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에 이어 11.7(일)에도 인수봉을 오른다고 하여 아침 6시40분 집을 나서 120번 버스를 탑니다.
잠시후 120번 버스 종점에 내려 김밥 두 줄을 사려고 김밥집을 찾았는데 거기에서 황인오님을 만납니다.
황인오님과 택시를 타고 도선사 주차장까지 이동을 합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약속장소에 나왔군요. 잠시 후에 오늘 참석자 중 1명을 제외하고 전원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인수봉 등반자는 모두 13명인데, 지난 주 구조대길 일곱번째 마디까지 등반한 7명(8명중 1명은 불참)은 고독길을 따라 구조대길 일곱번째 마디 출발점에 오른 후 일곱번째 마디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6명은 2개조로 나누어 구조대길 첫번째 마디부터 등반하기로 하는군요.
고독길 첫마디 출발점에는 우리 팀이 제일 먼저 당도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데 일단의 외국인들이 나타납니다.
이들 중 2명은 수유리역에서 120번 버스에 탑승한 친구들도 있는데 몇 주째 인수봉 고독길을 등반한다는군요.
우리는 서둘러 등반에 나서 일곱번째 마디 출발점에 도착하여 쉴 틈도 없이 구조대길 등반을 시작합니다.
조병현 대장님이 선등을 서고 황인오님, 김경남님, 길민건님, 미니님의 뒤를 이어 제가 여섯번째로 등반을 하고 장근호님이 말번을 보게 됩니다. 선등과 세컨, 말번은 지난번과 순서가 똑 같은데 그 중간이 순서가 뒤바뀌었군요.
이날 제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하는 통에 제가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고, 선등자의 사진을 내려받아 구성을 합니다.
일곱번째 마디는 지난 주에 이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으나 여덟번째 마디를 앞서 등반하는 대원들은 여전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왼쪽 크랙을 따라 오르다 턱을 넘어서 바짝 선 벽을 넘어서야 하는데 자유등반의 경우 난이도가 11b로 대부분 인공등반으로 오르는 구간입니다. 저는 자유등반은 아예 생각치도 않고 인공등반으로 쉽게 오릅니다.
아홉번째 마디는 침니성 크랙으로 만만해 보이는데 막상 붙어보니 볼트거리도 멀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초반에는 오른쪽 날등에 오른발을, 왼발은 크랙 왼쪽 슬랩에 붙이고 크랙에 양손으로 레이벡 자세를 취하며 오르다가 왼쪽 슬랩으로 이동하여 슬립을 따라 오릅니다.
열번째 마디는 난이도 5. 10a인 레이백 코스입니다. 김경남님이 열번째 마디를 등반하는 모습이군요.
저는 구조대길 전 구간 중에서 바위가 안개에 젖어 발이 밀리면서 가장 힘들어 했습니다.
열번째 마디 확보점에서 황인오님이 선등자 확보를 준비하고 있고, 김경남님이 후등자 확보를 준비하고 있군요.
김경남님이 쉬운 구간인 열한번째 마디를 등반하고 있는 모습이군요.
미니님이 열두번째 마디를 등반하려고 하고요, 저는 미니님 뒤에서 후등자 확보 준비를 하고 있군요.
열두번째 마디는 크랙이 끝나는 지점까지 왼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볼트따기 방식의 인공등반을 하게 됩니다.
미니님이 힘들어 하는 기색을 보이는군요.
그래도 먼저 등반한 대원들이나 선등자에게 물어가면서 망설임없이 잘도 오릅니다.
먼저 올라온 대원들은 쉬고 있고, 미니님이 저를 확보하고 있네요.
테라스에서 왼쪽으로 귀바위에 오른 후 귀바위에서 하강을 합니다.
지난 봄에 귀바위 하강을 했기 때문인지 미니님이 고도감을 느끼지 않고 하강을 잘 하고 있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하강 자일을 고정한 장비를 해체하고 맨 마지막으로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귀바위에서 말번으로 하강을 했다고 하니 저에게 말번으로 하강을 하라고 하네요.
귀바위 하강을 마치고 구조대길 일곱번째 마디 출발점에 당도하니 3조인 김대욱님, 김창범님, 박만희님 조가 여덟번째 마디를 등반하고 있군요.
우리는 3조와 함께 하강을 하여 오아시스 아래 넓은 비박지에서 2조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에 2조팀이 내려오고 13명 전원이 한 곳에 모여 함께 하산을 합니다.
도선사 주차장에서 저아 미니님은 다른 대원들과 헤어여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집안 행사가 있어 가족들이 모이기 때문에 뒷풀이이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되었군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두 차례로 나누어 인수봉 구조대길 전 마디를 마쳤습니다.
릿지코스로 개척을 하였다고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군요.
사실 릿지 코스라고 하여 조금은 쉽게 생각을 하고 지난 주만 하더라고 다음엔 선등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렇치만 전 마디를 등반하고 나서 아직 선등을 하기에는 조금 벅차다고 실토하지 않을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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