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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삼지바위 릿지

팬더마당 2010. 6. 8. 16:19

○ 설악산 삼지바위길



삼지바위리지는 한계령도로를 따라 장수대로부터4km가면 재량골 안에 자리하고 있다.
즉 상투바위골의1148리지와  무명리지의 협곡 사이에 있는 암릉이다. 1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이 길은 표고차 500미터, 도상거리 1킬로미터로 중급 수준의 암릉이며 1994년, 하이얀산악회가 개척했다.
서울에서 갈 경우 2인 등반시 1박2일 일정으로 잡으면 등반이 가능하지만 초보자가 있거나 2인 이상이 되면 리지 상에서 비박을 해야 하는 2박3일 일정을 잡아야 등반이 가능하다.

접근로

삼지바위 길은 장수대 주차장에서 한계령 쪽으로 4킬로미터쯤 가면 재량골이 나온다. 입구 아스팔트에 하얀 페인트가 그어져 있거나 조금 못 미쳐 도로 왼쪽에 무명용사충혼비 표시판이 서 있다.  도로변 공터에 주차를 하고 재량골로 들어서 가다 보면 2개의 폭포를 지나게 되고 마지막폭포에서 조금만 더 가면 합수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야영을 할 수 있다. 도로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합수지점에서 재량좌골로 30여 미터를 오른 후, 오른쪽의 잡석과 나무가 섞여 있는 꿀르와르를 오르면 처마 같은 바위를 지나 커다란 바위 벽을 왼쪽으로 30미터쯤 돌아가면 큰 소나무가 있는1봉 출발지에 닿는다.

등반길잡이

1봉 1피치는 한아름 되는 소나무에 확보를 하고 출발한다. 홀드와 스텐스 모두 1봉  양호한 훼이스라 쉽게 오를 수 있다. 1피치를 마치고 가로 누워있는 소나무를 지나 2피치를 20여 미터 등반한다.
3피치는 20미터를 등반한 후 쉬운 슬랩을 걸어서 올라간다. 4피치는 출발지점은 꿀르와르로 등반거리는 25미터 정도이고 중간에 하켄이 1개 박혀 있다. 홀드와 확보지점이 모두 양호하지만 낙석의 위험성이 있다. 5피치는 완만한 바위 벽을 각자 등반하여 50미터 가량 오른다. 한아름이 넘는 소나무에서 6피치 등반을 시작한다. 출발부분이 어렵지만 그 이후는 비교적 쉬워 안자일렌으로 50미터를 오른다.
      
                           

                            제일 어려운 구간인 2봉 전경          

7피치는 완만한 슬랩으로 까만 석이버섯이 잔뜩 바위에 붙어 있고 볼트 1개가 박혀 있다. 7피치를 마치고 10여 미터를 올라가면 1봉 정상이 나온다. 50미터쯤 걸은 뒤 소나무에서 15미터를 하강하면 1봉과 2봉 사이에 안부에 닿는다..

2봉은 전체 4피치로 삼지바위길 11봉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봉이다 .하지만 출발지 오버행부분5m 정도면 오르면 그리 어려울 곳이 없다., 우회로는 봉우리 오른쪽에 있다. .
1피치는 출발지점의 5미터쯤이 95도의 오버행이라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반할 경우 자유등반이 어렵다. 볼트의 슬링을 잡고 인공으로 오른다.

2피치는 5.8급의 슬랩으로 왼쪽의 활처럼 휘어 있는 크랙을 이용해 쉽게 오른다. 잣나무 사이를 10미터쯤 걸은 다음 3피치를 시작한다. 5미터의 개구멍을 지나 2미터쯤 되는 작은 턱을 올라 확보를 봐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낮은 포복을 해야만 통과가 가능한 개구멍을 지난 후, 30미터쯤 걸어 홀드가 양호한 10미터쯤의 훼이스와 5미터의 벽을 올라 안장같이 생긴 구멍 뚫린 바위에 확보한다. 하강은 약간 비스듬한 너럭바위를 5미터 가량 더 간 다음 쌍 볼트에서 25미터 하강한다.  

3봉은 하강 후, 20여 미터의 쉬운 크랙을 등반한 후 50미터쯤 걸어가 조그만 암봉을 돌아 하강을 한 후 4봉 전위봉으로 오른다.  전위봉의 작은 소나무 사이를 20미터쯤 돈다.

4봉은 등반거리가 40미터쯤 되는데 좁은 크랙이 여러 개 있는 벽을 낙석에 주의하며 올라야 한다. 40m를 한번에 끊어도 되나 선등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자일 유통이 잘 되지 않으니 테라스에서 한 피치 끊어주는 것이 좋다.암각에 걸린 슬링을 지나면 비교적 쉬운 슬랩이고  비교적 쉬운 슬랩을 오르면 10평쯤 되는 정상이 나온다.

하강은 50미터쯤 걸은 뒤 암각에 한 번, 소나무에 한 번 자일을 걸고 20미터씩 2번 하강한다. 하강 완료지점에서 5봉 출발지점까지는 10여분 거리로 덤불지대다. 작은 암봉을 우회하면 큰 벽이 나온다. 50미터가 조금 넘지만 첫 하켄을 지나 잡목이 있는 꿀르와르에서 확보를 하면 한 번에도 등반이 가능하다. 아랫부분은 크랙과 오른쪽 바위벽을 이용하며 발을 넓게 벌려 오르면 되지만 부스러지기 쉽기 때문에 낙석에 신경을 쓴다. 상단부 훼이스는 홀드와 스탠스 모두 확실하나 아랫부분과 마찬가지로 암질이 약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구간이다.

6봉 슬랩을 오른 다음, 2미터 가량 내려선 안부에서 30미터쯤 가면 30미터의 완만한 슬랩이 있다. 이 슬랩은 크랙으로 오르다 사선으로 길게 이어진 밴드를 따르면 된다. 6봉 정상 5미터쯤 못 미친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직벽 아래 6∼7명이 머물 수 있는 비박지가 있다. 키 작은 측백나무를 헤치고 30미터쯤 가다 커다란 암각에서 10미터 하강한 다음, 다시 15미터를 하강한다.

7봉 전위봉을 20미터쯤 오른 뒤, 자일을 고정하면 티롤리안브리지가 가능하다. 전위봉을 지나 10미터쯤 걸어가다 7봉 우측 벽으로 오른다. 하켄이 박혀있는 3미터 가량의 훼이스를 올라 깨끗하고 완만한 슬랩을 지나면 정상을 들르지 않고 갈 수 있다.

이곳은 날등에 소나무가 자라고, 30여 미터의 아슬아슬한 암릉이 이어진다. 나지막한 8봉과 9봉까지는 안자일렌을 한 채 연등한다. 10봉 직전의 너른 바위를 지나 100도쯤 되는 7미터 크랙은 쉽게 넘어 설 수 있다. 다시 50여 미터를 연등한다. 아슬아슬한 암릉상의 10미터쯤 되는 11봉은 끝이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겼지만 홀드와 스텐스가 모두 좋은 편이다. 11봉 정상은 2명도 제대로 설 수 없어 한 명이 올라서면 한 명은 확보물을 이용해 20여 미터를 하강해야 한다. 하강 후 30미터를 걸어가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자그마한 12봉이 나타난다. 12봉 암릉을 조금 지나면 서북릉의 경사가 심한 덤불지대가 나온다. 하산은 서북릉을 올라선 다음, 귀떼기청봉과 서북릉, 쉰길폭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재량골로 하산하면 된다.

등반장비

4인1조 등반 시 자일 60m 2동, 프렌드 1조, 10여 개의 퀵드로, 여분의 슬링과 헤드랜턴이 반드시 필요하다.

등반시간
중급자로 구성된 2인1조의 경우 하루에 등반이 가능하지만 초보자가 있거나 4명이 넘으면 하루로는
빡빡하다.  중간 리지상에서 1박을 하는 2박3일 일정을 잡아야 된다. 비박은 2봉과 6봉에서 할 수 있다.  
6봉과 7봉 사이의 안부에서 재량우골로 탈출이 가능하다.

접근도 및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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