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당/암벽빙벽

'10.2.28 북한산 노적봉

팬더마당 2010. 2. 28. 23:19

 

 

 

'10.2.28 노적봉에 붙기로 했습니다.

하늘등대님의 번개로 저와 블루님, 오투님이랑 넷이 함께 합니다.

전날 수락산에서 저도 같이 했으면 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을 10시로 알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9시반이라는 연락을 받고 서두릅니다.(지금까지 항상 약속시간이 10시였거든요)

그런데 삼천리골 입구에서 교통수단 연결이 늦어 10여분 늦게 생겼습니다.

하늘등대님에게 9시25분에 좀 늦을 것을 알립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버스를 하차하여 북한산성 시인의 마을 앞까지 뜁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포장도로와 계곡길 사이로 난 산길로 접어 들어 오릅니다. 오솔길에서 대서문 아래 포장도로로 빠져나오는데 연신 땀을 훔칩니다  

 

저는 땀을 한번 쏟아내면 세숫대야가 가득 찰 정도입니다  

 

대서문인데요 참 오랜만에 보는 모습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 때문에 이 길을 많이 피합니다

 

중성문을 지나 노적사 입구에서 잠시 쉽니다

 

노적사에서 공단 직원들이 통제하더군요. 앞으로 1주일쯤 지나면 통제하는데 양해해 달라면서 중흥사지에서 진입하라고 합니다. 한참을 더 걸어 중흥사지터 좌측으로 노적봉 야영장까지 이동을 합니다.

노적봉 여러 루트 아래에는 이미 많은 팀들이 등반 중이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등반에 앞서 노적봉을 세우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기 전입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저 길을 어떻게 오를까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오늘 오르게 되는군요 

 

우리도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 준비를 마치고 슬랩을 오릅니다.

 

시작길은 확보가 충분하여 비교적 무난합니다.

  

하늘등대님이 만일에 대비하여 자일을 깔았는데 자일 없이도 확보하여 오르는데는 충분하군요

 

그치만 오늘 안개도 많이 끼고 고도가 높아지자 약간 바람까지 불어 얕은 크랙에서 재밍은 쉽지 않습니다

 

 짜릿하네요

 

크랙도 초반에는 잘 발달되어 있더군요

 

사실 고도감이 문제겠지요

 

파란 하늘 배경과 어울려 그럴듯 하네요

 

릿지화를 신었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암벽화를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89년 이래로 처음 겪는 고도감인데 겁은 들지 않고 바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조금 옆으로 경원대 길이라는데 8피치로 노적봉에서 제일 길다고 합니다

                   

 

경사진 앵커에 자기 확보를 하고 다음 피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적사가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군요

 

하늘등대님이 여러 길을 알려 주는데 잘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다음 피치를 오르기 전에 찰칵~~~

 

경원대길 왼쪽 테라스에 서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고도가 오를 수록 바람이 조금씩 부는데 약간 쌀쌀합니다

 

하늘등대님인데 선등하느라 빌레이 보시느라 애쓰십니다. 뒷쪽으로 의상봉과 능선이 이어집니다 

 

경사가 가파른 슬랩을 3점지지로 올라옵니다. 바위가 차갑고 작은 돌기로 되어 있어 애를 좀 먹었습니다 

 

노적봉에 올랐습니다. 사진 배경으로 나폴레옹 바위를 넣고 찍습니다. 나폴레옹의 모자 형상입니다 

 

정상에서 8자하강기를 사용해서 내려갑니다

  

 고릴라를 세우고 전체 사진을 찍습니다

 

노적봉입니다

 

왼쪽으로는 백운대가 서 있지요

 

 

마지막 슬랩을 클라이밍다운으로 내려갑니다

 

계곡에 눈 녹은 물이 시원스럽게 흐릅니다

 

노적봉, 어렵지 않게 올랐습니다.

비교적 쉬운 길로 올랐다는군요

일부 구간을 빼고는 슬랩과 크랙, 침니도 잘 발달되어 있구요 군데군데 볼트도 박혀 있고 해서 확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첫번째 실전은 무난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산행을 마치고 모두부와 파전을 시켜 폭탄주 서너 잔을 마시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걷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참 유의미하고 즐거움입니다

아직도 걷지 않은 길이 많다는 생각에 "참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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