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등반이론

안전벨트와 비너 이야기

팬더마당 2010. 8. 27. 15:01

안전벨트에 카라비너를 걸만한 방법은 딱 세가지입니다.

벨트 아래 위

위+빌레이고리

빌레이고리에

이 중에 어느 방식을 택할까는 썰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카라비너에 달려있습니다.

카라비너는 가로로 힘을 받으면 쥐약입니다.
uiaa의 최소기준도 장축은 22kn이지만 가로로는 기껏해서 4kn에 불과합니다

4kn은 대략 400kg을 말합니다.
그런데 책에 의하면 체중이 70kg인 사람이 10m를 자유낙하하면 약 7000kg의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대단하죠? 
(물리학을 몰라서 그렇지만 70kg인 사람이 1m를 자유낙하하면 약 700kg?????)
등반중에 추락하면 여러가지 충격흡수요소 - 로프 확보물 확보자- 때문에 상당부분 충격이 흡수됩니다만 400kg이라고 해봤자 별게 아닙니다.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1. 아래 위로 거는 경우

확보줄은 이렇게 아래위로 거는게 좋습니다.^^/사진중의 확보줄을 카라비너라고 생각해주세요.~


카라비너를 아래 위로 걸면 사진처럼 아래 위고리가 달라붙어서 처음엔 카라비너 장축으로 힘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리저리 하다보면 마치 배를 뒤집은 물고기처럼 됩니다..가로로 힘을 받아 숨을 깔딱깔딱대는 물고기처럼...-

따라서 이 방식은 권할만하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을 돌려보면...해골그림(해서는 안되는)인 미국식 죽음의 삼각형과 동일한 모양새입니다.충격을 세지점에 증폭시키는,,,

이처럼 미국식 죽음의 삼각형과 동일한 모양새입니다.



아래 위(허리고리 + 다리고리)는 자일을 묶고, 확보줄을 묶는 용도입니다.

2. 위고리 + 빌레이 루프

이 방식은 카라비너가 도는 현상은 막을 수 있지만...본질적인 문제 :위의 고리(허리고리)에만 충격이 간다는 거죠

안전벨트의 주 용도는 충격의 분산입니다. 허리와 다리에. 그것도 가급적이면 다리에 많이 가도록 말이죠.
그런데 위와 같은 방식은 허리에만 충격을 주는 (만성적으로^^)  방식입니다.
또한 빌레이고리(belay loop)가 생긴 까닭을 살피지 못한 방식입니다.

3. 빌레이 고리에만

빌레이 고리는 강합니다. 1의 약점 :카라비너가 도는 거/2.의 단점 -충격이 허리에만을 해결해주는


그렇지만 이 방식에 무턱대고 맡겨놓아서는 안됩니다. 똑같이 카라비너가 돌 수가 있으니까요.

이렇게요. 하강할 때나 빌레이볼때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바로 이 때 선등자가 추락하거나..하면..

하강하다가 테라스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하강할 때 빌레이보다가 줄이 느슨해지거나 하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막비너를 하나더..

자동잠금비너는 잠금만 자동으로 한다 뿐이지, 이렇게 비너가 도는 현상을 막지 못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경우에 막비너하나를 반대방향으로 더 걸어 주어야 합니다.
중간자 매듭으로 등반할 때...인공암장에서 몸자매듭하지 않고 카라비너에 팔자매듭을 할 경우...
빙벽장에서....
이러지 못할 경우인 하강할 때나 빌레이 볼때엔 자주 눈길을 주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비가 있으니 고려해볼만 합니다.
제생각으론  앞으로 이문제를 해결하는 게 안전벨트의 제일 문제입니다

영국 DMM에서 나온 빌레이 마스터

캠프사 안전벨트-벨트의 최고 난제인 비너가 도는 걸 막는 혁신적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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