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사진은 주로 도봉산의 '자운봉 리지'라 불리우는 "배추흰나비의 추억 6피치"를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우선 확보란 등반자가 안전을 위해 자신 외의 구조물에 묶는 행위를 통털어 말합니다.
등반을 위하여 맨 처음에 자일을 달고 오르는 등반자를 선등자라 하고, 선등자의 안전을 위해서
확보를 보는 등반자를 확보자라 합니다.
확보자는 앵커, 나무, 바위 등에 슬링이나 런너를 매고, 그것에 자신의 확보줄과 카라비너를
연결하여 자신을 확보합니다.
자신을 확보한 확보자는 선등자가 묶은 자일을 확보기와 퀵도르에 통과시킵니다.
확보자는 자기확보와 선등자 확보를 준비한 후에 선등자에게 "확보 완료"를 외칩니다.
선등자는 바위로 향하여 선 후에 확보자에게 "출발?"하고 외치며 출발해도 좋으냐고 묻습니다. 확보자는 확보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선등자에게 "출발"로 답하며 자일을 풀어줍니다. |
이때부터 확보자의 시선은 선등자를 떠나서는 안됩니다. 선등자는 등반을 시작합니다. 볼트가 없는 곳에는 캠이나 너트를 이용하여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캠이나 너트를 박는 것은 등반기술을 향상시키지 못합니다. 그리고 실제 많은 캠을 박을 만한 곳도 없습니다.
지금 선등자가 첫볼트에 퀵도르를 걸고 자일을 통과시켰습니다. 선등자는 자신의 동작을 멈출 때 "대기"라고 외쳐야 하며, 이때 확보자도 "대기"라고 복창하며 자일 풀어주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선등자는 볼트에서 다시 출발할 때 반드시 "출발" 이라는 소리로 후등자에게 자일을 다시 풀라고 신호를 해야 하며 확보자는 복창과 함께 다시 자일을 풀어야 합니다. 복창을 하는 이유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확인하기 위함이므로 가능하면 크게 해야 합니다. |
선등자가 두번째 볼트를 잡으려고 하지만 멀기만 합니다.
이때 등반자가 볼트따기 기술을 사용하는 곳 외에 볼트를 밟거나 잡는 것은 반칙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확보자라면 뒤에서 선등자에게 등반 루트를 잘 안내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등자를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가르치려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 선등자에게 오른쪽에 캠을 박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는 것이...
오른쪽에 캠을 박고 왼발을 들어 올리면 볼트에 손이 닿을수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선등자가 두번째 볼트에 닿아 퀵도르를 걸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등자가 두번째 볼트나 캠에 퀵도르를 걸때까지는 몹시 위험하므로 확보자는 더 긴장해야 합니다.
선등자가 두번째 볼트에 퀵도르를 걸고 퀵도르에 자일을 통과시킨 후에
자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래에 설치했던 캠도 제거했습니다.
자일이 지그재그로 있으면 자일이 원활히 소통되지 않으며 선등자가 추락할 때
제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아래에 임시로 설치했던 캠을 제거한 것입니다.
선등자가 세번째 볼트를 향해 출발하여 등반에 열중입니다.
위의 요령으로 선등자는 볼트나 캠에 퀵도르를 걸고 퀵도르에 자일을 통과시키면서
저 나무 옆에 있는 앵커까지 갈겁니다.
선등자가 앵커(피톤 등의 확보지점)에 도달하면 먼저 앵커에 자신을 확보한 후에 "완료"라고 외칩니다.
여기서 "완료"라는 의미는 "너는 이제 나의 확보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확보를 완전히 끝내고 "완료"를 외쳐야 합니다.
이때 후등자는 선등자의 신호에 "완료"라고 복창합니다. 여기서 완료라는 복창은 "알았다"는 뜻입니다.
이후에 선등자는 확보기에 자일을 통과시키고 후등자의 확보를 준비하며, 후등자는 확보기를 풀고 자신의 등반을 준비합니다.
선등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후등자라 할수 있으나 등반자가 여럿일 경우에는 맨 뒷사람을
후등자라 하고 나머지를 중간자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술이 비슷한 이들이 팀을 이룰 때는 선등은 돌아가면서 서게 됩니다.
하지만 기술이 고르지 못한 팀일 때는 그 루트(길)의 선등은 그 루트에 익숙한 등반자
또는 기술이 앞선 등반자 또는 그 루트의 선등을 배우려는 등반자가 서게 됩니다.
맨 후자의 경우에 두번째 선 사람이 리더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후등자로 그 루트를 소화해내기 벅찬 등반자는 중간자로 올리게 됩니다.
즉 리더는 선등자를 올린 뒤에 미숙한 사람을 올리고 자신이 그 뒤에 오릅니다.
기술이 약한 사람을 후등자로 세우면 사고 또는 등반이 한없이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선등자가 확보기에 자일을 끼우는 동안 중간자는 자일을 8자고리매듭하여 자신의 안전벨트 고리에
부착한 잠금카라비너에 연결합니다.
준비가 다 된 중간자가 "출발?"을 외치면, 선등자가 "출발"을 복창(동의)하면 중간자는 등반을 시작합니다.
선등자는 자일이 너무 느슨하지도 팽팽하지도 않게 조절하면서 자일을 당겨서 확보줄 위에 사립니다.
아래는 팽팽하게 당긴 것인데, 등반자의 기술 향상을 위하여는 자일이 바위에 자연스럽게 깔리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자가 볼트 또는 퀵도르에 다달으면 자일이 자신의 안전벨트에 8자고리매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매듭의 앞부분을 퀵도르에서 빼고 매듭 뒷부분을 퀵도르에 걸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퀵도르를 통과한다"고 하는데 더 자세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므로 생략합니다)
중간자는 이런 방법으로 여러 개의 볼트나 캠에 걸린 퀵도를를 통과하면서 진행합니다.
이때 "대기", "줄 늦춰", "줄 당겨", "출발" 등의 구호와 복창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후등자는 퀵드로를 통과하는 대신에 모든 장비를 회수하면서 진행합니다.
따라서 바위를 옆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구간에서는 선등자 보다 후등자가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등반 중에 자일을 붙잡는 것은 반칙과 더불어 팽팽한 로프에 휘둘려 크게 다칠수 있습니다.
등반자는 앵커에 도착하면 자신의 확보줄을 안전하게 걸고 "완료"를 외친 후에
곧바로 확보자로 바뀌어 자신의 앞 혹은 뒤에 오를 등반자의 확보를 보아야 합니다.
위와 같이 등반한 한 구간을 "한 마디" 또는 one Pitch"라고 합니다.
등반길은 한 마디로 된 루트도 있지만 보통은 3마디 이상이며 10마디 짜리도 있습니다.
등반을 마치면 하강해야 하는데 하강 하기 위해서는 피톤이나 쌍볼트, 없으면 나무나 바위 등을 이용합니다.
사진은 피톤에 자일을 걸고 하강하는 모습인데, 자일은 회수를 위해서 두줄로 걸어야 합니다.
하강할 때도 하강자는 "하강"을 외쳐야 하고, 리더 혹 먼저 하강한 사람은 동료가 하강해도 좋은지 확인한 후에
"하강"이라고 복창합니다.
일반적으로 하강루트를 잘 아는 사람이 먼저 하강하며 리더는 마지막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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