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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법

팬더마당 2010. 6. 11. 15:54

전통식 암벽 등반법

 

전통식 등반은 정해진 규칙 보다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전통식 등반이라고 하면 ‘니커’ 바지 입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는 등반을 상상하게 된다.  

전통적인 방식의 규칙은 어떤 것이었을까? 예전에 캘리포니아의 화강암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초등이 이루어지곤 했다.

온 사이트로, 볼트를 박아가면서 말이다.

콜로라도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클라이머들을 ‘드릴 박는 사람들’이라고 ('Drillers) 말하곤 했다.  

영국 사암(gritstone)에서는 볼트를 쓰지 않았고 지금도 쓰기를 기피한다. - (솔로로) 선등하기에 앞서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것이 이들의 전통이었고 지금도 그 전통을 유지한다.

이들을 보고 ‘여자애들 같은 겁쟁이’ 라고 캘리포니아 클라이머들은 말하곤 했다.  

뉴욕의 샤와겅크 암벽에서도 볼트가 쓰이지 않았다.  

여기서는 클라이머들이 피치 위의 점점 더 높은 곳에, 안전성이 의심스러운 확보물들을 줄줄이 박아가며, 12 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그 루트를 완등하려고 팀 단위로 오르는 연습을 한다

이들을 요요쟁이(Gang-bang yo-yoers)라고 스포츠 클라이머들이 부르곤 했다.  

사실, 전통식 클라이머라고 해도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없었다.

단 한 가지 유사점은 규칙을 깬다는 점뿐이었다.

전통식 암벽 등반계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자연 바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등반하며, 좀 더 큰 그림을 본다고 하는 것과 연관된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야외 체조 운동을 받아들였다고 한다면, 전통식 등반은 (trad) 산 기어오르기를 취하고 (scrambling), 거기다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전통적인 등반의 정서적(情緖的) 핵심은 산과 암벽 정신의 고취, 그 고유한 위험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전통식 클라이머는 가리지를 않는다. 비가 와도 절벽 위에 있을 것이다. 좀 흔들리는 손 홀드도 쓸 것이다.

어떤 굉장한 날에는, 아마 길 잃고, 춥고, 무섭고, 배고프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가까스로 돌아왔을 때, 보잘 것 없는 요기 거리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을 것이고, 캠프파이어는 ‘대지의 어머니‘의 따뜻한 포옹처럼 느껴진다.  

선등과 테크닉과 장비 편으로 나누어 기존 바위 등반법의 개요를 아래에서 살펴본다. (전통식 등반의 트레이닝과 장비 편도 이어서 참조)

 

선등

 

볼트와 쇠로 만들어진 장비들이 암벽에서 절로 생겨난 건 아니다. 트래드 클라미밍의 (trad climbing)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있는 그대로의 바위를 오르고, 확보물을 설치한다는 점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정 확보물. 볼트? 볼트는 믿어선 안 된다 - 약 2.5 cm 조금 넘게 박힌, 20 년 전에 박은 녹슨 6 mm짜리 볼트에 (stud) 행거가 달려 있다. 피톤? 역시 빠질 염려가 있을 수도 있다.  

무조건 로프를 클립하고 가지는 않아야 한다. 고정 확보물에는 필히 백업을 (back-up) 해야 한다

 (그림 1).

 

철저히 단속하는 가운데 어려운 등반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확보물 설치. 자, 이제는 통하는 이야기를 한다.

기존 바위 어려움의 반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숫자로 표시된 등급이 말해주지 않는 부분이다. 어떤 바위 턱 위에 있다고 하자.

그리고 위에 있는 벽은 자연 그대로 청정하다.  

15 분 후 로프와 각종 장신구를 써서 그 바위 위에 현란하게 수놓은 레이스 장식을 한다.

그로부터 15 분 후 당신과 파트너가 그 구간 위에 이르게 되었는데, 또 다시 한 점 흠도 없는 바위를 보게 된다.  

확보물을 설치하다 보면 바위 위의 모든 미세한 주름과 틈새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정교한 바위 입자를 보고 감탄하고 그 생김새를 손으로 어루만져 본다. 수평 또는 수직 크랙, 포켓, 뿔처럼 튀어나온 것, 손잡이처럼 생긴 것 등등 다양한 생김새를 본다.  

비밀을 찾아낸다.

효율적으로 하려면,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확보물 설치할 수 있는 곳을 확인해야 한다.  

우아하게 하려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제 역할을 할 확보물을 쓴다.  

5.10 급 스포츠 클라이머가 앞으로 전통식 바위를 해보고자 한다면, 5.6부터 시작해야 한다.  

난이도는 나중 문제다. 지금 당장은 좀 쩔쩔매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스탠스를 (stance) 원할 것이다.

암벽 등반을 처음 한다면, 지면에서 확보물을 설치하고 시험해보는 시간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이 신비한 기술을 잘 아는 어떤 파트너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슬링. 튼튼한 나무 둘레에 감은 러너(슬링) 보다 더 확실한 확보물은 없고, 쐐기처럼 단단히 박힌 돌 둘레에 코드를 감고 단단히 묶어 확보하는 것 보다 만족스런 것은 없다.

 (그림 2).

 

슬링은 클라이머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뿔처럼 튀어나온 곳이나 바위 박편을 (horns and flakes) 감아 매기 위해서, 미세한 설치를 요하는 너트를 설치하고 그 길이를 연장키 위해서. 이퀄라이징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장비 정리를 하기 위해 슬링을 쓰며, 필요한 경우에는 바위에 걸어 놓고 탈출하기도 한다.  

어깨에 감고 다니는 러너를 적어도 여섯 개는 갖고 다닌다. (자료 번호 번 참조)>

퀵드로는 여섯 개 이상은 갖고 다녀야 하며, 휙 잡아당기면 길어지게 세 번 접은 (“trick-tripled") 완전한 규격 길이의 슬링도 몇 개 있어야 한다.  

이것을 퀵드로로 쓰기도 하고 그것을 아래로 툭 떨어트려서 완전히 늘려서 길게 쓰기도 한다.

두 겹으로 하면 중간 길이로 쓸 수 있다.

반 인치 웨빙이 (12.5 mm) 표준형 슬링이긴 하나, 6 내지 7 mm의 코드를 몇 개 갖고 다니다가 바위 구멍과 작은 크기로 튀어나온 곳에도 쓰고, 비상용 프루직(prusik)으로도 쓴다.  

봉제된 슬링은 매끈하고 맵시가 좋긴 하나, 몇 개 정도는 묶어 쓰는 슬링이 있어야 한다.

때로는 그것을 풀어 다른 어떤 것을 다시 매어야 할 경우도 있고 또 하강 지점에 하나를 남겨 두고 내려갈 필요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트. 이것은 슬링 다음으로 가장 단순한 확보물로서 소위 “수동적인” 확보물이다. 로프와 슬링 보다는 하이테크(high-tech)이나, 움직이는 부품이 없다.  

좀 작은 크랙에는 와이어 너트를 갖고 간다. 소형 내지 중형 와이어는 (6 mm 내지 19 mm) 대체로 어디서나 쓸모가 있다.

바위가 단단하기만 하면 극히 작은 쐐기까지도 - 브라쓰 또는 철제 마이크로 너트 - 안전하게 잡아준다.

단단한 사암이나 석영암 (sandstone and quartzite) 페이스 등반지에는 이러한 마이크로 너트를 설치할 데가 많다. 암질이 무른 곳에는 작은 너트 사용을 피한다.

양쪽 면이 극도로 평행을 이룬 크랙 외의 대부분의 바위에서는, 비교적 큰 헥스(hex) 형태의 너트를, 손가락 굵기에서부터 주먹 크기 크랙에 맞는 크기로, 잘 골라서 갖고 간다.  

이런 것들은 스프링 식 캠 보다 가볍고 덜 비싸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멍에는 캠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며, 장비걸이에서 (rack) 철컥거리는 소리를 덜 내기 때문에 마음도 편해지고 기분도 괜찮아진다.

어떤 피치를 올라가며, 우선 수동 확보물을 설치할 수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너트로는 확보 되지 않는 곳에 쓸 캠을 아껴둘 수가 있다. 러너(runner)를 충분히 써서 로프가 직선으로 가도록 하고 너트가 빠지지 않도록 한다 (그림 3).

 

확보물로 설치할 때는, 강하게 홱 잡아당겨서 빠지는가 여부를 테스트하고 또 제대로 자리를 잡게 한다.

 수동 확보물의 경우, 너트 표면이 최대한 바위에 닿게 하여 그 크랙 생김새에 잘 들어 맞도록 한다.  

힘 받으면 부서질 수 있는 바위 입자나 돌기에 너트가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림 4).

 

. 스프링 식 캐밍 장비는 (SLCD) 주방 조리 기구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성능이 대단히 좋다고 - 너무나 성능이 좋아서 오직 캠과 스토퍼 (stopper) 만을 갖고 다니는 클라이머도 많다.

SLCD는 빨리 설치할 수 있고, 어떤 등반지에서는 캠 이외의 다른 것들은 쓸 수가 없다. 캠은 신중하게 박아야 한다 - 그냥 쿡 끼어 놓으면 안 된다.  

자루가 아래를 향해야 하고, 당겨지리라고 예상되는 쪽을 향해야 한다. 바위 위로 삐쭉 나와 있지 않아야 한다. 그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 크랙 내에서 위와 아래가 약간 좁아지는 설치 지점이 좋다.  

될 수 있는 한 확장 범위의 중간 정도에서 캠이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캠 끝이 바위에서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특히 위험하다 (그림 5).

 수평 크랙 역시 설치하기 좋은 곳이긴 하나, 자루가 경직형인 캠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것은 바위 모서리에서 힘을 받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힘의 작용으로 캐밍 장비가 부서질 수 있다.

시스템. 설치하는 확보물 하나하나는 전체적인 큰 시스템의 일부이다.  

피치의 아래쪽에서 확보물을 적절히 설치하지 못하면, 계속 잡아 당겨지는 힘을 받게 되고 로프가 처진다.

바닥 출발 시, 로프가 확보자에서 바위로 흐르게 되고, 첫 확보물을 지난 다음 그 확보물 위로 로프가 가게 되는데, 대체로 로프에 굽어지는 부분이 생긴다.  

이 때문에 첫 확보물을 바깥쪽으로 당기는 힘이 생긴다 - 이런 경우에 첫 확보물이 들리면서 빠져 나오면, 그 위에 있는 것들이 줄줄이 빠질 수 있다 (zipper out). 중요한 첫 확보물은 반대쪽에서도 힘을 받도록 ‘오포지션‘으로 설치하든가 (그림 6)

 

 또는 여러 방향에서 힘을 받아도 견디는 캠을 (muti-directional cam) 쓴다. (여러 피치로 구성된 루트에서는, 선등자가 빌레이 지점을 떠나자마자 되도록 이면 그런 확보물을 설치해야만 한다.)

 

 

 

 

계속 나아감에 따라, 로프가 흐르듯 움직여야 한다. 가령, 로프가 기타 줄처럼 팽팽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로프가 날카로운 각도로 꺾이는지 또는 루프(roof) 모서리에서 질질 끌리고 있는지?

그런 경우에는 러너(runner)를 써서 연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러너를 쓰면 안 된다. 등반 루트가 직선 크랙을 따라 간다면 캠과 슬링에 건 너트에 직접 클립해도 안전할 수 있다.  

적어도 서너 개의 확보물까지는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와이어 너트에는 퀵드로를 써야 한다. 왜냐하면 와이어가 지렛대 작용을 하여 너트를 빠져 나오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오포지션‘은 (opposition) 확보물을 확실하게 고정시키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너트 한 개를 정상적으로 설치하고, 그 다음에 거꾸로 박힌 너트에 얽어 맨다 (hitch). 이 너트는 추락을 잡아주지는 않으나 정상적으로 박은 너트가 제 자리에 있게 해준다.  

확보물이 옆으로 분산되어 있을 때는 미리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도 해야 하고 또 이해도 해야 한다.

비교적 긴 슬링을 써도 로프가 직선으로 흐르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등반 지역에서는, 확보물을 분산 배치하는 것이 규칙처럼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곳에서는 두 개의 독립적인 선등 로프를 사용하는 팀들이 많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림 7).

 

이것도 한번 해보는 것이 좋다.  

이 때의 빌레이는 좀 솜씨를 요하는데, 더블 로프용 스틱 플레이트를 (sticht plate) 쓰면 적절히 빌레이 보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이 두 줄 등반 방식을 익힌 다음에는, 종전 방식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어려운 기존 바위 피치들 중에서 어떤 것은 다블 로프 테크닉을 쓰지 않고는 불가능할 수 있다.  

로프가 깨끗하게 움직이고. 어려운 동작 바로 직전에 좋은 확보물을 설치했다 - 그 다음에는 확보물 없이 쉬운 트래버스를 지나간다고 하자. 이렇게 되면 세컨이 고생한다.

그 동작하기 전에 그 확보물을 회수할텐테, 그러면 그가 바위에서 미끄러지면 괴상하게 몸이 그네처럼 돌아간다 (그림 8).

 

그런 위험을 미리 보는 것이 선등자의 일이다. 안 됐지만, 다시 역으로 트래버스해서 그 어려운 동작을 한 후에 확보물을 설치하시라.

 

테크닉

 

크랙 등반. 전통식 클라이머는 등반 테크닉의 모든 분야를 배워야 하는데, 그 중 가장 낯설고 - 그러나 가장 만족감을 주는 - 것은 재밍이다 (jamming).  

우선 손가락 크랙부터 시작 해 본다 - 이것은 페이스(face) 등반과 비슷하나 쐐기식으로 끼우는 법의 기초를 (wedging) 서서히 배워 나갈 수 있다. 넓은 침니(chimney) 역시, 배우기 쉽다.

그 다음에 핸드 크랙을 해본다. 우, 이건 다르다. 경험 없는 사람은 재밍이 어색하고 고통스럽다.  

계속 해보시라. 머지 않아 핸드 크랙이 단짝 친구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후에 주먹 크랙, 어프위드(offwidth, 반 침니), 그리고 플레어(flare, 벌어지는 크랙)로 나아간다 -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재밍에 대해서는 별도로 책을 쓸 수 있을 정도 이나, 그 기본 동작을 간략히 설명코자 한다.  

핑거 잼. (finger jams) 가장 기초적인 손가락 ‘재밍’에서는 네 손가락을 들어가는 만큼 크랙 안에 끼운다 (그림 9).

 

 

너트를 설치할 때처럼, 크랙 안의 넓은 부분을 찾는다. 엄지는 위나 아래를 향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바위를 마주 보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식으로 비트는 것이 가장 손가락을 잘 지지해주느냐에 따라 방향을 정한다.

어떤 방식이 잘 되는지를 찾을 때까지 실험한다. 재밍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위에서 아래로 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에 의지한 채 바깥쪽으로 몸을 기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그렇지 않았다면 쓰지 못했을 작은 홀드와 스미어링 홀드를 (smears) 발로 세게 누를 수 있게 된다.

핑거 팁 잼은 (fingertip jams, 손가락 끝) 제일 어렵다.  

거의 같은 정도로 나쁜 것이 넓은 손가락 크랙이다 (wide-finger crack). 이것은 손가락이 헐렁하게 맞고 쐐기처럼 꼭 끼이지 않는 크랙이다.

이제는 고급 지형이다. 손가락들을 엄지에 대고 캐밍하여 (camming) 잼(jam) 효과를 얻는다 (테크닉 177 참조).  

핸드 잼 (hand jams).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마치 악수하듯이 그 크랙 안에 손을 밀어 넣은 다음,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굽혀 넣고 손가락을 굽혀서 손등이 크랙 쪽에 꽉 눌리게 한다 (그림 10).

 

 

이 테크닉은 손에 맞을 정도로 집어넣을 수 있는 크기에서부터 (이것이 가장 쉽게 재밍할 수 있는 곳임) 거의 주먹 크기의 크랙까지 (“cups"라는 고통스러운 사이즈) 효과가 있다.

이보다 더 큰 크랙에서는, 관절을 세우기도 하고 눕히기도 하면서 손을 적당히 크랙 크기에 맞추어 보면서, 마치 레몬을 쥐어짜듯이 손 근육에 힘을 주고 ”주먹 재밍“한 (‘fist jam" 발 재밍 ) 손을 쐐기처럼 박기도 한다.  

발 재밍 (foot jams). 손가락 가는 곳에 발도 가야 하므로, 발 재밍 테크닉의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얇은 크랙에서는, 바깥쪽으로 무릎을 떨어트리고 암벽화 끝을 옆으로 세운 자세로 크랙 안에 발을 넣는다 (그림 11).

 

 

때로는 발가락이 크랙 크기와 맞지 않아, 신발 옆면의 고무로 (rand) 스미어링하는 (smearing)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도움이 되어줄 페이스 홀드가 (face holds) 없으면 얇은 크랙은 매우 힘들다.

슬리퍼나 앞이 뾰족한 신이 이런 곳에서는 도움이 된다.  

손 크기 크랙에서는, 무릎을 옆으로 떨어트리면 발 앞부분 전체를 넣을 수 있다.

 발을 쭉 펴면 발이 단단하게 쐐기처럼 박힌다 - 때로는 너무 단단히! 이런 발 재밍으로 긴 거리를 가면 발이 죽을 지경이다.  

보통 보다 한 사이즈 정도 큰 신발 속에 양말을 신음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크랙이 주먹 보다 조금 더 넓어지면, 그 크랙 안에서 발 재밍 동작하기가 불안하다.

발끝과 뒤꿈치를 비트는 ‘힐-토 트위스트’ (heel-toe twist) 동작을 조금만 해도 이 힘든 사이즈에서는 도움이 된다.

몸통 끼우기 (Body wedges). 주먹 보다 큰 크랙은 ‘어프위드’라고 한다 (offwidth). 이 이름은 적절치 못하다. 그런 크랙이 “떨어져 있는 것은 (“off") 아니다. 그저 넓은 크랙이다.  

그런 곳에 재밍을 하기 위해서는, 크랙 안으로 깊게 한 팔을 넣고 굽혀, 손바닥으로 눌러 팔꿈치 뒤가 크랙을 강하게 누르게 한다.

바깥쪽 손으로 그 크랙의 모서리를 잡을 수도 있고, 손바닥을 벽에 대고 누르거나 (특히 ‘다이히드릴, diehedral에 유용함), 혹시 나타날 지로 모르는 어떤 페이스 홀드에 매달리기도 한다. 이렇게 쐐기처럼 박는 테크닉을 써서 몸을 고정시키고, 주로 발로 몸을 위로 밀어가면서 나아간다. 그림 12에서 보는 ’힐-토‘ 테크닉을 쓴다. 보다 고급 수준의 등반은 반 침니 (offwidth) 동작 혹은 ”레비테이션“ (일명 ”stacking)이라고 부르는 기법을 쓴다.

 

 

이것은 캘리포니아 클라이머 랜디 레비테이트의 이름을 딴 테크닉이다. 이 반 침니(chimey)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한 손을 다른 손에 겹쳐 대어, 손 잼(jam)이나 주먹 잼을 만든다 (그림 13).

 

 

거기까지는 쉬운 부분이다. 그 요령은 어떻게 해서든 발 재밍이나 손 재밍을 만들어내어 동시에 두 손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데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큰 크랙은 - 침니(chimney)라고 부름 - 모든 크랙 중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상 그런 건 아니다. 그 테크닉은 수없이 많다 - 어느 한쪽 벽에는 등을 대고 누르고 다른 쪽에는 손과 발을 대고 누르고, 각각의 벽에 한 손과 한 발로 단단히 버티고 올라가거나, 혹은 몸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크랙 속에서 몸을 짓이기듯 하며 올라가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꿈틀대며 오르기도 한다 (그림 14).

 

 

좁은 ‘침니’에서 반 침니 등반 시의 그 든든한 ‘힐-토 잼’을 (heel-toe jam) 확대 적용하는 법이 소위 “T-stack"이다.  

 이것은 한발을 다른 발의 발목이나 발등에다 대고 힐-토우 동작을 만듬으로서 생기는 동작이다 (그림 15).

 ‘침니’ 기법을 어느 정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비교적 든든하긴 하나, 이런 크랙에서는 대개 확보물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아마 여러분은 전통식 등반이 그저 당겨 올라가기 이외의 여러 가지 사항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불안한 확보물 설치, 무서운 테크닉, 고통, 불안...... 전통식 등반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설명해 보시라.

우리의 성공은 난이도와 스타일과 콘트롤의 복합체일 것이다. 높은 등급 자체를 원하면, 스포츠 루트를 완등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 밖의 기술

 

스포츠 클라이밍의 야성적인 세계에서 온 클라이머라면, 박쥐처럼 매달리고, 크럭스 동작을 보고 코웃음을 칠 수 있을 것이나, 자신의 레퍼토리에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예가 루트 파인딩이다.

루트 파인딩. 볼트 루트는 퀵드로에서 퀵드로로 간다. 기존 바위 루트는 (trad route) 좀 더 신비스럽게 이리 저리 돈다.  

어떤 크랙을 따라 그 끝까지 가다가, 다음에는 슬그머니 새로운 생김새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지면에서, 그리고 나아가면서 좌우 모두를 정찰한다. 쉽게 등반할 수 있는 곳만 따라가다가는 막다른 궁지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바위 선등자는, 홀드 쪽이 아니라, 확보물을 설치할 수 있는 지형을 찾는다.

미리 살펴야 한다. 자신이 초등자의 입장에서 서 있다고 상상한다.  

흔들리는 바위. 청소도 되지 않은 루트들이 있다.

 그런 곳에는 흔들리는 홀드나 불안정한 얇은 바위 박편, 그리고 심지어 커다란 바위덩이까지 있을 수 있다. 소리를 잘 들어봐야 한다. 툭 쳐보고 진입하기 전에 시험해봐야 한다.  

그런 곳을 뚫고 지나가는 대신, 그런 흔들리는 바위덩이와 록 밴드(band)를 우회하여 등반하는 것을 고려해본다.

의심스런 홀드나 바위덩이에 부득이 체중을 실어야 할 때는, 확보자가 옆으로 피해 있기를 원할 수도 있으므로, 확보자에게 미리 경고를 해주어야 한다

확보 없는 긴 구간의 등반과 다운 클라이밍. 기존 바위가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  

크랙은 끝났으나 등반 루트는 계속될 때가 있다.

볼트도 없고 점점 더 등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통식 등반을 하는 사람은 위험한 추락 없이 등반하는 법과 너무 스포츠 클라이밍 식으로 되려고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점을 다운 클라임 (downclimb) 하는 법을 필히 알아야만 한다.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는 다운 클라이밍이 대체로 어리석은 일이다. 기존 바위에서는 하향 등반이 목숨을 보전하는 길이며 늘 그렇게 한다.

이론상으로는, 다운 클라이밍이 더 쉽고, 실제 상으로는, 앞이 캄캄해지고 절망적으로 느껴진다.

볼더링 문제를 역순으로 해본다든가 혹은 루트를 톱로핑 방식으로 다운 클라이밍 해보는 것이 좋은 연습법이다.

멀티 피치 루트. 기존 바위는 바닥을 떠나, 어딘가로 가는 루트를 등반하는 것이다.  

짧은 피치 루트들을 등반하다가 나중에는 종일 올라가는 긴 루트를 등반하기 마련이다. 스포츠 클라이밍만 하다가 다시 지표(地表)를 되찾는 것이 멀티 피치 루트다.  

그러나 멀티 피치 루트는 불편한 점도 있다 

어프로우치도 해야 하고 하산도 해야 하고, 빌레이 보는 자리가 거북하기도 하다. 방수 방풍 의류, 물, 음식 등을 갖고 등반해야 할 수도 있다.

짐을 갖고 자유 등반하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전대(錢臺)처럼 허리에 매는 간편한 팩이 (fanny pack) 좋긴 하나, 뒤로 튀어나오고 하니스와 초크백에 걸린다.  

그 보다 나은 것은 작고, 꽉 맞는,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바이킹’용 배낭과 달리기 배낭이다. 선등자와 후등자가 각기 하나씩 갖고 가며, 짐을 분담할 수 있다.

멀티 피치 루트에서는 속도가 안전이긴 하나, 서둘러서가 아니라 등반 효율 덕에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항시 움직이고 있거나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 쉬기 위해 멈춘다면, 그럴 동안에 너트를 설치한다. 어려운 동작을 생각해낸 순간, 그걸 해버린다.  

두 발을 모으는 대신, 다음 발을 좀 더 높은 곳에 둔다. 등반 흐름의 관성을 유지하고, 펌핑을 감내(堪耐)하고 등반하여, 빌레이 지점에서 쉰다.

홀링 (Haluling). 정말로 어렵고 긴 등반 루트에서는, 배낭 매고 등반하지 않고 배낭을 끌어올리려고 할 수도 있다. 이것도 힘든 일이고, 시간이 걸리며, 상당한 모험도 따를 수도 있다.  

홀링 줄이 (haul line) 엉킬 수도 있다. 배낭이나 로프 때문에 후등자에게 돌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그렇기는 하나, 비록 한 시간 정도 더 걸리더라도, 배낭 부담 없이 하는 자유 등반은 느낌이 좋다.  

루트의 경사가 심하고 직선을 이루고 있다면, 끌어올리는 일도 잘 될 것이다. 9mm짜리 로프를 달고 가면서 (trail line) 등반하고, 발 디딤이 좋은 곳에 이른 다음, 그 배낭을 손으로 당겨 올린다 (배낭은 반드시 빌레이 앵커에 걸어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파트너를 빌레이 보기 전에 이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하면 파트너가 배낭을 떼어내어 다시 맬 수 있다.

두 가닥의 로프가 엉키기 쉽다. 빌레이 지점에 작은 바위 선반이 없다면, ‘몸줄‘ 위에 홀링 로프를 좌우로 잘 사린 다음에, 슬링에다 그것을 옮겨놓는다.

선등 줄도 똑 같이 한다. 루트가 슬랩 성이면, 배낭이 질질 끌리고 걸릴 것이고, 트래버스를 하게 되면, 휙 돌아갈 것이다. 

 어쩌면 후등자가 회수할 수 없는 저 멀리 있는 크랙에 콱 처박히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짐을 더 가볍게 갖고 가는 방법을 고려해본다.

또한 어떤 피치들에서는 홀링하고 다른 곳에서는 배낭을 지고 갈 수도 있다.

 

인공. 거북한 동작을 효과적으로 인공 등반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어느 구간을 자유 등반으로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인공 계획을 짠다. 엉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저 확보물 잡고 몸부림치며 올라가지 않아야 한다.  

슬링으로 에이더를 (aider) 만들고, 세컨이 쉽게 회수할 수 있는 장비를 쓰고 (‘스토퍼’ 너트 보다는 TCU나 캠), 그 구간을 인공으로 오른 다음에 다시 자유등반을 한다.  

세컨이 그 동작을 어떻게 해내야 할 지에 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등자가 딛고 섰던 확보물을 그가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강 시의 안전 요령에 대해서는 “하강 시에 지킬 사항” 편을 참조한다.

등반 시, 언제나 자기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산을 보호한다. 가볍게 운행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부드러운 신을 신는다.  

표면이 단단한 곳에서 야영하고, 연약한 식물들을 그대로 남겨둔다. 낡은 슬링을 벗겨내어 배낭에 넣어 갖고 나온다.  

크랙에서 혹은 등반지 바닥 주위에서 고산 식물들을 “청소하지” 않아야 한다.

 

절벽에 사는 새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습관을 안다.

 초크 칠도 조금씩 하고 테이프 조각을 남겨 두지 않고, 고정 앵커도 눈에 잘 안 뜨이게 한다.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당신 자신의 산에서의 인과응보를 만든다.

 

전통식 등반....그것은 규칙 보다는 다양성과 관계된다.  

그저 동작 이상의 많은 것들이 개재하며, 그것을 “플러스 적” 등반이라고 (“additional") 불러야 할 것 같다.

 

필자: 제프 에치

 

 

 

기존 바위 트레이닝

 

기존 바위를 잘하는 사람은 만능 운동가이긴 하나, 결코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다.  

가파른 바위를 등반할 뿐 아니라, 달리기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두 손 두 발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짐을 지고 가기 위해 등과 다리의 힘도 필수적이고, 하루 종일 견딜 수 있는 지구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기초 체력 외에도 전통식 클라이머는 등반의 여러 분야의 각종 테크닉을 갖다 쓴다.

산길 달리기 또는 산길 벗어나서 달리기는 (trail running or off-trail running) 전통식 바위꾼의 전신 체력 레크리에이션 활동 중 가장 최선의 것에 속한다.

이것을 함으로써 혈관 순환계 능력과 다리 힘을 키우게 될 뿐 아니라, 험한 지형에서 빠르게 움직이는데 필요한 조정 능력도 키우게 된다. 

산길 달리기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받을 딛게 되므로,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부상에 이르게 되는 반복적인 충격과 스트레스가 적다.  

달리기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바위들이 널려 있는 지형을 달리는 것 같은 레크리에이션 활동에는 심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달리기가 상체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나, 야외에 나갈 때 이렇게 볼더링과 달리기를 결합하여 그런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

주변에서 그런 곳을 찾아, 그런 산의 밑에 차를 주차하고 볼더링 신발을 허리에 차는 팩(fanny pack)에 넣고, 산꼭대기까지 달리기를 한 다음, 하산 중에 볼더링 바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전통식 등반은 일반적인 수준의 산악 신체적성 이상의 것을 요한다.

고도 600 미터에 이르는 10 여 킬로미터를 쏜살같이 달려가 벽에 이르고, 스포츠 클라이머 같은 기민성을 갖고 가파른 암벽에 도전하기를 원할 것이다.  

좋은 스포츠 클라이밍 암벽은 로프의 반 정도의 길이 루트에서 하루 종일 자신의 신체적 한계 가까이에서 등반하도록 해준다 

확보물 설치 부담을 최대한 줄인 가운데, 능숙한 스포츠 클라이머는, 앵커에 이르기 전까지는 거의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익스트림 동작을 효율적으로 하며 나아간다. 

 펌핑 아웃 또는 그 직전 시점까지 급경사 바위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더 힘이 강해질 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적인 한계에 대한 중요한 지식을 얻게 된다.  

아마 어려운 스포츠 루트를 함으로써 배우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추락하는 법이다 

오래 동안 기존 바위를 한 클라이머는, 심지어 안전한 때도, 등반하다가 추락하는 것을 대단히 꺼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추락하는 법을 아는 것은 좋은 서버이벌(survival)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존 바위에는 좋지 못한 확보물, 그리고 부딪치면 위험한 완경사 바위와 바위 턱이 있다. 그러나 기존 바위의 크럭스는 좋은 확보물로 잘 보호되어 있고 추락도 깨끗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래된 기존 바위 클라이머는, 조금 긴장을 풀고 약간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그 동작을 하는 대신에, 완전한 콘트롤을 하고자 집작함으로써, 끝까지 버티면서 지나치게 홀드를 세게 잡는다.  

여러 가지 다른 타입의 바위을 가진 등반지로 여행가서 등반하는 것이 기존 바위를 잘하는 프로그램의 세 번째 단계다 

석회암에서의 등반이 사암 등반에 도움이 될 것이고, 화강암 지역의 바위 등반이 다른 암질의 등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찾는다. 핑거 크랙을 배우지 않은 수 없는 곳을 찾아 여행한다. 에징(edging)용 신발 끈을 단단히 조이고 어려운 슬랩 성 바위가 있는 지역에서 일주일을 보내기도 한다.  

극히 작은 크랙이 있는 곳에 가서 #0 TCU(tricamunit)가 추락을 잡아줌을 익힌다. 도전해볼만한 작은 사이즈의 크랙을 여러 번 하여 지구력과 테크닉을 얻는다.  

이런 것들이 기존 바위 클라이머의 트레이닝 아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실내 암장에 드나들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다.  

또는 좀 왜곡된 의미이기는 하나, 재미가 없는 것은 그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제시된 방법을 따르면, 전통식 바위의 한 쌍의 격언을 깨달을 것이다:

 

 트레이닝이란 건 없다. 모든 것은 트레이닝이다.

 

 

장비

 

전통식 등반은 다양한 면모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할 때마다 새로 사야 할 물건이 하나 내지 열 개 정도 된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우선 개인 장비부터 구한다 - 암벽화, 하니스, 빌레이/하강기, 잠금 카라비너, 헬멧, 당일용 배낭 등등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로프를 갖고 있고 선등 장비를 가진 사람을 자연스럽게 따라 갈 수 있다. 

 그 다음에 로프를 산다. 그 후에는 구입 장비 목록이 좀 더 복잡해진다: 슬링, 퀵드로, 카라비너, 너트, 그리고 캠을 산다.

암벽화는 바위에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꼭 맞으면서도 어딘가 눌리는 느낌이 없이 발이 편한 다용도 암벽화를 (“all-around") 구한다.

기존 바위를 해보려는 클라이머에게는 발목까지 덮는 튼튼한 하이톱(hightop)이 용도에 맞는다.  

하니스는 등반 시 입고자 하는 어떤 종류의 옷에도 잘 맞아야 한다.

전통식 바위에서는 크랙이나 침니나 매달려 빌레이 보는 지점에서 여기 저기 많이 긁히기 마련이므로, 스포츠 용의 가벼운 하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 벨트에 장비 거는 고리가 있어야 한다.  

하강할 때도 쓸 수 있는 빌레이 장비를 - 튜브 형이나 ‘스틱 플레이트’ 같이 구멍 뚫려 있는 것들 - 구입하고 커다란 잠금 카라비너와 같이 쓴다.

두꺼운 로프 - 본격적인 11 mm 짜리 선등용 로프는 얇고 가벼운 로프 보다 내구성이 좋고, 모서리에서 잘릴 염려가 덜하다.  

기존 바위 클라이머들은 비바람을 맞기도 하므로, 방수 로프가 좋다. 60 미터 짜리 로프가 있으면 로프 한 동으로 하강이나 후퇴할 수도 있고 긴 피치에서도 쓸 수 있다.

구두쇠처럼 바이킹용 헬멧으로 임시 변통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UIAA나 CEN에서 인증받은 등반용 헬멧을 산다.

 

초보자의 기본 장비로는, 어깨에 매는 길이의 반 인치 웨빙 (그 중 두 개는 두 배 길이) 여섯 개, 퀵드로 네 개 내지 다섯 개, 카라비너 24 개 정도, 0.25 인치에서 1.25 인치까지의 스토퍼(stopper) 한 세트. 3.5 인치 크기 까지의 좀 커다란 헥스 몇 개, 그리고 캐밍 장비 (1.5 인치 내지 3.5 인치) 여섯 개 정도를 산다.

캐밍 범위는 (그리고 대개 그 가격은) 그 캐밍 장비의 크기와 비례하므로, 한 개의 커다란 캐밍 장비가 상당히 넓은 범위의 크랙 사이즈에 맞을 것이다.  

나중에, 추가할 것으로는 마이크로 너트, TCU 등이 있고, 등반을 자주 하는 지역에서의 필요에 따라 자주 쓰이는 사이즈나 확보물의 숫자를 두 배로 늘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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