.

깍아지른 듯한 수직벽의 웅장한 암벽이 하늘을 찌르고 건너편에는 장군봉의 위용이...

미륵장군봉은 한계령 도로에서 20여분을 오르면 갈 수 있다. 암장입구 계곡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커다란 병풍처럼 펼쳐지는 미륵장군봉이 웅장함을 자랑하며 시커먼 얼굴을 내보이며 서있다.
좌측으로는 깍아지른 듯한 수직벽의 웅장한 암벽이 하늘을 찌르고 장대하게 서있다.

마치 위에서 아래로 반듯반듯하게 자른듯한 네모진 바위들을 하나하나 붙여서 세워놓은 듯 하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장대한 바위벽과 능선에는 그림이라도 그리듯 군데군데 소나무들이 있어 그 아름다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오승폭포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계곡의 비경을 자랑하 듯 흐르고 있다.

‘그 어느 화가인들 이렇게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까?’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절경에 바위를 할 생각조차 잊어버리지만 미륵장군봉에 오르면서 아래로 펼쳐지는 모습이야말로 더욱더 할말을 잊게 한다. 미륵장군봉은 이름만 들어도 웅장함을 알 수 있다. 암장의 폭은 외설악 비선대 앞의 장군봉 보다도 넓은 120m쯤 되며 높이는 완경사를 포함한다면 250여m는 되는 듯 하다.

이곳 미륵장군봉은 총5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암장의 좌측면에 개척되어있는 “코락길”을 1990년 8월에 코락(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회원들로부터 개척되었다. 암장을 볼 때 검은색을 하고있는 우측의 넓은 면에는 타이탄 산악회에서 개척한 4개의 루트가 열려있다.

서울 타이탄 산악회에서 주도적으로 루트를 개척해........

타이탄 산악회는 1967년 김형국, 공상천, 박노종, 정병태, 구명희씨 등 7명이서 창립을 하여 히말라야 고산등반과 암벽 빙벽등반 등 기술등반을 펼치고 있는 열정적인 산악회다.
타이탄 산악회에서는 1990년 10월에 ‘한가윗길’을 개척했고 1991년 9월에 ‘노총각길’을 개척했다. 1994년 8월에 ‘타이탄길’을 개척했으며 2001년에 ‘미개척길’을 개척하여 매년 이곳 암장에 집중적으로 개척과 보수를 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미륵장군봉은 밑에서 쳐다볼때엔 완경사로 보이지만 중단부 부터는 수직벽의 급경사를 하고 있어 예상외로 밸런스와 노련함의 침착함이 요구되며 고도감 또한 대단하다. 암질은 화강암을 하고 있으나 바위면의 모래알과 바위의 모서리 등이 떨어져 나가는 등 약한 것 같다.

이것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등반자들이 없어 바위표면이 살아있기도 하며 정리가 덜 된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엔 화강암의 특징인 돌기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고 마찰력이 뛰어나며 부분적으로 작은 크랙과 포켓홀드 등이 많아 양호한 편이다. 이제는 내설악에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암장으로 평가된다.

미륵장군봉은 대부분의 루트들이 5~6피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게 되면 루트를 따라 하강을 해야하며, 등반장비는 로프 2동, 프렌드 1조, 퀵드로우 10개, 슬링 등을 준비해야 한다. 식수는 암장아래의 계곡에서 항상 구할 수 있으며 올라가는 도중 중간부분에 옛 석황사(사찰)자리였던 공터와 암장 바로앞에 공터가 있지만 협곡이기 때문에 여름철 폭우가 있을 경우엔 대비해야 한다.


루트소개

코락길(12피치,312m)

코락길 제3피치를 오르고 있는 이석구씨.총길이 312m, 총12피치로 구분되며, 로프2동, 퀵드로우10개, 프렌드1조 등이 필요하다. 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 최정식, 김현대, 조용환, 박현보, 염동훈, 권영삼, 이희경, 홍원기씨 등 코락회원들이 1990년 8월에 개척했다.
코락길은 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에서 동문회의 활성화와 결속력을 다지고 서울근교가 아닌 주말등반을 위한 목적으로 개척을 하였다. 이 루트는 전체적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루트이며 등반 중 앞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오를 수 있는 루트다.
계곡에서 암장을 바라보면서 좌측 하단부에 시작을 알리는 작은 표시판이 설치되어있다.

제1피치, 길이44m, 완경사 5.7급의 전체적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소나무에서 출발을 하여 9m, 15m 지점에 볼트를 통과하여 20여m를 더 올라서 소나무에 확보한다.
제2피치, 길이35m, 완경사의 양호한 홀드로 되어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출발을 하여 약8m 지점에 볼트를 통과하여 테라스가 양호한 쌍볼트 확보지점까지 올라간다.
제3피치, 길이30m, 5.7급의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좌측 상단의 크랙을 보며 오르다가 볼트를 통과하고 숲지대 벙어리 크랙을 올라 작은 오버행 아래의 양호한 테라스에서 확보한다.
제4피치, 길이 20m, 5.8급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양호한 피치다. 작은 오버행을 넘어가면 테라스가 나온다.
제5피치, 길이16m, 5.9급의 크랙위주의 피치다. 벙어리 크랙으로 올라가 쌍볼트 확보지점에 확보한다.
제6피치, 길이17m, 105도의 경사를 지닌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오버행의 크랙이 까다로우나 좌측손과 팔을 이용하여 재밍을 하고 오른발을 올려딛이면 효과적이다. 또다시 우측팔과 손으로 재밍을 하여 일어서서 볼트에 퀵드로우를 걸고 크랙을 올라서 쌍볼트에 확보한다.
제7피치, 길이20m, 5.9, 쌍크랙을 양쪽으로 벌리면서 오른다. 슬랩지대로 직상하면 테라스에 도착한다.
제8피치, 길이20m, 5.10, 가파른 슬랩구간이다. 밸런스와 발쓰기를 잘해야 한다.
제9피치, 길이20m, 5.9, 첫 번째 볼트를 지나 슬랩을 오른다. 우측면의 수직벽에 볼트에 통과하고 좌측으로 5m쯤 오르면 테라스에서 확보한다.
제10,11,12피치, 완만한 슬랩을 오르고 작을 크랙을 통과하면서 오르게 된다. 마지막 구간에는 로프없이도 오를 수 있는 구간이며 쉽게 오를 수 있다.

타이탄길(총6피치, 210m)

타이탄길 제2피치를 오르고 있는 최종하씨.총길이 약210m, 총6피치로 구분된다. 1994년 8월에 타이탄 산악회 최철산, 신용선, 김기주, 이명규, 강현종씨 등이 개척을 하였으며, 루트이름을 산악회의 이름을 표현 하였다.

암장을 바라보면 중앙 튀어나온 부분의 우측면 반반한 벽으로 직상을 하는 루트다. 시작은 코락길하고 같이 출발을 하여 제2피치부터 우측 검은색의 반반한 벽쪽으로 이동을 한다.
제2피치까지는 완경사의 슬랩과 크랙을 쉽게 오를 수 있다. 제3피치는 완경사를 오르다가 피치의 상단부에 오를수록 가팔라 지는데 볼트가 2개밖에 없고 지그재그로 오르는 과정에서 위험성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오르게 된다.

제4피치는 가파른 슬랩을 오르고 나서 수직벽 페이스 밑에서 피치를 끊고 제5피치는 페이스 밑으로 크랙을 따라오르게 된다. 전체적으로 볼트간격이 멀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위험의 부담을 안고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우측의 한가윗길이나 기존의 루트들을 따라 하강을 할 수 있다.

한가윗길(총5피치,150m)

한가윗길, 제2피치를 오르고 있는 김형권씨.총길이 150m, 총5피치로 구분된다. 10월에 타이탄 산악회 최철산, 이윤환, 조홍남씨 등이 개척을 하였다. 암장을 바라볼 때 반반한 벽의 우측부분으로 검은색의 물줄기 표시가 나 있는 곳으로 오르는 루트다. 암장밑으로 소나무와 숲, 완경사 바위지대를 약80m쯤 오르고 나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크랙과 슬랩, 페이스로 되어있다. 제1~2피치는 슬랩위주의 구간으로 쉽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볼트간격이 너무멀어서 선등자는 부담을 안고 가야한다.

제3피치는 급경사로 이어지며 약간 우측으로 이동하여 직상을 하는데 밸런스와 유연성 등이 요구되며 중단부분에 볼트간격이 멀어서 이곳 또한 부담을 느끼는 구간이다.
제4피치는 루트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출발을 하여 페이스 부분에서 우측으로 이동을 하는데 큰 구멍홀드를 잡고 우측으로 넘어가는데 페이스상에 미세한 돌기부분을 딛고 밸런스를 유지하며 몸을 우측으로 이동해야 한다.

수직벽의 볼트를 올라서 좌측의 벙어리형 수직 크랙을 올라서야 하는데 이구간 역시 볼트간격이 멀어 부담을 느낀다. 크랙을 올라서서 볼트 세 개를 지나는 과정에서 우측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로프가 꺽여 유통이 원할치 않아 까다롭다. 제5피치는 약25m이며 곳바로 오르게 되며 확보지점에서 보면 볼트 한 개가 보인다. 제6피치는 걸어가는 피치다. 등반이 끝나면 루트를 따라 하강을 하면 된다.

노총각길(총5피치,175m)
총길이175m, 제5피치로 구분된다. 타이탄 산악회 최철산, 신용선, 이한민씨 등이 1991년 9월에 개척한 루트다. 전체적으로 슬랩과 페이스, 크랙등의 루트이며 밸런스와 유연한 몸놀림이 요구되는 루트다.
현재 장군봉의 루트 중 가장 우측에서 시작되며 이 루트도 하단부 완경사 바위와 나무지대를 약80m를 올라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제1피치(5.9) 완경사 슬랩구간을 올라야 하는데 볼트 한 개밖에 없어 부담을 느낀다. 제2피치는 가파른 슬랩을 지그 재그로 올라가며 부분적으로 핑거와 벙어리크랙이 있으며 밸런스와 유연성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제3피치(5.11b)가파른 슬랩과 페이스, 크랙구간을 오르게 되는데 로프가 많이 꺽이며 고도감과 가장 어려운 피치다. 제4피치(45m)는 슬랩을 올라 양호한 크랙을 올라 쌍볼트에 확보하고, 제5피치(5.10a)페이스를 20여m를 오르면 정상이다. 등반이 끝나면 루트를 따라 하강한다.

찾아가는길

미륵장군봉 앞 계곡에서 취재진 일행 정준규,김형권, 이애숙, 이석구씨. 서울방향에서 가자면 홍천,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령고개 방향인 옥녀탕을 지나 장수대에서 주차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장수대에서 내려야 한다.
장수대와 옥녀탕 중간쯤에 우측으로 있는 하늘벽 건너편으로 들어가야 한다. 장수대에서 도보로 약7분쯤 옥녀탕쪽으로 내려가면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철조망이 처져 있으나 들어갈 수 있다.

이 등산로는 예전에 석황사(사찰)의 진입로였기 때문에 등산로가 뚜렷하다. 약5분쯤 올라가면 작은대밭이 나오면서 이곳에서 길이 갈라진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서 계속가면 옛 석황사 자리가 나오며 이곳을 통과하여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암장 밑으로 도달하게 된다.
한계령 도로변에서 미륵장군봉까지는 약20분이 소요되며 식수는 암장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이용한다.


루트 개요 표

루트이름 제1피치 길이, 난이도 제2피치 길이, 난이도 제3피치 길이, 난이도 제4피치 길이, 난이도 제5피치 길이, 난이도 제6피치 길이, 난이도 장비,특징 바위형태 개척자
코락길 1p,44m 2p,35m 5.7/5.7 3p,30m 4p,20m 5.7/5.8 5p,16m 6p,17m 5.9/5.10 7p,20m 8p,20m 5.9/5.10 9p,20m 10p,20m 5.9/5.6 11p,35m 12p,35m 5.7/ 로프2동 퀵드로우10 프렌드1조 (로프유통 잘 되지 않음) 슬랩 페이스 크랙/Ao 밸런스, 유연성 요함. 코락 1990년 8월
타이탄길 약40m 약30m 약45m 약25m 약30m 약35m 타이탄 산악회 1990년- 2001년
karma 40m 45m 35m 40m 20m

한가윗길 35m 43m 50m 25m 30m 30m
노총각길 35m 5.9 30m 5.11a 40m 5.11b 45m 25m 5.10a

'정보마당 > 루트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둔산 동지길  (0) 2014.06.06
설악산 울산바위 비너스길  (0) 2013.10.14
팔공산 병풍암  (0) 2010.10.07
제주 광령계곡   (0) 2010.10.07
유학산 학바위   (0)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