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0(토) 효자비 무명식당에서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9시35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대장님과 엄지님, 솔담님, 백담님, 흑담님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잠시 후 보디가드와 해담솔이 도착하고 뒤이어 고주몽님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3월 정기산행으로 숨은벽 릿지 산행하는 날입니다.
숨은벽 리지는 작년부터 기회되면 꼭 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오래 전 공단에서 출입을 통제하기 전엔 생리지로 다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엄격히 통제를 하고 있어 장비가 없이는 출입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지가 뜨자 마자 맨 먼저 참가 신청을 했었지요.
어제부터 일기예고가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여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흐릴 뿐 이지 비는 오지 않습니다.
오늘 산행을 마칠 때까지 비도 오지 않고 광풍도 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명식당을 가로 질러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 숨은벽 대슬랩을 향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곡을 가로 질러 능선으로 붙습니다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비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미니가 고어텍스 오버자켓을 입고 배낭커버를 씌웠네요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더욱 거세지자 능선에서 내려서 점심을 먹습니다. 조그만 깔판을 나뭇가지에 메달아 비 피할 공간을 만들었는데 너무 비좁네요~ 수표교 다리 밑에 거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동냥밥을 먹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제 바람이 너무 거세 능선에서는 서 있기 조차 힘이 듭니다. 이런 상태에서 리지 등반에 나서기는 너무 위험합니다.
결국 하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내려 갑니다.
잠시 내려와 비와 바람이 어느 정도 잦아 들자 자리를 잡고 교육을 진행합니다
지금은 엥커나 나무에 자일을 픽스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저는 픽스를 마치고 후등빌레이를 반복해서 익히고 있네요
제법 잘 한다는 대장님의 평가가 떨어집니다
미니도 열심히 교육을 받았는지 흡족한 모습입니다
교육을 마치고 하산하여 연신내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한다고 합니다.
산을 빠져 나오자 황사가 너무 심합니다. 효자비에서 택시를 기다렸으나 버스가 먼저 당도하여 버스를 탑니다.
날씨 탓에 이날 뒷풀이는 꽤나 오래 동안 이어졌습니다.
나도 꽤나 취했던 것 같네요.
숨은벽은 다음으로 미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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