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근교산행

'10.12.25 청계산

팬더마당 2010. 12. 28. 10:22

 '10.12.25(토) 성탄절 아침 친구들과 청계산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을 앓았던 미니님이 함께 나서려고 하다 도무지 않되겠던지 주저 앉고 마네요.

친구들은 오전 11시 옛골에 모여 능선을 따라 이수봉에 오른 후 석기봉을 넘어 혈읍재에서 옛골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치만 저는 옛골까지 접근하기도 어렵고, 또 산행거리가 너무 짧기도 하여 과천과 양재동 접경인 주암고개에서 출발하여 옥녀봉과 매봉, 망경대를 거쳐 이수봉에서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합니다.

제가 가려는 코스는 청계산 산행에서 가장 운행거리가 긴 코스라서 청계산을 오를 때 즐겨찾던 코스이기도 합니다. 

지하철 선바위 4호선 선바위역에서 열차를 내려 양재동 방향 버스로 갈아타고 주암고개에서 하차를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에 나선 시간이 10시 19분입니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니 산행들머리로 가는 길을 철망으로 막아 놓아 되돌아 나옵니다. 접근로가 사유지라서 땅 주인이 철망을 둘러 접근을 막는가 봅니다.

 

주암고개에서 화물터미널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양곡시장 가는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직진을 하다 공사장 앞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집니다.   

 

그러면 곧바로 왼쪽에 산행들머리가 보입니다.  여기를 10시 37분에 지납니다.

 

들머리에 안내표지판이 서있군요.

 

이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산객들도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들머리를 출발한지 17분이 경과했는데 이런 호젓한 길이 계속되네요.

 

11시 14분 옥녀봉에 도착하여 맞은 편 관악산을 바라봅니다.

 

옥녀봉에서 10분쯤 내려서면 왼쪽으로 원터골로 갈라지는 곳이 나옵니다. 

 

매봉 못미쳐 매바위에서 망경대를 바라봅니다. 

 

11시 50분 매봉에 섰습니다. 들머리를 떠난지 1시간 15분이 걸렸군요. 

 

 친구들이 이수봉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은 시간이 13시 15분이네요. 11시에 옛골을 출발하였으니 2시간15분이 걸렸군요.

 

친구들과 저는 이수봉 바로 아래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 지나쳐왔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응식이가 과메기를 가져와 추운 날씨에도 쪽파, 마늘, 고추, 미역 등속을 얹어 김에 싸 먹습니다.  

 

하산길에 제 모습입니다. 이날 기온이 영하 15도로 30년만에 12월 최저기온이라 보온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산길은 원래 계획했던 석기봉 넘어 혈읍재에서 내려가지 않고 헬기장에서 곧바로 옛골로 내려가는군요. 13시 41분 

 

이런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갑니다.

 

옛골 토성이라는 식당에 들어가 뒷풀이를 합니다. 오리구이집이네요. 

 

오늘 산행을 하지 않은 월태가 일을 마치고 식당으로 찾아왔네요.

 

이 식당에서 식사 후에 군고구마를 제공하는데, 군고구마나 커피를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네요.

 

뒷풀이를 마치고 식당 뒷편에서 기념사진을 박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추웠습니다.

저도 아침에 집을 나서기가 조금은 꺼름직했는데 산행을 마치고 나니 역시 개운하네요.

친구들과 1.1 해맞이 산행을 기약하고 헤어져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