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처럼 가는 다리를 갖고도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굵기에 상관없이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었기 때문이다. 소위 오다리라 불리는 휜 다리의 원인은 유전적인 이유보다 직업, 생활 습관 등의 후천적인 이유가 더 강하다. 특히나 좌식 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어릴 때부터 아이를 업어서 키우는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휜 다리가 많은 편이다. 다리에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와 관절 부위가 회전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리가 계속해서 벌어지게 되는 것. 휜 다리는 미관상으로도 문제지만 체형 전체에 변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오다리에서 시작한 퇴행성 관절 질환이 심해지면 잘 걷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골반과 허리에도 무리를 주니 휘어진 다리는 하루빨리 치료해야 한다.
지방만 잘 이용해도 휜 다리는 말끔히 교정된다
휜 다리를 고치려면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뼈 자체가 휘어져 있다면 뼈부터 교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뼈의 문제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뼈 자체의 문제로 휜 다리를 갖게 된 여성은 극히 드문 편으로, 이 경우는 뼈가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뼈의 문제가 아니라면 지방 흡입술, 지방 이식술, 근육 퇴축술로 휜 다리를 말끔히 고칠 수 있다. 무릎 안쪽이 많이 튀어나와 있으면 뼈가 똑바르더라도 종아리는 벌어져 보이는데 이 경우엔 무릎 안쪽의 지방을 흡입해주는 것만으로 다리를 곧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허벅지 바깥쪽이 많이 튀어나와 있거나 종아리 뒤쪽 근육이 심하게 발달되면 다리가 휘어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엔 근육 퇴축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허벅지 중간 높이 안쪽이나 종아리 중간 높이 안쪽이 푹 꺼져 있는 경우엔 자가 지방 이식수술이 적합하다. 참고로 지방 흡입술은 볼륨을 줄이고자 하는 부위 중 눈에 잘 안 띄는 부위를 선택해 작게 피부를 절개한 뒤 가느다란 캐뉼러를 넣고 지방을 흡입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술 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시술만 받는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특히나 자가 지방 이식은 피하지방이 여유가 있는 하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뽑아 원심 분리를 통해 순수 지방만 다시 채취한 뒤 작은 캐뉼러로 옮겨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기 때문에 추후 부작용은 거의 전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히 시술을 받아도 된다.
꾸준한 관리를 병행해야 휜 다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압구정 애비뉴 성형외과 이백권 원장은 휜 다리는 이렇게 시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교정이 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피해야 하는 생활 습관은 앉을 때 다리를 꼬는 것, 자주 업히는 것, 장시간 몸을 기울여 앉는 것, 운전할 때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것,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되는 누워 있기 등이다. 다리를 곧게 만들기 위해선 바르게 걷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땐 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움직이도록 한다. 또한 벌어진 다리를 조이는 데 효과적인 운동은 수영이나 사이클링같이 관절에 과도한 무리를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