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0.7.25 관악산 하늘길

팬더마당 2010. 7. 26. 15:19

'10.7.1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7번 출구 밖에서 일행을 만납니다.

그동안 몇차례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우천으로 포기했던 관악산 하늘길을 등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내린 비로 등반을 하지 못할까 많이 우려하였지만 시간이 흘러 비가 그칩니다.

오후 4시경 한바탕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그까짓 것은 별거 아니지요.

세번째 산행에 나서 오늘은 기어코 하늘길을 열어 제낄 것입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인원도 5명에 불과하여 선등을 해가며 오를 수 있겠습니다.   

 

승용차를 중앙공무원교육원 오르는 길가에 세워두고 중소기업청 옆길로 진입하여 백운정사 왼쪽을 돌아 능선으로 오릅니다

 

여간 더운 것이 아닙니다. 땀이 비오듯 하여 땀을 훔쳐낸 스카프를 몇번이나 짜냈는지 모르겠군요 

 

전망이 좋은 바위에 올라 늦었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첫번째 마디 출발점에서 지산대장님-엄지님, 저와 미니님이 짝을 지어 선등과 선등빌레이를 하기로 합니다 

 

제가 첫마디 선등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마디는 완만한 슬랩으로 오르기 문제 없는 곳입니다 

 

 

 

 

미니님이 아래에서 선등빌레이를 보고 있습니다

 

여기가 첫마디 크럭스로 왼발을 벽에 붙이고 오른쪽 발을 톡 톡 쳐가며 일어서야 합니다

 

 

제가 첫마디 등반을 마치고 후등빌레이로 미니님 확보를 봅니다

 

 

 

 

 

 

무난히 첫마디를 끊고 두번째 마디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두번째 마디 출발점입니다 

 

홀드가 어렵진 않은데 추락하면 바닥을 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동작을 취합니다  

 

 

 

 

 

 

 

 

 

 

 

세번째 마디에 섰는데 사진 위쪽 바위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겠습니다. 볼트에 슬링줄을 걸어 오른발을 딛고 서야 하겠네요

 

 

 

세번째 마디 크럭스인데요, 과감성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세번째 시도 끝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마디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쉬운 길입니다

 

 

 

 

 

 

 

 

다섯번째 마디는 직벽인데 지난 1.16 왼쪽 슬랩으로 눈길을 헤치고 올라가면서 언제 저 길을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곳입니다

 

첫번째 볼트와 두번째 볼트까지 간격이 넓어 손이 짧은 사람은 애를 먹겠네요

 

 

 

 

 

 

 

 

 

 

 

 

 

여섯번째 마디를 오르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마디에서 일곱번째 마디는 티롤리안 브릿지로 넘어갑니다. 지산대장이 티롤리안 브릿지를 설치하기 위해 건너편 일곱번째 마디로 넘어가려고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티롤리안 브릿지를 설치하고 엄지님이 넘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고정시켜둔 장비를 해체하고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등반을 마치고 하산길에 물가를 찾아 덥혀진 몸을 씻습니다

 

오늘은 2명이 한팀이 되어 선등과 후등빌레이-선등빌레이와 설겆이로 역할을 나누어 등반을 했습니다.

세번째 시도 끝에 하늘길을 올랐다는 기쁨도 크지만 선등을 했다는 것이 더욱 뿌듯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가 과감성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사당으로 이동을 하여 영일만에서 막회로 뒤풀이를 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칩니다.

 

오늘 전체 마디를 리딩하면서 추락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왜 선등이 어려운가?"라는 물음에 답을 얻었습니다.

결국 자신을 믿고, 파트너를 믿고, 확보물을 믿는 것만이 추락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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