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1.6.5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

팬더마당 2011. 6. 13. 18:42

오늘은 설악에서 많이 알려진 릿지코스 중에 하나인 '별을 따는 소년들'을 등반하는 날입니다.

작년 여기를 등반하려다 들머리를 찾지 못해 알바만 하다 등반을 못하고 그냥 내려온 터라 미니가 그전부터 등반을 하려고 염두에 둔 곳이기도 합니다.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5시가 채 되지 않아 일찍 일어납니다. 비박지에는 민자가 전날 밤에 서울에서 들고온 추어탕을 뎁히고 있고, 상남이 리딩하는 유선대 그리움둘조는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출발을 재촉하고 있네요.

우리 조는 민자가 뎁혀 놓고 간 추어탕으로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등반에 나섭니다.

오늘 '별을 따는 소년들'은 유준걸 대장이 리딩하고 강일이와 저랑 미니 4명이 함께 합니다.

윤보현 대장 조는 4인의 우정길을, 김대욱 조는 내가 어제 등반한 장군봉 기존길을 등반하는군요.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비룡폭포 방면으로 진행을 합니다. 

 

들머지를 찾아 올라서니 앞에 7명이 막 등반을 시작하고 있고, 우리 뒤로는 남여 2인조 2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릿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운행이 무척 빠릅니다.

우리가 다섯번째 마디를 등반하는 중에 뒤에 있는 두 팀이 우리를 추월해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등반성이 떨어지는 어려운 곳이 없는 코스인데 고정확보물이 없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무에 자기확보를 해야 하구요.

 

강일이 모습입니다.

 

대부분 마디를 끊고서는 나무에 슬링을 걸어 자기확보를 해야 합니다.

 

토왕폭이 웅장한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데 수량이 적어 멋진 모습은 볼 수 없군요.

 

 

 

 

 

왼편으로 솜다리의 추억이 보이네요.

 

 

앞으로 진행해야 할 암릉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을 향해 나아갑니다.

 

정상부에 도착하여 장비를 해체하고 포즈를 취해봅니다.

 

무척 고전적인 자세네요.

 

정상부에서 바라본 속초시내와 바다의 모습입니다.

 

비박지에 내려와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오늘에서야 '별을 따는 소년들'을 완등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 밤에 서울로 향하는 회원들도 있고, 내일 등반은 안 하지만 오늘 밤 비박을 하고 내일 바닷가에 들러 식도락을 즐긴다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윤대장과 인호는 새벽 3시에 가자는 등 5시에 가자는 등 설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 과연 내일 그 시간에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생각하고 12시경 천막 안으로 조용히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