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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밍장비 고르기

팬더마당 2010. 3. 3. 11:42

캐밍 장비 고르기

 

클라이머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여러 가지 확보물은 크게 두 가지 타입, 즉, 움직이는 부분이 있는 것과 없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 자료는 능동적 확보물 혹은 캐밍 장비라고 (camming devices) 또는 흔히 “후렌드”라고 부르는 이 “움직이는” 타입을 다룬다. 수동적 확보물에 관한 자료를 보고자 하면 너트와 헥스 편을 본다.

 

다음 순서로 캐밍 장비를 고른다.

간단히 살펴보기
스프링 식 캐밍 장비
장비 구색 갖추기
캐밍 장비를 잘 설치하는 법

 

간단히 살펴 보기

 

능동 확보물은 움추린 다음 크랙에 맞도록 스프링으로 작동하는 부분들이 달려 있다.

스프링 작동식 캐밍 장비는 (SLCD: Spring-loaded camming devices) 수동적인 초크(chock)와 테이퍼(taper)가 때로는 잡아주지 못하는 넓고 직선적인 면을 가진 크랙에서 사용될 수 있다.

Big Bro와 같은 스프링 작동식 튜브 형 초크(chock)는 대체로 15 cm 이상의 크기인 크랙이나 포켓에서 쓰인다.

스프링 작동식 캠과 튜브 형 캠은 그 넓은 확장 범위 때문에 수동 확보물 보다 설치 범위가 좀 더 크다.

능동 확보물과 수동 확보물 두 가지의 모든 사이즈를 갖춤으로서 가장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다.

 

스프링 식 캐밍 장비 (SLCDs)

SLCD는 캠이라고 부르는 세 개 혹은 네 개의 곡선형 알루미늄이 달려 있다. 스프링으로 작동되는 제어용 트리거 와이어가 (trigger wire) 당겨지면, 이 금속 덩어리들이 오무라 들면서 이 장치가 더 좁아진다. 그래서 이 장치를 크랙 속으로 클라이머가 밀어 넣을 수 있다. 이 트리거 와이어를 놓으면, 캠들이 확장하면서 바위에 꽉 끼게 된다. 정확하게 설치했을 때, SLCS가 대단히 잘 잡아준다. 특히 수동적인 ‘초크‘와 ’테이퍼‘들이 잡아주지 못하는 곳에서 기능을 발휘한다.

 

구조

대부분의 캐밍 장비에는 네 개의 캠이 달려 있다. 세 개의 캠이 있는 SLCD는, 단면이 보다 작아서, 비교적 얕은 깊이의 크랙에 적합하다. 캠의 숫자와 상관없이, 각각의 캠이 별개로 스프링에 의해 움직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각각의 캠이 바위와 접촉을 유지하게 되어, 크랙 안의 불규칙한 생김새에 이 장비가 맞게 되는 것이다.

능동적인 캐밍 장비는 확장 범위가 크다. 정확한 크기를 찾기 까지 여러 사이즈의 너트나 헥스로 확보해보려고 노력하던 곳에서, 클라이머가 단 하나의 캠으로 맞게 설치할 수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이 글을 작성한 시점에서) 두 개의 축 (double axles) 혹은 캠의 회전 포인트들이 있는 캐밍 장비를 만드는 유일한 브랜드다. 이 때문에 무게가 늘어나기는 하나, 이 두 개의 축 덕에 한 개의 축 (singel-axle) 제품 보다 훨씬 큰 확장 범위를 갖는다. 그렇기는 하나 그 때문에 필요한 장비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재질

캐밍 장비의 캠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음을 이해하는 것이 전문적이긴 하나,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알루미늄 합금의 경도(硬度)이다.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강도와 보다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내구성을 위해서는 보다 단단한 알루미늄을 고르고

다른 것 보다 좀 더 꽉 달라 붙는 (stick) 가능성을 높여 주기 위해서는 연한 알루미늄을 고른다.

캠의 이빨 혹은 홈은, 습기나 이끼류를 뚫고 눌러준다든가 혹은 작은 바위 결정체나 크랙 안의 불규칙한 생김새들 잡아줌으로써, 보다 큰 마찰력을 만들어낸다. 마이크로 캠은 대체로 거의 우툴 두툴한 부분이 없다. 왜냐하면, 극히 작은 사이즈의 캠의 경우, 이빨이 있으면 바위와 캠 사이의 그 중요한 접촉 면적을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가락 끝 사이즈 보다 크 모든 캠은 이빨 혹은 홈이 있어야 한다.

캠 설치 시 이빨이 문제가 되지 않는 - 가령 거친 화강암이나 크랙에서 처럼 - 경우도 있으나, 문제가 되는 곳이 훨씬 더 많다.

 

경직성 자루 (Rigd Stems)

단단한 알루미늄 재질의 자루가 중앙에 하나가 있는 SLCD도 있다. 굽혀지는 와이어로 된 자루 보다 더 튼튼하긴 하나, 어떤 경우에는 뻣뻣한 자루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수평 크랙의 경우를 보자. 캠이 적절한 깊이로 설치되지 않거나 또는 제대로 슬링으로 묶어주지 않을 경우에는, 추락력으로 인해 뻣뻣한 자루를 가진 캐밍 장비가 부서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뻣뻣한 자루를 정확하게 설치하는 것은 많은 실습을 요한다.

 

신축성 싱글 케이블 자루 (Flexible, Single Cable Stems)

신축성 자루가 수평 크랙에서 설치 시 더 좋은 선택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나, 경직성 자루 만큼 내구성이 좋지는 못하다. 싱글 케이블 자루는 폭이 좁기 때문에, 좁은 크랙 또는 다른 보다 넓은 자루들을 쓸 수 없는 이상한 모양의 포켓 같은 곳에 쓸 수 있다.

 

신축성 U-자 형 자루 (Flexible U-Stems)

신축성 싱글 케이블처럼, 싱글 케이블 자루의 변형인 이 U-자 형 자루도 수평으로 설치할 때 좋다. 신축성 U-자 형 자루의 트리거(trigger)는 집게손가락과 엄지로 조작할 수 있으며, 어떤 클라이머들은 캠들을 고르게 수축하기가 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작은 사이즈의 캠에서는 그 곡선 부분에 엄지가 닿기가 어렵다는 사람도 있다.

 

장비 구색 갖추기

모든 스타일의 캠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적용 범위가 월등하게 큰 것은 상대적으로 무겁다.

경직성 자루가 있는 것은 내구성은 매우 좋으나 수평 크랙 설치 시에는 그다지 좋지않다.

신축성 자루가 있는 것은 수평 크랙에서 설치하기는 좋으나 그런 식으로 설치했을 때 추락이 반복되면 빠르게 손상된다.

상이한 암질을 가진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본격적인 클라이머들은 그에 맞도록 여러 가지 세트의 확보 장비를 사는 경우도 흔히 있다. 그러나 이제 막 등반을 시작했고 장비를 갖추기 시작했다면 이것은 실용적이 아니며 돈도 많이 든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어느 한 브랜드의 SLCD를 한 세트 전부를 (대개 일곱 개 내지 열 개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사이즈에 익숙해지게 된다. 색깔로 구분한, 봉제된 슬링이 있으면, 어떤 사이즈의 크랙을 만났을 때 뽑아 써야 하는 사이즈를 고를 때 도움이 된다.

가장 다양하게 장비를 준비하려면 수동 확보물과 능동 확보물 두 가지를 갖추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적절하게 설치하기만 하면 여러 가지 루트와 바위 형태를 다룰 수 있다. 캠들은 뒤쪽이 넓게 벌어진 크랙 안으로 “걸어 들어가서”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캠들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테이퍼링 (tapering) 크랙에서 걸어 나올 수도 있다.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크랙에서는, 로프의 움직임으로 인해 너트가 빠져 나올 가능성이 비교적 적으므로, 수동 확보물을 장비걸이에 갖고 가는 것이 좋다.

등반을 처음 시작하는 클라이머가 너트나 헥스 같은 수동 확보물 한 세트를 우선 사고 후에 차츰 SLCD를 추가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함으로써 수동 확보물을 주의깊게 설치하는 법을 필히 배우게 될 뿐만 아니라, 지출을 아껴가며 사는 사람들이 월세를 내면서도 등반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습과 실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등반 지역의 암벽에 가장 잘 맞는 타입의 확보물을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스포트 익스트림의 등반 전문가에게 언제나 전화하는 것을 환영한다.

 

캐밍 장비를 잘 설치하는 법

캠을 잘 설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다양한 바위 타입에서 긴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유능한 클라이머의 관찰 하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설치한 캠이 얼마나 든든한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다음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설치하는 곳의 암질

설치하는 곳의 모양

설치 시 캠이 박힌 모양

설치하는 곳의 암질

 

캐밍 장비가 기계적인 파손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고, 빠지거나 혹은 바위가 부서진다. 캠이 얼마나 쉽게 빠지느냐 여부는 그 캠들이 바위와 접하면서 일으키는 마찰력의 크기에 달려 있다. 화강암과 사암은 둘 다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캠 마찰력을 갖고 있으며, 규암 quartzite과 그 밖의 치밀하고 매끄러운 바위는 마찰력이 덜한 편이다. 바위가 매끄러울수록 캠에 주는 마찰력이 작다. 이 점 때문에, 사암 같은 연한 바위가 치밀하고 단단한 규암 같은 것 보다도 실제로 캠을 더 잘 잡아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좋은 마찰력에도 불구하고, 연한 바위에서는, 심한 추락 시 캠이 바위에 자죽을 파내며 내려오거나, 심지어는 그 크랙의 바깥쪽 5 cm 내지 7 cm를 터지게 함으로써 확보가 실패하는 수도 있다. 단단한 바위도 역시 위험이 있다. 캠을 설치한 두 면이 추락력의 두 배 이상을 잡아줄 정도로 단단해야 한다. 얇은 암벽에서 분리되어 잇는 바위 박편 뒤에 설치한 SLCD ....

 

설치된 모습

캠 설치가 벌어져 있을수록 (flared), 더욱 더 나쁘다. 아래로 너무 많이 벌어져 있으면 캠이 잡아줄 정도로 작동하지 않으며, 위로 너무 많이 벌어져 있으면 캠이 위로 걸어 올라가서 빠지고 만다. 크랙이 조금 넓어지는 곳이 캠을 박기 가장 좋은 곳인 경우가 많다. 아래쪽이 조여지는 곳은 construction은 기계적인 이점을 제공해주어 캠이 꽉 물게 해주며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쐐기 처럼 박히게 해주며, 위쪽이 조여지는 곳은 construction은 캠이 그 자리에 박혀 있게 해준다.

 

캠이 설치된 모양 (Cam Configuration)

가장 최상의 설치 형태는 모든 캠의 표면이 바위와 접촉하고 각각의 캠 모두가 추락했을 경우의 부하(負荷) 방향과 일직선을 이루고 있을 때이다. 캠의 방향을 정하려면, 추락 시 어떤 일이 생길지를 그려본다. 로프가 어떤 식으로 팽팽해질 것인가? 가령, 얕은 크랙 안으로 캠을 박아서 그 트리거(trigger)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튀어나오게 하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 왜냐하면, 그 자루가 될 수 있는 한 추락력과 일직선에 가깝게 되기까지 그 캠이 돌아갈 것이 때문이다. 캠이 돌지 못하면, 지렛대 작용으로 캠에 엄청난 힘이 가해질 것이다.

 

깨끗한, 평행 면 크랙에 설치된 캠은 로프와 같이 움직이며, 앞과 뒤로의 어떤 움직임이 캠들을 하나씩 걸러서 움직이고, 그 캠 장비는 자루의 방향으로 걷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결국은 캠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이르도록 하든가 아니면 그 기능을 잃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캠은 그 특정 작동 범위 이내에서 설치될 때만 가장 성능을 잘 발휘한다. 크랙 속으로 억지로 박은 캠은 회수가 불가능하게 될 수 있고, 그와 반대로 거의 그 최대 확장 범위 가까이 벌려 놓은 캠은 추락 시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거나, 혹은 캠이 그 크랙 속의 약간 더 넓은 곳으로 걸어 들어가서 적응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게 된다. 잡아주는 장비를 사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 특히 처음에는 그래야 한다. 설치하기 좋은 바위 모양새를 찾아야 하며, 설치한 곳을 지나 올라 간 후에 그 캠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상해야 하며, 중요한 확보 지점에서는 이중으로 설치해야 하며,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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