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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무명암릉

팬더마당 2010. 6. 8. 16:18

○ 설악산 무명암릉


무명암릉은 재량골과 장군바위골 사이를 타고 서북릉까지 이어지는 표고차 약 500미터, 길이 약 2킬로미터의 암릉이다. 이 암릉은 11개의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름철에도 1박2일 걸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중급이상의 암릉이다. 수원 돌비알산악회가 1993년 개척했다.




접근로

무명암릉으로 가려면 장수대 주차장에서 한계령 쪽으로 4km 가면 도로좌측에 무명용사충혼비 표지판이 있다. 표시판이 있는 곳으로 진입하여 오솔길을 따라   약 300m 올라가면 물줄기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물줄기 앞에서 약 100m를 오르면 무명용사충혼비가 서 있고, 길은 이곳부터 희미해진다. 능선의 오른쪽 사면으로 잡목을 헤치고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1봉의 암릉 출발지점이 보인다. 출발지점 바위 밑에는 비박굴이 두 군데 있다.

등반길잡이

1봉은 50미터인데 출발지점의 7미터 수직 크랙은 폭이 어중간하고 몸이 뒤로 넘어가는, 꽤 까다로운 구간이다. 두번째 크랙 구간을 지나 크랙 상단부의 암각에 슬링을 건 다음, 침니를 등반하면 1봉 상단에 올라설 수 있다. 1봉에서 2봉으로 가려면 4미터 정도 하강을 한다.
안부에 내려서면 약 20미터의 봉이 나타난다. 이 봉은 2분의 1은 훼이스고 나머지는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70도 경사의 훼이스는 바위질이 거칠고 스탠스가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다. 2봉을 넘어서면 소나무지대가 나타나고 곧 3봉이 나온다

                                                                   

 
                                   

                                     1봉 츨발지점

3봉은 대각선으로 찢어진 크랙을 타고 벽 중단까지 오른 다음 벽 왼쪽으로 돌아 오르는 구간이다.
이 사선 크랙은 손끝이 크랙 끄트머리에 겨우 걸리는 데다 몸이 오른쪽으로 쏠려 발을 떼는 것조차 어려운 구간이다. 3봉에 올라서자 안부 너머로 웅장한 벽이 버티고 있다. 3봉 꼭대기에 있는 소나무에 자일을 걸고 15미터 하강한 다음 잡목 숲을 통과하여 4봉으로 접근한다.

4봉은 소나무와 벽을 이용하여 출발점을 벗어나야 한다. 침니 등반하듯 1미터쯤 오른 다음 밴드(바위 면에 일정한 선을 그으며 튀어나온 바위띠)를 타고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횡단)하면 밴드 끝에 서게 된다.
이 지점에서 왼쪽 대각선으로 뻗은 크랙을 재밍으로 오르면 완만한 훼이스가 나타난다.

훼이스를 오를수록 틈이 넓어지는 크랙이 나오고 크랙 상단부는 침니를 이루고 있다. 이때 침니보다 왼쪽 벽을 타고 오르는 것이 쉽다. 4봉에 올라서면 암릉이 20미터쯤 이어지는데 양 옆은 낭떠러지다. 하강은 암릉 끄트머리 암각에 하강용 슬링을 걸고 25미터쯤 하강을 하기도 하지만 암각에서 좌측으로 1m 정도 내려서서 나무에 걸고 하강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자일 회수가 용이하다.


다음 안부를 지나면 5봉이 버티고 있다. 힘든 크랙을 타고 30미터 가량 오르면 벽 중앙의 20미터 크랙 아래에 닿는다. 크랙을 타고 위험스런 촉스톤 근처까지 간 다음, 촉스톤을 피해 왼쪽 벽을 타고 오른다.
5봉에 올라선 다음 10미터쯤 가면 안부로 내려가는 턱이 나온다.
암릉에서 10미터쯤 위험스런 구간을 내려선다.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비박을 한다. 비박지에서 6봉까지는 수백 년생 적송이 군데군데 자라는 멋진 암릉 구간이다. 6봉과 만나는 안부에는 동서로 넘나드는 산길이 나 있다. 만약 11봉까지의 등반시간이 부족할 경우 이곳에서 왼쪽으로 우회하면 6∼8봉을 빼고 등반할 수 있다.

왼쪽 능선사면을 우회하여 20분쯤 가면 다시 암릉이 나오고 9봉 직전까지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진다.
암릉 중간에 등반을 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구간이다. 암릉을 타고 300미터쯤 가면 10미터의 턱이 나타난다. 직벽 하단부 3미터를 통과해 턱을 올라서면 9봉까지 내리막이다.


9봉은 약간 오버행 크랙이다. 그러나 홀드가 좋아 별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루트 표시가 없어 스타트지점을 찾기에 애매하지만 상단 암각에 걸린 슬링을 보고 오르면 문제 없다. 9봉정상 슬랩을 하강할 때에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우니 번거롭더라도 자일 하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 하강은 3m 정도의 오버행 구간으로 하강하여10봉을 우회하여 11봉으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구태여 하강할 필요 없이 10봉 암릉으로 직상하면 자일을 걸지 않고도 걸어서 11봉 안부로 갈 수가 있다.

11봉은 안부에서 보면 정상 큰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크랙이 쭉 뻗어 있다. 밑에서 보기에는 쉽게 오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나 막상 붙으면 크랙이 벙어리이기 때문에 많은 힘을 써야 한다. 더욱이 반침니 되는 곳을 배낭을 메고 등반하기란 쉽지가 않다.첫 마디는 50미터 구간인데 특히 40여미터 훼이스를 지나 소나무로 이어지는 크랙은 어려운 편이다. 그 다음부터 정상으로 이어지는 20미터 크랙 구간은 쉬운 편이다. 정상에 서면 소나무가 있고 이 나무를 이용해 안부로 하강한다.

11봉을 좀 더 쉽게 오르려면 11봉 벽을 끼고 좌측으로 10m정도 돌면 5.8 정도의 크랙을  2피치  오른 후 조그만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으로 갈 수 있다.하강은 정상에서 암릉을 따라 걸어서  안부로 내려설 수 있다..

하산은 안부에서 우측 삼지바위 좌골로 내려가 재량골을 따라 내려 가면 출발지인 재량밭  야영터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삼지바위 좌골까지의 하산로는 급경사인 데다 낙석이 심해 조심해야 하며 1회 30m 건폭을 하강해야 한다. 안부에서 삼지바위좌골로 내려서기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여기서 재량밭 야영터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등반장비

2인1조 등반시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15개 정도의 퀵드로, 여분의 슬링이 필요하다.

등반소요시간

중급의 클라이머가 2인1조로 등반하더라도 1박2일이 걸린다. 재량골로 탈출할 수 있는 곳으로는 3봉, 5봉, 10봉, 11봉 너머의 안부이다.
접근도 및 위치도

접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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