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근교산행

'09.12.13 삼각산(솔고개-상장능선-사기막골)

팬더마당 2009. 12. 14. 17:24

12월 12일 밤 11시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군산을 출발하였다.

저녁과 2차를 거치며 이미 거나하게 술에 빠져 있던 터라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잠에 떨어졌다.

버스가 정안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반포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잠에 취해 있었다. 

버스가 반포에 도착하여서는 친구들과 빠르게 헤어졌다.

나도 얼마간 기다린 후 어렵사리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도착하니 2시가 넘어 있었다.

대충 씻고 잠을 청하였으나 이내 잠이 오지 않는다. 거실로 나와 티비를 켜고 영화 두 편을 거푸 보고 7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다.

이 지독한 수면장애는 이런 형태로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한다.

 

아침 9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 두 달가까이 뵙지 못했던 어머니를 뵙고 산에 가려고 한 터였다.   

아침을 먹은 후 어머니를 먼저 뵙고 산에 오른 후 저녁에 미사를 보기로 하고, 승용차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솔고개를 들머리로 하여 상장능선-육모정삼거리-영봉허릿길-사기막골을 지나 사기막골입구를 날머리로 정했다. 

 

어머니를 안치한 추모공원을 나와 우이령 입구(오봉 석굴암 입구) 하산길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두부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그곳에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은 후 시내버스로 솔고개로 향한다. 오늘 산행들머리인 솔고개에 정확히 오후 1시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려서는 지체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 진행한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하구언식당 간판을 우측으로 끼고(또는 소양강민물매운탕집 앞을 지나) 들어와 마을을 지나 산쪽으로 진입하게 된다.

진입하면서 마주 보이는 곳에 하얀색 민가가 보이고, 집 앞에는 이 구간이 출입금지구간이고 연간 상시적으로 단속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으며 출입금지 푯말도 보인다. 하얀집을 지나면서 곧바로 마지막 민가가 이어지고 만가를 가로질러 나무숲으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좌측에 설치되어 있는 철조망을 피해 소롯길을 올라 능선에 닿게 된다. 진행하면서 몇 차례 출입금지 푯말이 나타나 긴장감과 함께 큰 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다 하는 도덕심을 일께워 준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뿐이고 능선에 붙는 순간부터는 무사히 입산했다는, 그래서 돈을 벌었다는 실로 웃기지도 않는 셈법을 하게 된다.

 

 1. 아래 마을을 통과하여 호젓한 산행길에 붙었다.(13:19)

 

2. 솔고개를 출발하여 30여분 오르면 폐타이어로 참호를 만들어 놓은 이른바 폐타이어봉(325m)에 닿는다.(13:31)

 

3. 폐타이어봉에서 20여분 가까이 오르자 능선상에 상장봉이 불끈 솟아 있다.(13:58) 

 

4. 상장능선 초입에서 바라본 삼각산 뒷태. 날씨가 약간 흐린데다 역광이라 그런지 선명하지 않다.(13:58) 

 

5. 이어지는 상장능선(14:00). 저멀리 사진 가운데로 9봉이 보인다.

 

6. 상장봉을 뒤로 하고(14:14)

 

7. 상장봉 오름길. 사진 아래 저 길을 엉금엄금 기어 올랐다.(14:20)  

 

8. 상장봉 오르면서 바라본 도봉산 방향(14:20). 앞으로 오봉과 오봉능선 그리고 우이남능선. 그너머로 주봉, 자운봉, 선인봉 등이 보인다.

 

9. 상장봉 정상부에서 앞으로 가야할 방향. 저멀리 9봉이 육중한 자태를 뽑낸다(14:21). 

 

10. 상장봉에서 내려와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배경으로(14:22)

 

11. 바위에 주저 앉아 도봉산 방향

 

12. 방향을 달리해서 찍은 도봉산 전경(14:25). 왼쪽 여성봉 너머 사패산이 보이고 사진 가운데 오봉 석굴암이 오롯하게 자리한다.  

 

13. 상장능선실에 3, 4봉으로 이어지는 길(14:28)

 

14. 3봉에서 내려오는 슬랩(14:29). 무난하다

 

15. 바위길을 조심스럽다.(14:39)

 

16. 4봉 오르는 길. 아래서는 쉬어 보이는데 맨 위부분에서 꽤나 까다롭다.(14:44) 

 

17. 오른편으로 우회해서 가도 된다(14:49).

 

 18. 4봉 정상에서 도봉산 방향(14:50)

 

19. 사진 왼쪽에 오봉능선과 오른쪽으로 도봉주능선과 우이남능선. 그 뒷편으로 다락능선을가늠해본다.(14:50)

 

20. 지나온 상장. 마치 쌍봉낙타의 형상으로 보인다. 맨 앞으로 낙타머리 그 뒷편으로 낙타등걸(14:54).

 

21. 상장능선으로 우이령으로 빠지는 능선(15:02)

 

22. 4봉을 지나면서 길은 뚜렷하게 좋아지고 봉우리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5봉쯤으로 보이는데 확실하지 않다(15:06)

 

23. 약간 내려서니 시야가 트인다(14:07). 상장능선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상장능선. 앞으로 여성봉에서 뻗어내린 등줄기가 동남쪽으로 내려오다 동쪽으로 향하면서 오봉을 일군 다음 북쪽으로 계속 진행하여 주봉, 신선대, 자운봉 등을 밀어 세운다.  

 

24. 우이남능선이 우이동으로 빠르게 빠져나간다(15:07).

 

25. 진행 방향으로 9봉이 보인다(15:07). 여기서 9봉만큼은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계속 남쪽으로 영봉을 향한다.

 

 26. 오면서 가늠하지 않아 몇봉인지 모르겠다. 우이남능선과 그 너머로 수락산, 불암산과 마들 아파트군이 보인다(15:09).

 

27. 오봉의 새로운 옆 모습을 보여준다. 오봉을 잘 표현해내는 얼짱각도 아닌가 싶다.

 

28. 상장능선에서 우이령으로 빠지는 능선길

 

29. 해그림자가 길게 느리워진 우리령길(15:10).

 

30. 8봉 오름길. 저 소나무 우측으로 돌면 정상에 오른다(15:16).

 

31. 8봉 정상에서 바라본 9봉(15:20). 어려워 보이지만 외른쪽으로 오르는데 무난하다.

 

32. 능선상에서 9봉 오르는 길(15:25) 

 

33. 9봉 오르며(15:28), 지나온 상장능선

 

34. 좀 까다롭긴 하지만 초보자를 제외하고 오르는데 문제는 없겠다.

 

35. 9봉 정상부는 자일이 메어 있지만 자일에 의지하지 않고 오른다.  

 

36. 9봉 정상에 올랐다(15:31), 아래로 보이는 슬랩 곳곳에 볼트 등이 박히고 슬링 등이 메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암벽훈련을 했던 것 같다. 

 

37. 9봉 정상에서 도봉산 방향.

 

38. 인수봉, 백운대는 햇살에 자신의 자태를 실루엣으로 보여준다.

 

39. 백운대에서 빠져 나가는 숨은벽 능선과 그 뒤로 원효능선도 햇살로 뚜렷하지 않다. 

 

40. 상장능선 끝자락에서 지나온 상장능선(15:32)

 

41. 육모정고개에 도착했다(15:43)

 

42. 육모정고개에서 우이능선을 벗어나 영봉 허리길로 들어 서서 진행하면서 영봉을 바라본다(15:49).

 

43. 허릿길에 물이 흐르고 이곳이 식수라고 알려 준다. 먹을만 하겠다(15:50)

 

44. 영봉 허리를 돌아 남쪽으로 계속 향해 헷갈리게 하는데 돌아서기는 늦어 계속 진행한다(16:00). 저 앞 보이는 곳에서 아래로 빠진다.

 

45. 사기막골로 내려는 지능선상에서 남쪽 인수봉(16:23)

 

46. 군시설로 보이는 곳에 내려 선다(16:27). 서산정사가 있던 곳이란다. 이곳으로 내려서기까지 철조망과 군부대이므로 우회하라는 표지판을 계속 만나게 되는데 자칫 한참을 우회하게 되므로 곧바로 계곡으로 빠져야 한다.  

 

47. 서산정사지에 놓여 있는 주추돌

 

48. 서산정사지의 내력을 설명해주고 있다.

 

49. 서산당사지 아래 계류와 구름다리(16:27)

 

50. 사기막골을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우암 송시열의 시를 암각한 바위를 볼 수 있다(16:28).  

 

51. 우암의 시를 설명해주고 있는 표지석

 

52. 우암의 시를 암각한 배경을 기록한 표지석

  

53. 군부대 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사기막골 계류(16:32).

 

54. 백마부대 휴양소 연병장을 나섰다(16:34). 병력은 보이지 않는데 개가 짖어 대는 것으로 보아 상주하는 병력은 있는가 보다.

 

55. 사기막골에서 바라다 본 인수봉과 백운대의 뒷태(16:37)

 

56. 백마부대 유격훈련장과 휴양소를 빠져 나왔다(16:48). 이곳에는 대규모 병력이 상주하지 않고 4월부터 한 시즌 운영하는 곳으로 보인다.

 

57. 사기막골 입구(16:50). 이곳은 지난번 숨은벽 능선으로 내려오다 범골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에 비켜서 있는 봉우리로 내려왔었다. 

 

이번 산행은 솔고개(13:00) -  325봉(13:31) - 상장봉(14:21) - 4봉(14:50) - 우이령갈림길(15:03) - 7봉(15:09) - 8봉(15:20) - 9봉(15:31) - 육모정고개(15:43) - 서산정사지(16:27) - 백마부대유격장 정문(16:48) - 사기막골 입구(16:50)까지 총 3시간50분 운행했다.

사진 찍는 시간을 빼고는 쉬지 않고 운행을 하였다. 사기막골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우이령입구 주차장에 내려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가 조금 넘었다.   

 

아래는 내가 상장능선을 오르기 전에 숙지한 내용이다. 

 

상장능선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솔고개에서 육모정까지의 능선을 말한다.

북한산 능선중 유일하게 한북정맥상에 포함되는 능선으로 솔고개에서는 노고산으로 연결되며, 상장능선의 중간에 있는 우이령 갈림길에서 북동쪽으로 도봉산과 연결된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반적으로 크게 구분하는 능선인 관계로 능선에서는 북한산 정상일대와 사기막능선, 도봉산 방향으로는 오봉과 우이남능선, 송추남능선 등을 모두 골고루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능선이다. 상장능선이란 명칭은 옛 이름은 아니고 상장능선을 중심으로 좌우 모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장군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군부대가 있는 만큼 오래전부터 군사지역통제구간으로 묶여왔으나 실제 산행은 가능하며, 군부대로 하산하는데 통제하는 곳이 없다.

전반적으로 500미터대의 제법 산세가 굵은 능선으로 능선상에는 봉우리 9개가 있다. 이중 첫 번째 봉우리를 상장봉이라 하지만 상장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아니다. 상장봉을 1봉이라 할 경우 1봉에서 4봉까지의 구간이 상장능선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산수화를 그리며 바위암반이 많아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산재해 있다. 5봉에서 7봉까지는 일반 봉우리. 우이령 갈림길이 있는 8봉과 9봉은 바위봉우리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히 오를 수 있으나 4봉은 혼자서는 오르기가 상당히 어렵다.

마지막 9봉은 산세가 하늘을 찌를 듯 상당히 가파르지만 조금만 주위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산행의 고비는 솔고개에서 폐타이어와 참호가 있는 325봉을 거쳐 상장봉까지. 나머지 구간은 대체로 평이하며 5봉과 9봉에서 약간의 오르막이 있을 뿐이다. 육모정고개에서 남쪽으로 우이능선과 연결되어 영봉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육모정지킴터로 하산하거나 우측으로 내려서 군부대를 거쳐 사기막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