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 비선대 부근에 위치한 장군봉... 적벽과 더불어 전국의 암벽등반가들에게는 최상의 등반요건을 가진 암벽으로서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등반가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설악산의 여느 암봉과 달리 접근이 용이하고, 부근에 비선대 산장이 있으며 천불동의 수려한 계곡미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그 위세가 육중하고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크랙들과 페이스들이 형성되어 있다. 암질 역시 매우 단단하고 표면의 마찰력이 높아 최상의 등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등반이 비선대 쪽의 전면 등반 루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가끔씩 커다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A2O(Athletic Attitude Outdoor), 알파인 코오롱 등 총 다섯 개의 새로운 바윗길이 만들어졌다.
자유등반과 인공등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고정확보물을 설치했고, 아울러 자신의 확보물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든 피치가 종료되는 지점에는 반드시 쌍볼트 2개를 설치한 다음 해풍으로 인한 부식방지를 위해 스테인리스 와이어와 하강용 고리를 설치해 유사시 곧바로 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전 구간에 사용된 팽창형 볼트와 행거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의 최상품을 사용했다. 이번에 개척된 장군벽 남서벽 신루트들은 난이도가 5.9~5.11까지 다양하다.
실제 체감 난이도는 거벽등반에서 느끼는 것과 흡사하다. 따라서 선등자에게 상당한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안전하고 자신감 있는 등반을 위해 권유된다.
난이도가 전 구간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체력 안배 역시 중요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총 8피치가 모두 5.11a 이상의 난이도가 유지되므로 선등자에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곳이다.
대부분의 루트들은 비상 탈출을 고려해 60m 로프 1동으로 하강을 할 수 있도록 그 길이가 30m 이상을 넘지 않도록 했다.
올라간 등반 루트를 따라 하강을 하거나 정상의 암릉을 따라 내려올 수 있다.
장군봉을 등반하는 모든 등반자는 낙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석 발생시 마등령으로 올라가는 일반 등산객 또는 금강굴로 오르는 등산객에게 불의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서벽의 암질 상태는 매우 단단하고 낙석 유발 가능성이 심각하지 않지만 폭우 또는 풍화작용, 장기간 노출된 부위의 부분적인 낙석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절대 낙석 부분을 밑으로 던져 처리해서는 안 된다.
- 알파인 클러치 Alpine Clutch
마등령과 금강굴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전면에서 출발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알파인 클러치’는 왼쪽 볼트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된다.
3피치 종료 지점인 넒은 테라스에서 ‘알파인 클러치’와 합류하게 된다.
처음 이곳 장군봉을 개척하던 첫날 탑승했던 15인승 승합차의 클러치디스크가 미시령 고개 중간 부분에서 고장이 나서 모두 합심하여 뒤에서 밀었던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단부에서 미묘한 밸런스와 대담한 담력이 요구되는 곳이다.
고 최승철, 김형진의 등반 흔적으로 추정된다.
2피치 홀드와 틈새가 섞인 크랙(기존 볼트와 인공용 슬링 있음).
혹은 볼트를 이용한 인공등반 가능.
오른쪽 넓은 완경사의 슬랩 상단을 보면 확보용 쌍볼트가 보인다.
2피치 슬랩과 손가락이 안 들어가는 좌향 크랙을 따라 등반, 크랙을 핀치홀드로 잡으면 등반이 쉽다.
크랙을 넘어갈 때 왼쪽발 홀드를 이용해야 함.
첫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다. 크랙과 페이스 등반.
시야를 넓게 가져 홀드들을 잘 찾아야 편하게 등반할 수 있음. 로프 유통 주의, 캠 설치.
홀드와 마찰이 좋아 생각보다 수월하게 등반 가능, 캠 설치.
- 꼬르데 Cordee
등반자의 능력에 따라 자신이 직접 확보물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고정용 확보 볼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피치 쉬운 슬랩, 1피치 완료 쌍볼트에 빨간색 슬링.
특히 정상 바로 아래 내리 뻗은 약 30여m의 오버행 재밍 크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크랙이다.
바위턱과 오른쪽 나무에 교육생을 위한 쌍볼트와 슬링 있음. 이를 무시하고 숲 지대로 오르면 쌍볼트가 있음.
자유등반이 안 되면 볼트를 이용한 인공등반 가능. 특히 습기가 많은 날에는 회색의 돌이끼를 주의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두려운 선등자를 위해 이곳에서 확보를 보면 된다). 쌍볼트에서 슬랩과 홀드를 이용해 오른쪽 디에드르 수직 크랙으로 진입. 캠 설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볼트가 있으나 체력이 빠진 등반자는 캠 설치 필요.
정상에 오른 다음 하강 또는 리지를 따라 하산할 수도 있다.
운동경기다운 아웃도어 활동, 체육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의미한다.
2피치 종료지점은 ‘알파인 코오롱’ 1피치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숲과 쉬운 크랙으로 진입 가능하다.
왼쪽 페이스로 이어진 크랙을 이용해 등반 가능. 크랙에 확보물 설치를 위해 캠이 필요.
7피치 쉬운 크랙을 따라 약 5m 정도 오르면 오른쪽 페이스로 이어진 짧은 수평 크랙을 이용, 오른쪽으로 횡단한 다음 오르면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