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1.10.3 인수봉 인수B

팬더마당 2011. 10. 4. 16:55

'11.10.3(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 8시경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회장님, 인오, 민자, 민건, 준기, 병대, 민의와 저까지 8명이 등반에 참석하였네요.

루트를 둘로 나누려다 회장님이 정통 인수B길을 가자고 하여 그러기로 합니다. 8시15분 어프로치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인수B길은 남동면 슬랩을 오른 후 첫 마디를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생공사와 거봉길 가운데로 난 크랙을 따라 오르는 것으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오래된 개념도상에 이 루트가 인수b로 표기되어 있네요.  

 

회장님이 첫 마디를 선등으로 오릅니다. 볼트가 없어 캠을 세 군데 치고 오르는군요. 

 

회장님의 등반 모습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인오가 세컨으로 자일을 두 동에 묶고 올라갑니다. 더블빌레이 시스템으로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죠.

 

민건이 첫 마디 크럭스에서 펌핑이 나는 통에 힘들어 합니다.

 

제가 첫 마디를 끊고 앵글을 아래에 맞춥니다.

 

두 번째 마디부터는 인오가 선등으로 나서는군요.  

 

인수B길은 대부분 크랙으로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길입니다.

 

민희도 어느새 올라왔네요. 준기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더 이상 등반을 못하겠다고 하여 쉬게 합니다. 

 

회장님이 오르는군요.

 

세 번째 마디를 끊었습니다.

 

네 번째 마디는 밴드를 따라 왼쪽으로 운행하다 직상하면 됩니다.

 

인수봉 동면 의대길, 궁형길에도 등반자들이 붙어 있군요. 궁형길은 지난 주 올랐던 곳입니다.

 

민자가 마지막 크랙을 끝내는군요.

 

마지막 걸어가는 구간은 등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상을 오르지 않고 곧바로 하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두 여성이 쉬고 있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하강을 합니다.

 

오늘은 많은 인원이 하나의 루트를 올랐는데도 마디가 짧아 일찍 끝났군요. 오후 2시24분이네요.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은 아쉬우면서도 즐겁습니다.

 

우이동 버스 종점 부근 식당에서 뒤풀이를 합니다.

 

자주 오는 집이지요. 어제 뒤풀이한 집 바로 아래 집인데 만두국과 돼지껍데기가 맛있습니다.

 

토요일 워킹에 이어 이틀 연속 등반을 한 탓에 몸은 무겁지만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이날 마지막을 빼고는 전부 크랙길이라서 손등과 무릅, 발목 등 곳곳이 상처 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