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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관리

팬더마당 2010. 3. 3. 11:29

로프 관리는 이렇게

 

로프 이야기

앞에 카라비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제목을 붙였더니 오래된 친구가 글을 보았는지 카라비너 사용법이 법으로 정해졌느냐는 조크를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글을 올릴 때는 법이라는 단어보다는 부드러운 표현을 쓰기로 한다.

카라비너와 더불어 로프, 그리고 하네스는 암벽 등반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장비이다.
이런 기초 장비들이 우리에게서 너무 가깝게 있다 보니 중요한 장비임에도 중하게 관리나 보관을 하는 클라이머는 드문 것 같다.

일부 산악인들 중에는 존경할 정도로 산행이 끝난 후 모든 장비를 꺼내어 벽에 그물 망을 이용 걸어 두거나 책장에 가지런히 정돈해 논 것을 본적이 있다.
나도 그것을 본 받아 벽에 그물 망을 이용 잘 걸어 둔다.

 

로프 이야기로 돌아가자
요즈음 등반용 로프는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이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에 주의하여 로프 선정을 하여야 한다.
일례로 원정에 대비해 주마링 훈련 중 로프가 매우 마모가 심해 로프 회사에 강력히 항의를 하고 나니 우리가 사용한 로프는 주로 실내 암장에서 쓰는 로프라고 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같은 나일론을 사용해서 로프를 만들 턴데 마모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것이 기술의 차이인지 내가 무지의 차이인지 그래서 일단 등반 중 로프 다루기는 이 글에서 제외한다.

 

여기서는 로프의 관리와 로프는 안전도 시험을 대충 어떻게 하는지에 알아보자
아래의 글들 중 규격에 관한 것은 유럽 연합 공동체(EC)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참고로 해서 쓴다. 로프 끝에 CE마크가 있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로프 중 방수 로프가 있는데 로프를 직조한 다음 방수 처리하는 것과 연사를 한 가닥 한 가닥 방수 코팅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의 것이 가격이 비싸다.
코팅제로는 실리콘계, 테프론계, 불소계 등이 있으면 역시 후자 쪽으로 갈수록 가격이 비싸다.

 

용어의 정의

 

1. 다이내믹(dynamic) 등산 로프(rope): 일정 충격 한도 내에서 등반, 등반 시 낙하하는 사람을 잡아줄 수 있는 로프를 말한다.

2. 외줄 로프(single rope): 사람의 낙하를 막기 위해 안전 체인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한 가닥 다이나믹 로프를 말한다.

3. 반줄 로프(half rope): 사람의 낙하를 막기 위해 안전 체인에 짝(2개1조)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다이나믹 로프를 말한다.

4. 쌍줄 로프(twin rope): 두 줄이 한 줄처럼 사용하여 낙하를 방지하는 다이나믹 로프를 말한다.

 

* 반줄(half rope) 로프와 쌍줄 로프(twin rope)의 차이점은 무엇으로 비교되나?
하프 로프는 일명 우리가 이야기하는 더블 로프를 이야기한다.
간단히 말해서 하프 로프는 카라비너 통과 시 로프가 한 줄씩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트윈 로프는 카라비너 통과 시 두 줄이 다 들어가게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차이점은 로프 늘어남이 싱글 로프는 8% 하프로프는 10% 트윈 로프는 8%을 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추락 충격 시험에 따른 로프에 전달해 오는 충격력은 싱글 로프의 경우 12kn, 하프 로프의 경우 8kn, 트윈 로프의 경우는 12kn을 넘어서는 안 된다.

참고로 보통 우리가 쓰는 로프는 늘어남의 정도가 6-8%의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픽스 로프(주로 동굴 탐사용으로 많이 쓰임) 의 경우는 4% 내외의 것을 사용한다.
이 로프를 우리에게 올 때까지 몇 가지 검사를 걸쳐야 한다.

 

간단히 거기에 대해서 짚어 보자

 

1. 떨어짐에 따른 시험: 시험 방법은 싱글, 하프 로프는 5번 트윈은 12번의 연속 낙하 시험에 견디어야 한다. 2.5m의 높이에서 80Kg의 무게로 로프가 꺾인 상태로 충격을 흡수 하여야 한다.

2. 인장 시험: 80Kg의 하중을 매달어 그 늘어남의 수치를 표시한다.

3. 표피와 내피의 변화: 일정한 압력 구멍에 로프를 통과하여 당기어 표피와 내피의 늘어남이 많으면 안 된다.

4. 매듭비 K: 일정한 압력을 매듭을 한곳에 10Kg의 무게를 매달어 매듭의 변화를 측정한다. 이 검사 방법은 로프의 굵기를 결정한다.

위와 같이 간단히 설명하였지만 실제는 많은 기구도 필요하고 절차가 복잡하다. 검사 방법에 대해 관심 있는 분은 개별적으로 연락하세요. 나는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사실 중요한 것은 로프의 적절한 사용과 로프를 언제 교체하여야 하며 보관은 어떻게 하여야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이런 것들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
로프는 우리를 위험의 노출에서 언제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그리 보관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것 같다. 카라비너 이야기처럼 그냥 한번 읽고 지나가면서 내가 소홀했던 점만 체크하여 보자

 

로프의 보관

 

로프를 새로 사면 거기에 모든 설명서가 있는데 그게 외국어로 되어 있으니 독해하기에 어려움은 고통에 가깝지만 그림으로 이해하면 되니 큰 어려움은 없다.
보통 우리는 등반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햇빛이 안 드는 방안이나 창고에 그냥 집어넣고 일주일을 보내거나 그것도 손을 대기 싫어 배낭 안에 두었다가 그 다음 산에 갈 때 꺼내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로프는 우리 등반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장비이다.
로프의 생명은 그냥 천수를 누리지 않는다. 로프를 보호하는 자만이 위험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
로프의 소재는 대개 나일론 100%을 사용한다.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는 것은 나일론에 아라미드사를 사용하고 포리 프로필렌 원사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화학사 이기에 보관을 잘못하면 수명이 강도가 현저히 떨어 질 수 있다.

 

주석을 달아 이야기 해보자

 

- 자외선에 오래 노출시키지 말 것: 나일론을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표면을 확대하여 보면 무수히 많은 균열이 있다. 나일론 빨래줄이 오래되면 표면이 터져 무기력하게 끊어지는 것을 나는 안다.

 

- 로프를 사리고 끝에 묶음을 너무 조이지 말 것: 등반이 끝나면 로프를 사리고 끝 처리를 너무 단단히 조이지 말 것, 등반을 안 해도 로프에 충격을 주고 있어 로프가 늘어나 있는 상태이므로 노화가 빨리 온다. 또한 로프 중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양쪽 끝 1-2m 이다. 그곳을 로프를 사리고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 로프를 좁은 공간 또는 로프에 압박이 가하는 곳에 장기간 방치하지 말 것: 로프는 당기고 있는 상태도 안 좋지만 눌려 있어서도 안 된다. 로프가 충격 시 늘어짐 효과가 로프 전체에 골고루 퍼져야 하는데 어느 일부분이 눌려 있었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좁은 자루 안에 오래 방치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 부식이 강한 약품 또는 화기의 접근을 막아라: 긴말이 필요치가 않다. 무슨 말인지 다들 알 것이다.

 

-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켜라: 나일론 로프는 실 한 가닥에 30개가 넘은 연사로 이루어졌다. 클라이밍을 하다 보면 대개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놓고 등반을 하거나 등반 도중 로프를 사용할 때 땅이나 바위에 끌리게 된다. 이때 미세 먼지나 모래가루가 로프사이에 끼이게 되며 이것이 로프 자체를 상하게 하고 로프와 로프를 통과된 카라비너 에게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당신이 사용한 기억을 가지고 세척할 시기를 정하여 빨아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드라이 로프를 자주 빨아서 방수 기능을 떨어뜨리면 물론 곤란하다. 외국에는 원통형 부러쉬 안에 로프를 집어넣고 세제와 함께 잡아당기면 세척이 되는 것도 있다. 일종에 자동차 자동 세차장 같은 것이다. 세척은 미지근한 중성 세제를 알맞게 풀고 로프를 충분히 적시고 흔들어 모래나 먼지가 빠져나가도록 한다. 부드러운 솔이 있으면 문질러 주면 좋은데 50m 로프를 문지르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건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린다.

 

- 로프가 충격력, 마찰에 의한 손상이 있으면 교체하라: 모든 제품은 사용 기간이 있으며 그 사용 기간은 제품에 부하를 얼마나 받고 있었냐에 따라 다르다.

 

- 사용 기간이 오래 됐다고 생각되면 교체하라: 가끔 산에서 보면 로프에 대해 이렇게 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 이 로프 10년째 사용하고 있어” 이런 산악인은 믿지 말자. 로프가 어느 기간이 지나서 잘 늘어나지 않고 부드러운 제품이 뻣뻣해 질 때까지 썼다면 당장 폐기하라. 또한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 주위에 있던 어느 산악부는 로프 3/2지점에 클라이밍 테이프가 붙여있는 것을 이상이 여긴 선배가 풀어보니 로프를 불로 지져 끊어진 부분을 붙여 놓고 테이프로 감아 논 것이다. 등반 중에 어찌 어찌하여 로프가 끊어져 다시 붙여 놓아다나 그리고 몇 달을 썼다고 한다. 인수에서 등반도 하고 하강도 하고... 한때 거벽 등반을 갔을 때 8미리 피피 로프를 의지 수직 바위에서 주마링도 하였고 로프 가격이 비싸 동대문 시장에서 산 가방 끈으로 쓰는 끈으로도 용기 있게(?) 주마링 한 적도 있다. 지금 수직 고도 500m을 가방 끈과 8미리 피피 로프로 등반과 하강을 하라고 하면 마약을 먹고 하여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장비를 가지고 마약 또는 돈을 받고 하라고 해도 나의 안전과 생명은 바꾸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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