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1 인수봉을 갑니다. 이날 5기생 졸업등반입니다.
오전 7시반까지 도선사 광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납니다.
집을 나서 12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상미가 전화를 해서 근호가 같이 가는데 수유역에서 만나 함께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네요. 수유역에서 버스를 내려 근호와 상미를 기다리는데 회장님과 창범도 같이 나타나네요.
우리는 택시 2대로 도선사 광장에 오릅니다.
잠시후 조가 편성되고 나는 인오, 상미, 창범이랑 같은 조가 되어 의대길을 갑니다.
인수대슬랩 아래에서 의대길조와 취나드B조가 장비를 차고 등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대길 두번 째 마디를 등반하는데 열린캠프암장에서 운동 중에 부상을 당했던 왼쪽 손목에 심한 통증이와 도무지 레이백과 재밍을 할 수 없군요.
인오의 확보로 자일에 몸을 의지하고 쉬어 보는데 통증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10A급 크랙인데 손목 통증 땜에 등반을 포기하고 인오가 내려준 자일을 잡고 오릅니다.
완등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다행스러운 것은 나머지 마디는 인공구간과 슬랩이라 크게 손목을 쓸 일이 없다는 겁니다.
이날은 모처럼 햇볕이 따가워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네요.
패시길조에서 인공구간을 등반하고 있는 우리를 찍었습니다.
저는 선등하는 인오를 확보하고 있고, 상미는 창범을 확보하고 있네요.
인공구간에서 인오가 후등 확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세컨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상미와 창범이 올라오겠구요.
다른 조에 비해 우리 조가 더디게 진행을 합니다.
인수봉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조가 편하게 쉬고 있군요.
우리도 간단하게 음식과 물을 먹고 전체가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졸업등반을 마친 5기생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미니가 아미동길과 건양길을 묶어 등반하는 모습입니다.
등반을 마치고 조촐한 뒤풀이가 벌어집니다. 5기생들이 자일 한 동을 기증하네요.
열린캠프에서 넘어지면서 손목에 이상이 있음을 알고 맨처음 고작한 것이라고는 에어파스를 사다 뿌리고 멘소래담으로 아픈 곳을 마사지하는 정도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상당기간 아픔이 계속되어 지난 주에 약국에서 약을 사먹고 조금 낫기에 이날 등반에 참여를 했습니다.
결국 참혹하리만큼 최악의 등반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대길 두 번째 마디 크랙에서 왼손 통증으로 레이백과 재밍을 할 수 없어 등반을 포기하고 황 대장이 내려준 고정 자일을 잡고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을 하자마자 병원에 달려가게 되고, 초음파 결과 인대손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약물과 물리치료를 시작했는데, 며칠 치료후 증상 완화가 없으면 주사 등 다른 방법을 쓰자고 하네요~~~에효~~~~
이날 의대길은 나태함과 인일함이 불러 일으킨 최악의 등반이었습니다.
'팬더마당 > 암벽빙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9.18 바우사랑 암장 (0) | 2011.09.21 |
---|---|
'11.9.4 노적봉 뫼우리1 (0) | 2011.09.08 |
'11.7.30~8.1 대둔산 하계캠프 (0) | 2011.08.04 |
'11.7.24 관악산 바우사랑 암장 (0) | 2011.07.27 |
'11.7.12 열린캠프암장 (0) | 201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