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근
케이블카 승하차장에서 화장실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용문골 방향 등산로가 나온다. 용문골 방향으로 사면을 따라 250미터 가면 장군봉(200미터전방)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220여 미터 더 가면 삼거리에 이정표(케이블카 470m, 용문골 매표소 1.1km)가 나타난다. 용문골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하여 신선암 50여 미터 직전, 쇠난간이 시작하는 지점에 도착한다. 용문골에서 올라설 때는 신선암을 지나 쇠난간이 끝나는 지점이다. 구조대리지는 이 난간 끝 지점에서 곧장 능선을 타고 150여 미터 오르면 왼쪽으로 암릉이 보인다. 암릉 초입에 `구조대릿지’라는 나무 팻말이 있다. 케이블카에서 구조대리지 초입까지 15분쯤 걸린다.
* 마디별 가이드
1마디는 난이도 5.7로 3번째 볼트를 지나 좌측의 작은 턱을 넘어서면 완만한 슬랩이 이어진다. 슬랩에 볼트가 두개, 끝 지점에는 쌍볼트가 있다. 이곳에 석이바위 팻말이 붙어있다. 석이바위 좌측 허리춤까지 10여 미터 올라서면 둘쨰마디가 나온다.
2마디(석이바위)는 석이바위 좌측 허리개에서 벼랑을 바리캉으로 밀어 벽이 쪼개져 길이 난 듯 폭 1.5미터쯤 되는 홈이 우측 바위 사면으로 나 있다. 홈이 난 곳의 홀드는 거칠지만 잘 잡힌다. 벽을 안 듯이 우측으로 트래버스하여 크럭스가 되는 4번째 볼트 지점을 지나면 곧장 직상한다. (난이도 5.8) 이 곳을 올라서면 널찍하고 조망이 좋은 자리가 나타난다. 2마디 시작 지점 좌측 나무 너머는 절벽이니 주의하도록 한다.
3마디는 디에드르벽이다. 2마디 끝에서 곧장 이어진다. 벽 3미터 위에 나무가 한 그루 있어 손쉽게 오를 수 있다. 5미터 직벽(난이도 5.9)을 오르면 완만한 벽이 10미터 이어진다. 쌍볼트가 있는 확보지점에서 5미터쯤 걸어가면 암봉 위에 소나무가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대둔산을 두른 기암괴석군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에서 정면에 보이는 좌측이 매끈하게 생긴 바위가 칠성바위이다. 암봉을 내려가서 소나무가 있는 암릉을 30여 미터 걸어가면 칠성바위를 우측으로 올라설 수 있다. 칠성바위에서 20미터 하강, 칠성봉 전망대로 내려선다.
4마디(천년솔바위)는 루트가 두 군데다. 하강지점 안부에서 10여 미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암릉 좌측 크랙이 난 벽면에 볼트 하나가 보인다. 벽 앞에 있는 소나무를 딛고 올라선 다음 머리 위에 튀어나온 홀드를 왼손에 잡고 매달려 오른손을 뻗으면 벽바닥이 닿는다. 마땅한 홀드는 없으니 주의한다. 난이도 5.8, 또는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타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오히려 자연스런 바위선이다. 바깥쪽은 절벽이니 주의한다. 양쪽 루트마다 20여 미터 상단 소나무에 슬링이 매어져 있다. 이후 구조대리지의 백미를 이루는 수려한 암릉길이 천년솔바위까지 25미터쯤 이어진다. 천년솔바위 정면의 뱀의 비닐처럼 번뜩거리는 벽이 5마디와 6마디(한둔바위)다.
5마디는 텐트 한 동 칠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한둔바위 아래 암반에서 시작한다. 루트는 암반에서 50센티미터쯤 벌어진 크랙을 넘어 정면벽 칸테 우측으로 이어진다. 스타트 지점의 홀드가 작아 등반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볼트가 촘촘히 나 있어 퀵도르를 잡고 오르면 등반에 어려움은 없다.(난이도10a) 5마디를 오르면 작은 침니(난이도 5.6)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서지 말고 외곽으로 올라서면 6마디가 나온다.
6마디(한둔바위)는 구조대리지에서 가장 난이도(10c)가 높다. 홀드와 스탠스가 작아 스타트 지점부터 크럭스다. 일명 `볼트따기’로 인공등반을 하는게 편하다. 하단 벽을 올라서면 상단은 완만하다. 정상에 8마디로 연결되는 티롤리안브리지(15m)가 쇠줄로 설치돼 있다. 쇠줄에 확보용 카라비너를 그대로 사용하면 마찰로 쇳가루가 날리니 도르래를 준비한다.
7마디는 여섯째 마디 스타트 지점에서 한둔바위를 오르지 않고 바위 밑으로 우회(10미터)하면 7,8마디 벽 앞에 이른다. 7마디(난이도 5.7)는 완만하고 홀드가 확실하다. 이곳을 15미터 올라서면 티롤리안브리지로 연결되는 벽 중단인 8마디 시작지점이 된다.
8마디는 티롤리안 브리지가 연결되는 지점에서 커다란 홀드와 홈이 있는 좌측 사면으로 10여 미터 올라가면 9마디가 시작되는 참나무숲 아래 공터에 도착한다. 쉬기에 적당하다.(난이도5.6)
9마디는 10미터 벽에 굵은 크랙이 나 있다. 발을 크랙 사이에 확실히 끼면 등반이 용이하다. (난이도 5.8) 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20미터쯤 암릉을 걸어가면 하강지점이 나온다. 20미터 하강을 하면 산죽군락지고, 10여 미터 앞 벽 우측에 10마디 루트가 있다.
10마디는 3단으로 턱이 진 벽으로 마지막 턱을 넘어갈 때 밸런스를 유지한다. 턱을 올라서면 완만한 사면으로 이어지며 테라스가 나온다.(난이도 5.7)
11마디(심마니바위)는 테라스에서 양호한 크랙과 홀드가 연이어진다. 첫 스타트 지점을 올라서면 어렵지 않다. (난이도 5.7) 등반길이 25미터
하강은 11마디 정상에서 꼬리를 내리는 암릉을 따라 30여 미터 로프 하강을 하거나 클라이밍다운을 하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을 클라이밍다운으로 20여 미터 내려가면 산죽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산죽군락지를 거쳐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면 용문골 등산로다. 60여 미터 거리다. 등산로에서 150미터쯤 내려서면 칠성봉 전망대가 나온다.
등반시간은 3인 1조 등반시 4시간쯤 걸린다. 구조대에서 안전을 중시하여 낸 길이라 프렌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확보물이 잘 설치돼 있다. 하지만 유에 대비해 프렌드 1조는 챙기도록 한다. 퀵도르는 10개가 필요하다. 케이블카는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이다.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운행한다. 케이블카 시간에 늦으면 등산로를 땨라 하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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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6. 7. 22(토)
- 등반인원 : 박대장님, 봄여름가을겨울님과 함께
- 날 씨 : 흐림(운무 속 빗방울이 떨어지다 11시부터 개임)
대둔산 구조대리지는 올해 6월 2일 길이 완성되었다. 대둔산구조대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길을 낸 흔적들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각 피치마다 아름다운 명패가 걸려있고 쌍볼트에는 링과 카라비너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티롤리안 브릿지에는 도르래도 달려있어 별도로 도르래가 없어도 된다.
봄여름가을겨울님께서 7월호 “사람과山” 월간지에 실린 기사를 보고 가자고 하신다. 대둔산 리지는 새천년, 우정길, 양파길, 동지길, 연재대까지 모두 선등으로 올라 본 터라 새로 난 이길 역시 처음인 오늘만은 선등으로 오를 생각이다. 사실 파워나 등반기술면에서도 박대장님이 나보다는 나은 것 같다. 두분 모두 처음부터 등반을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 양보하고 이해하시려는 배려가 역역하다. 가끔씩 전관예우 측면이란 말씀도 하시는데 올해가 60이신 박대장님, 그 나이대의 다른 분들과는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일 것 같고 아마도 20~30대 체력을 유지하고 계셔서 동행하는 나로서는 어딜 가든지 항상 든든하다.
구조대리지는 바위 경치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용문골의 칠성봉을 지나는 중앙 바윗길로 기존 대둔산 리지들 보다 월등히 경관이 뛰어나다. 우측으로는 신선암 암장 능선을 오르는 새천년 종료지점 봉우리가 보이고, 좌측 건너편으로 연재대길이 주능선을 향해 뻗어내려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30분에 첫 피치 출발점에 도착하니 청주에서 오신 세분이 먼저와 계신다. 이분들은 벌써 두 번째 찾는다고 하신다. 주로 암벽만을 하시는 분들로 대둔산 다른 리지길도 모두 등반하였고 꽤 경륜이 있어 보이시는 분들이다. 우리에게 먼저 등반하라고 배려를 하여 주시는데 우리는 초행이니 먼저 오르시라 양보하여 준다. 사실 운무속이라 우중일 때와 별반 다르지 않고 뒤에서 오르는 팀이 있으면 쫓기는 상황이라 마음의 여유도 없다.
비가 내려 바위면의 푸른이끼가 얼음판처럼 매우 미끄럽다. 난이도를 떠나 첫 피치부터 매우 조심스럽다. 자칫 잘못 밟아 추락이라도 하는 날엔 여지없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첫 피치는 바위면이 젖어 있을 시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바닥으로부터 3m 지점에 있는 바위 턱이 크럭스다. 우측에 있는 바위면을 밟을 시 여지없이 미끄러진다. 위에 잡을 만한 홀드도 없어 좌측 바위를 껴안듯 올라타고 넘어선다. 이후 낙석의 우려가 큰 부분이 있는데 이곳은 그대로 직등하여 오르지 말고 우측의 볼트가 있는 곳으로 우회하여 올라서야한다.

첫 피치 바로 아래 [구조대 릿지] 명패, 이곳에서 장비를 갖추고 출발 하면 된다.

<2피치(석이바위)> 난이도 5.8, 사진 좌측 바위를 넘어 우측으로 오르면 우측으로 오르는 사면이 있다.

2피치 (석이바위)는 두마디로 되어 있다. 두마디 상단에 올라 우측 바위절벽 하단 풍경.

바위절벽 상단 풍경.

<3피치>난이도 5.9, 2피치 두마디에서 바로 이어진다. 나무를 잡고 오르면 된다.
이곳을 오르면 전면과 좌우 바위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인다. 아마 대둔산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진 풍경일 것 같다. 아래 사진들은 3피치를 오른 후 주변 바위 풍경들이다.





좌측 능선상의 장군봉과 연재대리지길.


칠성바위 오르는 작은 벽, 우측으로 확보 없이 올라선다.


칠성봉 정상에 있는 20m 하강 쌍볼트와 아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칠성봉.



<천년솔>

<4피치(천년솔바위)> 난이도 5.8, 칠성봉 전망대로 내려선 후 좌측으로 10여 미터 걸어 올라가면 참나무가 한그루가 벽 앞에 서 있다. 나무에 발을 딛고 일어서며 벽면 홀드를 잡고 넘어서지만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넘어서면 위 사진과 같이 25m를 걸어가서 천년솔에 확보를 한다.
<5피치> 난이도 5.10a, 한둔바위 오르기전 암반에서 50cm 쯤 벌어진 크랙을 건너 측면에 올라 선다. 첫 볼트에 퀵도르를 거는 순간의 동작에서 미묘한 바란스가 요구된다. 흐르는 홀드라 퀵도르를 잡고 올라야 한다.

<6피치(한둔바위)> 난이도 5.10c, 정면에 보이는 볼트는 예전에 사용하였던 길 같다. 쌍볼트에 매여져 있는 슬링이 삭아 있다. 리지길은 사진상 우측 바위능선이다.



<한둔바위 하단 벽면> 사진상과 같이 첫 발을 떼고 올라 설 디딤턱이 없다. 볼트에 퀵도르를 걸고 올라서야 하며 인공등반이 요구되는 곳이다.

<한둔바위 상단 벽면>
한둔바위에서 뒤돌아 본 천년솔

측면에서 본 한둔바위

한둔바위에서 내려다 본 지나온 바윗길.

<8피치(티롤리안 브릿지)> 한둔바위 정상을 넘으면 바로 티롤리안 브릿지다. 도르래까지 달려있어 이용하기가 편리
하다.



<9피치> 난이도 5.8, 10m의 굵은 크랙, 크랙에 발을 끼고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9피치.

9피치 오른 후 정상에서 본 10피치 전경, 20여 미터 암릉을 걸어가면 하강용 쌍볼트가 나오고 20m 하강 후 우측 으로 조금 오르면 10피치 출발 지점이 있다.

<10피치> 난이도 5.7, 하단 출발 지점, 바위면이 매우 미끄럽다. 3단으로 턱이 진 벽으로 좌측으로 조금씩 이동하여 오른다.

턱을 오른 후 아래를 보며 한 컷.

10피치 상단 바위면.

10피치에 오른 후 뒤 돌아 본 9피치 하강 장소.

<11피치(심마니바위)> 난이도 5.7, 25m. 어렵지 않다. 10피치와 11피치는 연결 선상에 있는 피치.

11피치 심마니바위 확보용 볼트.

심마니바위 정상에서 약 10m 내려가면 하강용 쌍볼트가 있고 바닥까지는 30m이다. 하강시 바위면이 미끄러워 방심하면 부상 우려가 있다.

마지막 하강 직전에 본 주능선 바위 능선길, 언제 저 능선길을 걸어 가보고 싶다.
아름다운 바위능선길, 대둔산의 천화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